일본 ‘일본판 엔씨소프트’, 소프트뱅크 라쿠텐 등 IT기업 러시

[이슈] 게임사 DeNA, 프로야구단 요코하마 인수

일본 ‘일본판 엔씨소프트’, 소프트뱅크 라쿠텐 등 IT기업 러시  

일본 게임업체 ‘DeNA’
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휴대전화 전용 모바일 게임 사이트 '모바게'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엠블렘. 

일본에서도 한국의 엔씨소프트 같은 게임사 프로야구단이 탄생했다. 휴대전화 전용 모바일게임 사이트 ‘모바게(Mobage)’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 게임업체 ‘DeNA(디앤에이)’는 일본 프로야구 구단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를 인수했다고 6일 밝혔다.  

새 구단명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로 확정됐다. DeNA는 30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일본 모바일 게임회사로 ‘모바게’라는 소셜게임 플랫폼으로 잘 알려진 게임사다. ‘위 룰’로 유명한 엔지모코를 인수한 바 있다. 

인수금액은 야구협회에 지급하는 보증금을 포함해 90억엔(약 1284억원) 정도다. 일본 방송국 TBS홀딩스가 대주주였던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는 올해까지 4년 연속 센트럴리그 최하위 성적에 머물면서 관중동원에 실패, 연간 20억엔(약 285억원) 정도의 적자를 냈다. 

일본 프로야구단은 전통적으로 철도 회사·유통회사들이 소유하고 있었지만, 산업구조 개편에 따라 소프트뱅크·라쿠텐 등 IT 회사들의 프로야구단 인수가 줄을 잇고 있다. 

1999년 설립된 DeNA는 소셜게임이 급성장하면서 2010년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3배 정도 급증하는 등 성장세를 누리고 있다. 작년 매출이 1127억엔(약 1조6000억원)이었으며 게임회원 수가 3200만명이다.  

스마트폰 등의 보급에 따라 XBOX, 플레이스테이션 등 가정용 게임기 시장은 성장세가 멈췄다. 특히 휴대용 게임기로 유명한 닌텐도가 올해 30년만에 적자를 기록해 전세계 게임업계에 충격을 준 바 있다.  

하지만 기업가치 10조에 이르는 게임 ‘팜빌’의 미국 개발사 징가 등 소셜게임 업체들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DeNA는 연간 광고비만 200억엔을 쓰고 있어 야구단 운영에 따른 적자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DeNA는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활용하면 관중 동원에도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1949년 '다이요 웨일스'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요코하마는 1993년 현재의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라는 이름으로 개명했다.

20111108 게임톡 박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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