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룬 부사장 “당대 최고 무술 감독 정두홍 ‘모바일 이식’ 액션 보라”

“‘미생’의 강소라에 이어 한국 대표 무술감독 정두홍이 납신다.”

쿤룬코리아(대표이사 주아휘)가 올해 들어 모바일 게임을 통해 연달아 화제를 뿌리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인기 드라마 ‘미생’에서 당찬 신입사원 ‘안영이’로 인기를 얻은 바 있는 강소라를 게임  ‘COA:코아’ 홍보 모델로 선택했다. 이번에는 ‘군도’, ‘베를린’, ‘화이’ 등 수 십여 편의 영화에서 액션을 지도하며 자타공인 한국 최고의 무술감독인 정두홍을 앞세워 신작 ‘태극팬더’ 모션캡처를 선보였다. 

10일 ‘태극팬더’ 정식 서비스를 하루 앞두고 쿤룬코리아 모바일 사업을 총괄하는 라이언 옌(Ryan Yan) 부사장을 만났다. 2013년 8월 한국에서 대성공한 '암드히어로즈' 관련 인터뷰한 이후 1년 7개월 만이었다.

그는 “‘태극팬더’는 구글플레이를 비롯한 각 마켓에 들어갔다. 사전등록 20만에 이어 프리 OBT에서 4.5 평점을 얻었다. 리뷰만도 6000개가 넘었다”며 활짝 웃었다. 그리고 직접 게임 속 팬더인간(?)형 캐릭터 ‘태극팬더’의 동작을 재현하면서 기대감을 표시했다.

■ 중국서 1000만 유저 겜심, 모바일 게임 속 뜻밖의 모션캡처
그는 우선 ‘태극팬더’가 중국에서 낸 성적을 소개하면서 이 게임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태극팬더’는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iOS 유료 앱으로 출시되어 최고 매출 3위에 올랐다. 현재 20위권을 달리고 있다. 무료 앱으로도 출시돼 10위 기록을 했고, 현재 20위 안팎을 넘나든다. 안드로이드 순위는 집계측정이 쉽지는 않지만 360마켓 등을 포함, 애플과 안드로이드 합해 1000만 유저 ‘겜심’을 얻었다."

‘태극팬더’는 실감나는 액션과 고퀄리티 그래픽이 돋보이는, ‘한국 유저 눈높이에 맞춘’ 리얼 액션 RPG다. 중국 대표 개발사 스네일의 자체 개발 플레시(Flexi) 엔진으로 제작돼 타격감과 생동감이 생생하다. 특히 그는 “온라인게임에서 사용하던 개발 엔진과 생동감 넘치는 모션캡처 기술을 적용해 리얼액션을 재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센서를 달아 그 대상의 움직임을 재현하는 모션캡처 기술로 ‘태극팬더’의 부드러우면서도 힘있는 무술의 진수를 모바일에 그대로 이식했다”며 “홍보 모델로 최근 인기 예능 ‘무한도전’ ‘정글의 법칙’에 출연하며 인기가 높은 정두홍 한국 대표 무술 감독을 선택했다. 진짜 액션에 목말랐던 하드코어 유저들의 갈증을 풀어준 ‘신의 한수’였다”고 말했다.

사전 등록만 20만명으로 주목을 받은 ‘태극팬더’는 프리 OBT(공개서비스)에서 유저들이 몰려 두 번째 긴급서버가 열릴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 한국-중국 모두 좋아하는 ‘태극과 팬더’ 와, 리얼 액션!
라이언 부사장이 강조한 ‘진짜 액션’은 고수의 액션을 담아 더 날렵하고 강력해진 액션 3인방에서 구현되었다. 타격감과 임팩트가 강한 ‘태극팬더’, ‘빛의 용사’, ‘트레저헌터’ 3종 캐릭터가 주인공이다.

태극팬더
그가 좋아하는 태극팬더는 권투 글러브를 주요 무기로 사용하는 팬더인간(?)형 캐릭터다. 한국이나 중국에서 모두 가장 선호하는 캐릭터다. 태극팬더는 거대한 염주와 호리병을 등에 메고 다니는 날나리 수행자다(실제로 인터뷰를 마치고 기자가 라이언 부사장에게 시연을 부탁한 캐릭터가 ‘태극팬더’다).

여기에다 금발에 크고 강인한 체구를 가지고 있는 양손검 전사형 캐릭터 ‘빛의 전사’, ‘태극팬더’의 홍일점으로 원거리 스킬을 보유한 명문 귀족 가문의 아가씨인 ‘트레저헌터’가 가세한다.

한국 게이머들을 겨냥한 실시간 PVP, 파티 던전, 자동 전투 등 매력적인 콘텐츠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다른 게이머들이 보유하고 있는 갖은 재료들을 빼앗을 수 있는 ‘약탈’, 유저 Ai와 1:1 PVP로 게임 플레이 후 매일 오전 10시에 해당 보상받을 수 있는 ‘아레나’, 3:3 PVP 혹은 3명이 팀을 이룬 ‘파티 PVP’(매일 2회, 정오부터 1시30분까지, 오후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가능) 등 친구들과 같이 함께 즐기면 더 재밌다”고 말했다.

이어 “태극이나 팬더는 한국과 중국에서 모두 좋아하는 상징이다. 보통 한국에서 사전등록자의 전환율은 15%였다. ‘COA:코아’는 30~40%를 기록했다. 태극팬더는 DAU 40만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 “1월 기업 공개한 쿤룬, 중국 게임사 시가총액 두 번째”
그렇다면 한국에서 공개할 라인업은 어떻게 될까. 그는 6개 정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1월 21일 중국 선전 증시에 신규 상장한 쿤룬이 어떻게 달라지는 것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는 “쿤룬은 2008년 베이징에 설립해 웹게임과 소셜 게임을 중심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해왔다.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 지사를 두었다. 지난해 8월에는 한국 온라인게임 ‘테라’를 중국에 서비스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쿤룬은 지난 1월 상장 이후 마케팅을 더 세분화하고 있다. 퀄리티가 있는 게임과 유저가 좋아하는 대작 등 차별화된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게임사는 텐센트다. 텐센트는 게임 라인업이 많지만 크게 보면 단순한 게임사가 아니라 종합 인터넷회사로 볼 수 있다. 게임회사만으로만 쿤룬이 시가총액 두 번째”라고 말하며 쿤룬의 높아진 위상을 뽐냈다. 

중국의 모바일게임 트렌드에 대해 물었다. 그는 “지난해 카드게임이 인기였다. 하반기에는 액션과 캐주얼장르가 늘어났다. 중국 시장에 쏟아지는 모바일게임은 많다. 중국에는 1만3000여개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가 있다.  하지만 생존율은 1%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점점 IP와 고품질이 중요해지고 있다. 참, 그 중에서 재미있는 것은 SBS의 인기 오락물 ‘런닝맨’이 게임으로 나와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중국 게임사들의 한국 진출 러시에 대해서도 “회사가 커지면 글로벌로 진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추세다. 좋은 현상이다. 아시아에서 한국은 게임으로 유명한 나라다. 한국 유저는 퀄리티가 높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앞서간다. 쿤룬도 한국 유저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했다.

■ “한국 음식은 부대찌개 굿, 가로수길 커피숍도 자주 찾아”
2년 전 인터뷰할 때 그에게 물었다. 한국음식은 뭘 좋아하느냐고. 그는 ‘부대찌개’ ‘냉면’ ‘불고기’ 등 한국에 오면 맛집을 순례한다고 했다. 그동안 음식을 비롯한 한국 취향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http://gametoc.hankyung.com/news/articleView.html?idxno=10904

“한국 음식을 다 좋아한다. 그 중 변함없이 부대찌개를 좋아한다. 그리고 한국에 올 때마다 친구랑 신사동 가로수길 커피숍을 찾아간다. 커피맛이 좋다. 그리고 청담동으로 가서 일식집을 찾기도 한다.”

지난해 4월 쿤룬의 한국팀과 대만팀(그는 대만지역 책임도 맡고 있다) 전직원을 이끌고 제주도에서 워크숍을 진행한 그는 “제주도가 인상 깊었다. 올해는 ‘태극팬더’가 잘 되어 여유가 생기면, 한국에서 운전면허를 따 제주를 자동차로 여행해보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태극팬더’는 3월 10일 안드로이드와 iOS를 통해 정식 출시되었다. 게임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공식카페(http://cafe.naver.com/tgpd )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라이언 옌 부사장은?

1985년생
2007년 서안교통대학 사회(경영)학과 졸업
2008년 쿤룬 모바일게임사업 총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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