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톡 3인 소개, 가장 많았더 인기-이슈-보도자료, 제 3자가 보는 게임톡

2015년 3월 3일 게임톡이 3주년을 맞이했다.

3이라는 숫자가 3번이나 겹치는 이상, 3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게임톡에 상주하고 있는 3명의 기자들의 3주년 소감과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3-3-3 법칙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다.

뿐만 아니라 가장 이슈가 되었던 칼럼과 인터뷰 기사를 각각 3개씩 소개하고, 제 3자가 바라보는 게임톡에 대한 이야기까지 ‘3’이라는 숫자가 꿈에 나올 정도로 집착(?)해보았다.

#1. 게임톡 3인

게임톡에는 총 3명의 직원이 있다. 3년째 게임톡을 운영하고 있는 국장님과 올해 아슬아슬하게 3년차가 된 기자, 그리고 게임톡에 합류한 지 3주가 조금 넘은 취재 팀장님까지 우연찮게 꼭 3명이 되었다. 그래서 3주년을 맞이해, 기자 3명에게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3-3-3 법칙이 있다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박명기 국장님(Lv.26)

“레벨이 높다고 해서 별로 금방망이를 갖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온라인 매체의 경우 대체 3-3-3과 잘 맞아들어맞는 것 같다. 우선 제목은 3초 안에 들어와야 한다(수많은 제목 홍수 속에 눈에 띄지 않으면 바로 외면당한다). 그리고 3줄 안에 임팩트를 줘야 다음으로 술술 읽힌다. 그리고 기획이나 칼럼이 아니면 30초 안에 읽게 해야 한다는 것.

기자라는 전문직 기술자에게 기본 덕목으로 삼아야 할 3법칙도 있다.

우선 소위 ‘야마’라로 불리는 주제(이슈)에 대해 제대로 뽑아야 한다. 그러니까 기사거리가 되느냐는 질문이다. 그리고 기자는 정보를 다루는 사람이다. ‘촉’을 갖고 업계나 출입처 인사-트렌드-소문 등을 꿰고 있어야 한다. 여기에다 다 연관이 되지만 ‘네트워크’의 중요성이다. 정보와 네트워크는 동전의 앞뒷면이다.

물론 이 3가지 덕목에 아우르는 가장 큰 원칙이 있다. 기자에게는 ‘팩트가 진실’이다. 주관적인 칼럼 이외에 기사에는 ‘나’라는 표현은 금기다. 기사는 감상이나 주관적 평가가 아니라 ‘팩트 위에 기반한’ 의견이나 주장이기 때문이다. 그 주장과 의견마저 다른 사람의 멘트와 자료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 기자질이기 때문이다. "

백민재 팀장님(Lv.11)

“글 써서 먹고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이야기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이라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독서량을 줄어들고, 글쓰기가 아닌 일하는 시간이 많아져 큰일이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기사 형식에 관계없이 초고는 30분 안에 끝내는 편이다. A4 용지 한 장을 막힘없이 한 번에 써내려갔을 때 걸리는 시간이 대략 그 정도다. 경험상 이 때의 글이 가장 만족스럽다. 물론 늘 이러한 글이 써지는 것은 아니다.

기자는 결국 자신의 이름 석 자로 먹고 사는 직업이다. 처음 이 일을 시작했던 10년 전과 비교하면, 기자의 이름이 지나치게 가벼워진 듯하다. 이름 석 자의 무게감을 다시 생각해보는 요즘이다.”

황인선 기자(Lv.3)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3-3-3 법칙은 기획 기사나 인터뷰 기사를 쓸 때 적용된다. 작성하기 전에 ‘어떤 주제를 전달하고 싶은지’를 샤워할 때, 지하철 타고 이동할 때 등의 자투리 시간까지 포함해 3시간은 고민한다.

그리고 기사를 쓸 때는 3번 이상 개요 작성을 한다. 먼저 자유롭게 브레인스토밍을 하듯 생각나는 대로 적거나 쓰고 싶은 내용을 단어로 써두고, 두 번째는 전체적인 뼈대를 잡고, 마지막에는 기사 칠 개드립(?)까지 세세하게 적는다.

기사를 작성한 후에는 ‘혹시 오타는 없는지’, ‘필요 없는 문장은 없는지’, ‘재배치해야 할 문단은 없는지’를 3번 이상 확인한다. 덕분에 아직도 기사를 쓸 때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3-3-3 법칙은 맛있는 기사를 공급하기 위한 약속 중 하나다.“

#2. 가장 ‘많았던’ 것들

게임톡은 3년동안 25,890(2월 12일 기준)건의 기사를 작성했다. 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무래도 보도자료, 칼럼과 인터뷰다. 게임톡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칼럼 세 가지와 이슈를 만들었던 인터뷰 3개를 꼽아보았다.

2-1. 가장 인기가 많았던 칼럼 시리즈 TOP 3

먼저 가장 인기가 많은 칼럼 세 개는 큐씨보이의 ‘게임별곡’ 시리즈와 ‘황인선 기자 레알겜톡(이하 레알겜톡)’, ‘인디게임’ 특집이다.

‘게임별곡’ 시리즈는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칼럼이다. 세상에 나온 웬만한 게임을 다 해본 골수 게이머인 필자 큐씨보이는, 게임별곡을 통해 추억의 게임들을 매주 소개하고 있다. 게임별곡을 보고 추억에 젖은 독자들은 1화부터 정주행을 하고, 당시의 기억을 댓글로 이야기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네이버 메인 게임 섹션에 따로 소개가 되기도 하는 등 나날이 인기를 더하고 있다.

‘레알겜톡’은 기자가 입사한지 한 달이 되었을 때부터 연재한 칼럼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시선으로 게임업계를 바라보며 일기장 같이 자유롭게 써내려간 칼럼으로, 초기에는 대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관계로 ‘여대생 기자’라는 자극적(?) 타이틀을 사용하기도 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칼럼은 100% 경험담을 썼던 ‘게이머 남친이 좋은 이유’, 사심이 가득했던 ‘위트남 넥슨과 차도남 엔씨’, 예상치 못한 호응을 얻은 ‘게임업계 착각의 늪’이다.

‘인디게임’ 시리즈는 실전을 경험하고 있는 인디 개발자 필진들의 힘으로 연재되는 칼럼이다. 실제 겪어보지 않았으면 알 수 없는 생존방법, 경험담 등의 다양한 주제를 사람들에게 거침없이 공유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평균 15명 정도의 필진들이 매주 돌아가며 칼럼을 연재하고 있고, 인디 게임이 있는 한 칼럼 역시 계속될 예정이다.

2-2. 가장 이슈가 많이 되었던 인터뷰 BEST 3

기자는 숙명적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게임톡은 특히나 인터뷰에 큰 비중을 두고 있으며, 3년간 약 788건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만큼 다양한 사람을 만났고,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 중 가장 이슈가 되었던 인터뷰 3가지를 뽑아보았다.

먼저, 가장 높은 조회수는 물론, 인터뷰를 진행한지 오랜 시기가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꾸준히 사랑을 받은 초등학생들의 워너비 ‘BJ 양띵’의 인터뷰다. <BJ 간판스타 양띵 “저더러 콘텐츠 여왕이래요”>와 <마인크래프트 개발자, BJ 양띵에게 보드카 3잔 왜?> 두 개의 꼭지로 나갔던 양띵의 인터뷰는 큰 이슈가 되었다.

일명 ‘콘텐츠 여왕’이라 불리는 양띵은 인터뷰를 통해 BJ를 시작하게 된 일부터 ‘마인크래프트’ 개발진까지 그녀를 알 정도로 수많은 유저들을 이끌게 된 비결까지 털털하게 털어놓았다. 끊임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고민하고 생산하는 양띵은, 유튜브에서만 430만명 이상의 구독자와 조회수 10억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부부 인디게임 개발단인 자밥스튜디오의 <수상한 부부 “3개월 게임 8개 개발 정말이냐구요?”> 인터뷰다. 대기업 사원에서 중소기업 CTO를 거쳐, 아내와 함께 부부 개발단이 되기까지의 이야기와 3개월만에 게임을 8개씩 만들 수 있었던 남다른 기업 철학(?), 전직원이 유럽 여행을 가게 된 스토리까지 부러움을 자아내며 인디개발자 사이에서 큰 이슈를 만들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넥슨의 ‘바람의나라’ 디렉터와 지난 19년의 시간을 돌아본 <바람의나라,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기억’> 인터뷰였다. 추억을 자극했던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버프를 받은 탓인지, 수많은 유저들은 인터뷰 기사를 읽고 “넥슨은 다람쥐를 뿌려라” “20렙 찍으면 결제해야되던 시절.... 19렙 경험치 99퍼쯤에서 여기저기 돌아댕겼는데...”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3. 제 3자가 바라본 게임톡

기자는 소위 ‘꿀벌’이라고 이야기한다. 정보를 묻히고 여기저기 바쁘게 날아다니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꽃들, 즉 제 3자로 게임톡을 돕는 게임사들과의 소통은 업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그래서 올해로 꼭 30대에 접어든 미녀 홍보, 3년차 기자, 회사 내 서열 3위를 차지한다는 한 게임사 대표님까지 세 명에게 제 3자의 시각으로 게임톡이 어떤지 직접 물어보았다.

게임사 3대 미녀 홍보
“표현 그대로 '톡톡 튀는 기사가 강점'인 매체로 홍보 입장에서는 기사 제목만 봐도 '이건 게임톡이 쓴거구나' 라고 짐작할 수 있다. 게임톡은 SNS를 아주 잘 활용하는 '스마트 한 매체'로 시간이 없을땐 박명기 국장님의 포스팅들만 확인하고 그날의 주요 이슈를 파악할 때도 있다.

많은 인원이 아닌데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야 가능한 인터뷰를 많이 진행한다는점, 굵직굵직한 행사 소식은 절대 빠지지 않는다는 점 등이 게임톡을 이끌어가는 기자들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게하는 '단서'라고 생각한다.

지금 게임톡은 투명한 물이 가득 담긴 대야에 한 방울 떨어뜨린 파란 물감 같은 느낌이다. 게임 콘텐츠와 산업 중 어떤 쪽에 무게를 더 두고 싶은지 뚜렷한 이미지를 준다면, 홍보팀이 더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게임업계 3년차 기자
“크지는 않지만 강소매체 같은 느낌이다. 같은 사안이라도 색다른 시각이 나오는 것 같다. 특히 박명기 국장님의 업계 분석 기사는 ‘이게 내공이구나’ 싶다. 어디서 퍼온 정보가 아니라 발로 뛰면서 취재한 느낌이다. 업계의 다양한 인사들의 기고 칼럼은 부럽다.

다만 게임 리뷰는 부족해서 아쉽다. 전반적인 콘텐츠는 놀라울 정도인데, 디테일한 신작 분석이 부족한 것 같다. 하지만 장점이 잘 특화되어 많은 기사를 읽고 있다.“

서열 3위 대표님
“게임톡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느낌의 게임뉴스란 느낌이다. 웹진의 정체성은 물론, 페이스북같은 SNS에 최적화된 게임뉴스다. 게임 자체를 분석하고 평가하기보다, 게임을 문화로서 가볍고 재미있게 접근했단 느낌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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