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수 CFO, “자산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전략과 투자 방안 고려해 판단”

넥슨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넥슨의 경영 참여로 인한 효과에 대해 의문을 드러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2014년 4분기 결산실적을 발표했다.

윤 CFO는 “2014년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한 해였다”며 “매출 8387억 원, 영업이익 2782억 원, 당기순이익 2275억 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직업을 추가한 ‘리니지’와 ‘아이온’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으며, 매출 다변화로 안정성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경영권 분쟁으로 이슈를 모은 만큼, 이날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시간에는 넥슨과 관련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우선 “경영권 분쟁에 대한 이슈가 있어서 4분기에 과도하게 매출을 끌어올린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다. 엔씨소프트의 주력 온라인 게임 ‘리니지’는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치인 967억 원 매출을 달성하며 엔씨소프트의 연간 매출을 이끌었다.

이에 대해 윤 CFO는 “우리는 단순히 매출에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 확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리니지’의 4분기 매출은 지난해 ‘전사’ 업데이트 등으로 유저 베이스가 확충된 효과이며, 2015년에도 같은 운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개발력에서는 엔씨소프트가 훨씬 좋은데, 넥슨이 경영에 참여해서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윤 CFO는 “이미 넥슨과 협업을 몇 차례 진행했으나, 양사의 문화나 가치의 차이로 좋은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며 “넥슨이 경영에 참여해서 어떤 가치를 올릴 수 있느냐는 사실 우리도 질문하고 싶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어떤 상황이 됐든 파트너들과 협업 기회가 있다면 언제라도 함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넥슨 측에서 제안했던 엔씨소프트의 자산관리와 주주가치 부분에 대해서는 “자산에 대한 여러 제안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전략이나 투자 방안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윤 CFO는 “사업이 안정이 된 만큼 추가적인 캐쉬가 발생할 때는 최대한 주주들에게 돌려드릴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주배당이나 주주가치 환원에 대한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게임톡 백민재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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