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 ‘2015 기능성게임 비즈니스 포럼’ 개최

김일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산업팀장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15 기능성게임 비즈니스 포럼’이 10일 오후 2시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렸다.

‘게임이 생활로 펼쳐지는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기능성 게임 우수 사례 및 비즈니스 활용 가능성을 공유하고, 기능성게임 개발에 대한 동기부여와 사업연계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능성 게임이란, 게임의 요소를 활용해 학습이나 치료, 훈련 등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된 프로그램을 말한다.

김일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산업팀장은 개회사에서 기능성 게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올해 기능성게임 공모전을 통해 총 8편의 게임에 13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게임 개발뿐만 아니라 개발한 게임의 마케팅도 지원한다는 것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설명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총 33개의 기능성 게임 제작에 57억8000만 원을 지원해 왔다.

기능성게임 우수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승호 부장은 “모션인식 기기인 엑스박스 키넥트를 활용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과 키넥트 거점학교를 육성, 관리하고 있다”며 “단순히 운동, 게임뿐만 아니라 키넥트를 활용한 무궁무진한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영어 교육 앱 ‘캐치잇 잉글리시’를 개발한 NXC 최원규 팀장은 “즐겁게 학습하려는 사람은 확실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캐치잇 잉글리시’는 친구와 함께 영어로 된 문제를 풀어가며 영어실력을 쌓을 수 있는 게임이다.

‘캐치잇 잉글리시’는 평균 교육용 앱 보다 2배 정도 플레이 시간이 길고, 평균 게임보다 더 자주 플레이되고 있다. 누적다운로드는 47만에 이르며, 유료화 전환 비율은 4.05%로, 게임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최 팀장은 “유저들의 반응을 보면 ‘영어공부가 게임 같아서 재미있다’는 반응이 많다”며 “아이들이 게임을 너무 해서 문제도 벌어지지만, 학습에 관심이 없는 친구들에게는 기능성게임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류태규 국방과학연구소 부장은 군사용 기능성게임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전투함이나 항공기 등 무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뮬레이션이 필수적”이라며 “만들어진 후에도 실제 기동을 하며 훈련을 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게임적인 요소를 결합해 시뮬레이션을 한다”고 말했다.

이재성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전무는 “온라인게임은 가장 고급스러운 소프트웨어이자 콘텐츠”라며 “우리 스스로 사고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능성게임을 개발할 때 기술적 측면뿐 아니라 어떠한 파트너와 협업할 수 있느냐, 어떠한 공유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를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이재성 전무
이재성 전무는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 개발한 ‘My First AAC’의 사례를 소개하며 “기능성게임에 관심있는 개발사들이 도전해 볼만한 분야”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My First AAC’는 말하기, 쓰기 등 의사소통에 장애를 지닌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스마트 기기 기반의 공익 소프트웨어, 보완대체 의사소통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능성게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제작지원작을 포함해 기능성게임 콘텐츠 총 10개를 전시, 체험해볼 수 있게 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백민재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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