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 ‘세븐나이츠’도 추월 눈앞, “클래시오브클랜 장기집권 끝내겠다”

4:33(대표 소태환)의 ‘영웅 for Kakao’이 모바일 게임 시장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 

‘영웅’이 눈에 띄게 성큼 성큼 잰걸음을 나선 것은 지난 1월 2일부터다. ‘영웅’ TV CM 이후다. 이후 신규 이용자 약 90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출시 2개월을 지난 시점에서 한 달여 만에 90만 유저를 모집한 것 자체가 경이로은 현상이다. 마치 게임 속의 대표적 캐릭터인 이순신의 명언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를 실감하게 한다. 

이 명언은 게임 컨셉에 맞게 ‘황비홍과 마르쿠스’로 코믹하게 엮었는데 이용자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CF는 그동안 화제를 양산한 ‘클래시오브클랜(이하 COC)’처럼 게임 광고를 넘어선 느낌을 준 것이 이용자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으로 분석된다. CF드라마, 영화 형식의 화면 구성과 색감, 배우의 호흡을 따온 고퀄리티 CF라고 평가받았다. 

특히 무한도전 ‘토토가’ 2부에서 방송 광고가 시작되면서 이용자 유입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매출 성적 그래프는 상향세다. 27일 이후 6위에서 5위, 4위, 3위로 올라서 계속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단순한 다운로드 인기 순위도 27위에서 토토가 광고 이후 최고 4위까지 덩달아 치고 올라왔다. 누적 다운로드도 300만 눈앞에 두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영웅’의 상승세가 어떤 시너지를 발휘하는지다. 4:33의 경우 최근 사전 계약한 ‘돌격전차 for Kakao’에 크로스 프로모션으로 이틀만에 ‘영웅 ’ 이용자 약 10만 명 운집해 총 15만명을 동원해 깜짝 놀랐다. 

이 때문에 게임업계에서는 이런 추세라면, 현재 3위 ‘영웅’이 ‘세븐나이츠’가 아니라 ‘COC’랑 붙을 수도 있다는 조심스레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성급한 측면이 있지만 앞으로 ‘영웅’의 추가 마케팅 계획에 따라 성적이 더 치고 나갈 가능성이 높아 ‘COC 장기집권’의 종결자의 주인공이 될지 초미의 관심사다. 

4:33 한 관계자는 “개발사와 협력사 등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영웅 for Kakao’가 올해 시작부터 기분 좋은 출발을 해 기쁘다. 더 높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마케팅에 더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한편 '클래시오브클랜'은 135개국 앱스토어에서 인기-매출 모두 1위를 달성했고 벌어들인 돈만 해도 1조가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시장에서도 200억 공중파 TV 광고 물량을 쏟아부어 지난해 10월 12일 이후 구글플레이 매출 1위의 장기 독주를 하고 있다. 넷마블의 '세븐나이츠'가 12월 2~8일 7일간 1위에 오른 바 있지만 다시 이내 '클래시오브클랜' 천하가 되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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