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작가 2명과 대만인 작가 1명 포함, 단 1회 만에 글로벌 만화 행사로 부상 중

레진코믹스(대표 한희성)는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한국, 일본, 중화권 및 영미권을 무대로 실력파 신인 작가를 발굴하고자 제1회 국제만화공모전을 개최했다. 총 1.5억원을 수여하고 대상은 무려 1억원인 본 공모전은 국제적으로도 유례없는 상금 규모와 한일 동시 연재의 파격적 특전으로 이미 화제가 된 바 있다. 특히 국내 만화계 최초로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국제 공모전이라는 점과 유명 TV오디션 프로그램과 버금가는 큰 상금으로 업계 전반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접수된 작품 수는 총 2,491편으로, 167:1의 열띤 경쟁률을 기록했다. 응모작들의 국적도 다양해서 레진코믹스의 인지도가 비교적 높은 한국에서 1700여편, 일본에서 600여편, 대만과 중국에서 100여편, 미국에서 12편이 접수되었다. 마카오, 말레이시아, 영국에서 각각 1편이 접수되었다.

공모전에 대한 작가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공모전 응모 마지막 날까지 2천 4백 여 편의 전체 응모작 중 1천 편이 접수되었고, 응모 직후까지 원고를 제출하려는 응시자들의 문의가 빗발치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이번 공모전의 심사를 총괄했던 이승한 총괄 PD는 "응모 시작 후 한 달이 지날 때까지 응모가 뜸해서 걱정했죠.하지만 마지막 날에는 밀려드는 원고들을 보면서 언제 이걸 다 심사할까 행복한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러나 많은 작품들이 기대 이상으로 완성도는 물론 재미도 있어서 신바람 나게 심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수상작들은 전 세계 어디에 공개해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습니다."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레진코믹스는 총 12편의 수상작(대상 1작품, 최우수상 1작품, 우수상 10작품)을 선정하려 했으나 수준급 작품들이 다수 응모되어 3편을 추가한 총 15편을 시상하도록 결정했다.

대상은 일본에서 유학 중인 은송 작가가 수상했고, 최우수상은 글로벌 애니메이션 기업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김민소 작가가 차지했다. 우수상 수상자 중에는 일본 작가가 2명, 대만 작가 1명이 포함되어 국제적 행사로서의 취지를 되새김했다.

레진엔터테인먼트의 한희성 대표는 "웹툰은 한국 인터넷 환경에서 나온 국지적인 만화 형식이라 웹툰이라는 단어 대신 '만화'라는 단어로 공모전을 명명했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접수된 원고 중 한국식 웹툰도 상당하더군요. 이제 웹툰은 한국을 벗어나 세계로 뻗어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내년부터는 '웹툰' 공모전으로 이름을 바꾸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라고 이번 공모전에 대한 감회를 밝혔다. 또한 레진코믹스가 웹툰의 무대를 전 세계적으로 확장하는 선봉장이 되겠다는 원대한 포부도 강조했다.

수상작 목록은 공모전 웹사이트(lezhin.jp)에서 공개 중이며, 레진코믹스 웹사이트(lezhin.com)와 모바일앱에서 수상작들을 볼 수 있다. 레진코믹스 모바일앱은 주요 앱스토어에서 설치 가능하다.

레진코믹스는 2013년 6월부터 프리미엄 웹툰의 유료화를 실현, 미래부가 주최한 글로벌 K-스타트업 프로그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작년 3월에는 엔씨소프트로부터 50억원의 투자를 유치, CJ E&M과 판타지오와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여 웹툰의 영상화와 게임화를 적극 모색 중이다. 또한 2014년 11월 대한민국인터넷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트업 기업의 계보를 잇고 있다.

한경닷컴 게임톡 이광준 기자 junkni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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