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퀘스트’와 일본 양대산맥...소니, ‘PS’로 콘솔 최강자 등극
세상에는 잠시 나왔다가 반짝 인기를 얻고 사라지는 게임도 있는 반면, 두고두고 회자되며 리메이크와 기기 이식 등의 컨버전(다른 기종에 사용할 수 있도록 변환하는 일)을 거쳐 다양한 플랫폼으로 영원할 것 같은 인기를 얻는 게임들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플랫폼에서 오래도록 사랑받는 게임을 국민게임이라 부르기도 한다.
정확히는 일본에서의 국민이지만 한국에서도 이 게임은 누구라도 이름 한 두 번쯤은 들어봤을 유명한 게임이다. 이름에 마지막이라는 의미가 들어가 있어도 계속해서 다음 버전이 출시되는 이상한 이름의 ‘파이널판타지’라는 게임이다(그렇게 따지면 ‘울티마’도 마찬가지..).
이번 [게임별곡]은 ‘파이널판타지7’ 총 특집으로 게임과 CG 애니메이션을 한 번에 묶어서 글을 써볼까 한다.
■ '드래곤퀘스트'와 일본 ‘국민 RPG 게임’ 신화 창조
8비트 게임기였던 ‘패미컴’부터 16비트 게임기인 ‘슈퍼 패미컴’ 시절에 일본에는 ‘양대 국민 RPG 게임이’라 불리며 일본은 물론 한국에도 수많은 팬을 거느린 게임이 있었는데, 그 게임이 바로 지금 소개하려는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와 ‘드래곤퀘스트’ 시리즈이다.‘드래곤퀘스트’ 게임과 같은 경우 그림이 친숙한데 그것은 이 게임의 원 작가가 ‘드래곤 볼’의 작가 ‘도리야마아키라’이기 때문이다(이 아저씨는 ‘드래곤퀘스트’, ‘드래곤 볼’, ‘블루 드래곤’ 등.. 진정한 용 사랑 아저씨다). 또한, 과거 한국에 ‘아벨 탐험대’라는 이름으로 TV 방영을 하기도 했었다.
아직도 기억나는 ‘나가자~ 나가자~ 용의 나라~ 모험의 나라로~ 푸른 구슬~ 붉은 구슬 티알라는 내 친구~ 너와 내가 손잡으면 미래는 우리의 것! 꿈을 안고 나가자~ 씩씩하게 달려가자~! 악의 대왕 바라모스 용감하게 물리치자! 승~리는 우리의 것! 아벨~ 탐험대!’ 라는 노래를 흥얼흥얼 거리던 때도 있었다. 여기 노래에 등장하는 ‘악의 대왕 바라모스’는 ‘드래곤퀘스트’ 3편의 보스로 등장하기도 한다(그런데, 이 노래 ‘승~리는 우리의 것!’ 이 부분이 의외로 옥타브가 높아서 따라 부르기 좀 힘들다).
한편 같은 ‘드래곤퀘스트’ 시리즈인 ‘다이의 대모험’은 ‘타이의 대모험’이라고 주인공 이름이 변경된 채 SBS를 통해서 방송이 되었다.
본편 외에도 수많은 외전편들도 발매되었는데 최근까지도 꾸준히 시리즈가 출시되고 있다. ‘로토 삼부작’ 시리즈로 불리는 1, 2, 3편과 ‘천공 삼부작’ 시리즈로 불리는 ‘4, 5, 6’편 외에 이후 7, 8편들은 스토리나 세계관의 연관성이 없다. ‘드퀘’만 하더라도 따로 책을 한 권 써도 될 정도로 방대한 내용의 이야기들이 있는 엄청난 볼륨의 시리즈 게임이다.
그에 반해 ‘파이널판타지’는 ‘드래곤퀘스트’보다 1년 늦은 1987년 12월 18일(거의 한 해가 다 지나갈 무렵)에 ‘스퀘어’라는 회사에서 출시되었다. 현재 15편까지 출시되어 도대체 언제가 진짜 ‘파이널’인지 모를 게임이 되어 버렸다. ‘파판’ 역시 ‘드퀘’ 만큼이나 수 많은 파생 작품이 있어서 두 게임의 시리즈만 다 하려고 해도 몇 년이 걸릴지 모른다.
두 게임은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 게임기를 사게 만들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었는데, 게임 시리즈가 다음 차세대 게임 기종 중 어느 기종으로 출시되는가 하는 것 또한 당시에는 굉장히 큰 이슈가 되었다. 두 게임은 시리즈 초기 ‘닌텐도’의 ‘패미컴’ 기종에서 출시되었다가 다음 세대 기종인 ‘슈퍼 패미컴’에서 다시 격돌하였다. 시리즈 7편에 와서는 약속이나 한 것처럼 두 게임 모두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되었다(최근 이식작들은 포터블 게임기용으로 다시 ‘닌텐도’와 손잡은 듯 하지만..).
이 두 게임의 참전은 신흥 세력 ‘소니’를 일거에 가정용 콘솔 게임기의 절대 강자로 등극하게 만드는데 크기 기여했다.
■ 충격적 등장한 '파이널판타지7', 플레이스테이션 ‘킬러 타이틀’ 우뚝
32비트 시장의 각축전이 벌어지던 당시에 ‘파이널판타지’ 7편이 등장했을 때 그 시기를 겪어 본 게이머라면 알겠지만, 그 당시 분위기는 충격 그 이상이었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의 오프닝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게임의 그래픽이 이렇게까지 발전했구나 하는 감동에 빠져들었다(지금 보면 웃음이 나오겠지만..).
‘파이널판타지’ 7편이 막 등장하기 시작할 무렵에 콘솔 게임기 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할 만큼 ‘닌텐도’와 ‘세가’ 그리고 신흥 ‘소니’간의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던 세상이었다. 애초에 가전제품이나 만들던 회사였다는 이미지가 강했던 당시에 새롭게 콘솔 게임기로 진입하려던 ‘소니’는 초기 진입부터 물량 재고가 쌓이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 단 하나의 타이틀 ‘파이널판타지 7’으로 전세를 뒤집게 된다.
초기에 ‘세가’사의 ‘세가 새턴’게임기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보다 인기가 좋았다. 필자의 친구 역시 ‘버처파이터’ 타이틀 하나 때문에 게임기를 구매하기도 했다. ‘세가 새턴’은 ‘SS’라 불리며,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은 ‘PS’라 불리는데 그 당시 ‘세가’는 ‘닌텐도’와 함께 콘솔 게임기 시장을 양분하는 거대 세력이었다.
실제로도 그 당시 자사의 ‘버처파이터’ 같은 인기 타이틀을 등에 업고 세가 새턴 게임기는 ‘플레이스테이션’보다 먼저 100만대 판매를 달성하기도 하였다. ‘닌텐도’와 ‘세가’는 물론 게이머들 역시 복병처럼 등장한 가전제품 회사 ‘소니’의 ‘플레이 스테이션’을 주목한 이는 별로 없었다(마치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심히 창대 하리라..’는 성경 구절이 떠오른다).
그 뒤로 ‘세가’는 콘솔 게임기 시장에서 손을 떼고 닌텐도 역시 뒷짐 지고 바라보는 형국이고 모바일 게임기(NDSL)로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며 현재 콘솔 게임기 시장은 소니와 뜬금없이 PC OS/오피스 프로그램이나 만들던 ‘MS’의 ‘X-Box’로 양분되었다.
유저들 중에는 그 당시 결사반대 항전을 외칠 만큼 신흥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은 초기에 인정받지 못하는 서자와 같은 애달픈 서러움을 겪기도 하였다(반대로 예상외의 기대를 하는 유저들도 많았다).
물론 소니가 새롭게 콘솔 게임기 시장의 강자로 등극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단지 게임 타이틀 한 장으로 가능했다고 보기에는 다소 억지스러운 얘기 같기도 하겠지만, 그 시절을 겪어본 게이머들이라면 그 당시 분위기가 어땠는지 잘 아실 것이다. 실제로 그 당시 소니는 라이벌 업체에 비해 가격 정책(후에 가격 인하)이나 S/W 유통 및 마케팅 등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모든 것이 맞아떨어져 시장의 전세를 역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은 처음 발매된 1994년을 시작으로 2006년까지 발매되면서 전 세계 총 1억 250만대 이상이 판매되었다고 한다. 그것도 예전 기록이니 지금은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파이널판타지7’은 뒤집을 수 없을 것 같았던 게임기 시장의 새로운 절대강자를 탄생시켰으며, 그 뒤로 ‘킬러 타이틀’이라는 수식어도 따라붙게 되었다. ‘킬러’의 대상이 ‘세가 새턴’인 것에 애도를 표하며, ‘세가 새턴’ 역시 한국에 많은 팬층을 거느리며 역사의 한 페이지에 고이 기록되어 있다.
■ 필자도 게임 클리어에 3년....'스팀펑크' 시나리오와 세계관 황홀
필자는 사실 이 게임을 클리어 하는데 약 3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처음 이 게임을 접했을 때는 사촌 동생 집에 놀러 갔을 때였는데, 아니 이놈이 형님도 아직 없는 ‘플레이스테이션’을 옆구리에 끼고 ‘파이널판타지7’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흥분한 김에 발로 한 번 밟아주고 네 놈이 이 물건을 어디서 났느냐고 다그치자 친구에게 빌린 것이라며 울먹이던 사촌 동생에게 이 글을 통해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다.
사촌 동생과 필자는 그렇게 오붓하게 둘이서 너 한 번, 나 한 번 하는 식으로 SAVE 파일을 따로 저장해가며 게임을 했는데, 어느 날 사촌동생이 패드를 쥔 채 절망에 빠진 표정으로 멍하니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저 놈이 ‘광 과민성 발작’ 후 탈진한 상태인가 했지만, 필자 역시 얼마 뒤에 똑같은 표정으로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았다.
간혹 영화 중에 주인공이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에 잘못 된 일을 바로 잡거나 자고 일어나면 어제와 똑 같은 오늘이었다라는 내용들의 영화가 있다. 그런데 이런 영화를 볼 때마다 필자는 아주 오래 전에 ‘파이널판타지7’을 통해 받았던 충격적인 그날의 기억이 떠오르곤 한다.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또 오랜 시간이 흐르고 흘러 어느날 ‘파이널판타지7 AC’를 봤을 때의 감동이 잊혀지지 않는다. 마지막 장면에서 ‘에어리스’가 했던 ‘이제.. 괜찮은 거지?’ 라는 대사는 그 당시 ‘파이널판타지7’의 충격에 빠졌던 모두에게 했던 말이 아니었나 싶다.
더 자세한 내용은 혹시라도 아직까지 ‘파이널판타지7’을 해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이 정도만 쓰도록 하겠다. ‘파이널판타지’ 7편은 기존의 타이틀과 다르게 시나리오 부분에도 많은 심혈을 기울여 아직까지도 역대 시리즈 중에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물론, 시나리오를 봤을 때 게임의 3편이나 5편을 최고로 꼽는 사람도 있고 4편이나 6편을 최고로 꼽는 사람도 있는 등 개인차가 존재하지만, 7편에 대해서는 달리 이견이 없을 것이다.
게임의 세계관 역시 기존의 ‘판타지’ 세계관에서 크게 벗어나 ‘스팀펑크(Steampunk)’라는 그 당시에는 다소 낯선 세계관이었는데, ‘스팀펑크’라는 세계관은 과학소설의 한 갈래로 1980년대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과 유럽을 배경으로 하거나 증기기관에 의한 산업혁명시기를 다룬 것이 많다.
물론 ‘파이널판타지7’ 이전에도 ‘스팅펑크’ 세계관을 차용한 게임들은 있었지만, 대부분 2D 기반의 게임이었던 것에 반해 3D로 구현된 ‘스팅펑크’ 세계관은 처음 화면을 보는 사람을 압도하며 환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 스토리 진행형 RPG 수작...아름다운 화면 구성과 독특한 전투방식
지금 보면 충격이 덜 하겠지만, 그 당시에 이 정도 그래픽은 정말 게임 속의 세계의 환상 속에 사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멋진 그래픽이었다(항상 게임의 그래픽에는 ‘그 당시에는’ 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정통 RPG라 칭하는 게임들에서 제공하는 황량한 ‘자유도’에 빗대어 이 게임을 폄하하는 분들도 있는데, 스토리 진행형 RPG 게임도 나름의 멋과 재미가 있다. 스토리 진행형 게임이다 보니 이 게임에는 선과 악이 극명하게 갈리는 대립구도로 이루어져 있다.
물론 악이라고 하는 ‘세피로스’ 역시 사실 알고 보면 사연이 눈물 겨운 캐릭터다. 처음에는 미친 듯이 미워했지만(게임을 하다 보면 알게 됨), 나중에 가서는 그래도 동정심마저 들게 하는 비운의 캐릭터다. 결국은 주인공에게 당하는 역으로 설정 되어 있지만, 그 자체로도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분위기 넘치는 개성적인 인물이다.
사랑하는 여인(‘루크레시아’)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과 제노바 세포의 다량 주입으로 인해 원치 않는 인생을 살게 된 또 한 명의 비운의 주인공으로 워낙 캐릭터가 강해서 그의 이름을 딴 독립 게임도 발매됐을 정도다. ‘빈센트발렌타인’ 외에도 ‘바레트’라든가 ‘레드 XIII’, ‘캐트시’, ‘유피’ 등 다양한 동료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름만 들어도 바로 어제까지 같이 뛰어다니며 만났던 친구들같이 기억이 생생하다. 그리고 사람은 아니지만, 시리즈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초코보’를 다시 볼 수 있다. 게임 안에 미니 게임으로 ‘초코보 레이스’도 즐길 수 있으며, 금색 초코보를 만들려고 본 게임 외에 시간을 쏟아 붓기도 했다.
게임의 전투 방식 역시 독특한 시스템을 자랑했는데, 그 당시 이 시스템을 ‘ATB’ 시스템이라 불렀고, 게임잡이에도 여러 번 소개되었다. ‘ATB’ 시스템은 사실 7편에서 처음 선보인 것은 아니고 ‘파이널판타지’ 4편에서부터 쓰인 전투 시스템이다. ‘Active Time Battle’ 의 약자이다. 캐릭터마다 회복 시간이나 행동 횟수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다른 타임 구간을 설정해서 마치 실제 전투 상황에서 시간이 흘러가는 것 같은 느낌을 주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다른 게임들은 캐릭터가 움직일 동안 다른 캐릭터(적/아군 포함)들은 가만히 있고, 한 명씩 차례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 그런데 ‘ATB’ 시스템에서는 전투 명령을 입력하거나 회복 아이템을 사용하는 동안에도 실시간으로 시간이 흐르기 때문에 우물쭈물 하다가는 적의 공격에 당하고 만다.
또한, 이 게임은 아직까지도 많은 팬 카페에서 예전 버전의 그래픽 리뉴얼 작업이나 한글화 패치 등의 작업도 진행되고 있는 등 그 인기는 게임 이름처럼 ‘마지막 환상’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플스4’로 재 출시 된다는 뉴스를 보고 고해상도의 리메이크 버전을 기대했다가 실망했다. 필자 역시 아직까지 ‘파판 7’을 기억하며 옛 추억을 떠올리는 유저 중에 한 사람으로 ‘파이널판타지’ 만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전투 승리 음(‘빠바바밤~ 빰빰~ 빰빠밤~’)을 핸드폰 벨 소리로 쓰고 있다.
■ 필자의 잡소리
두 여인 중에 누가 더 대단한 여자인가? 라는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결국 다 부질 없는 것이라는 건 ‘파이널판타지7’에 대해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알 수 있다. ‘에어리스’도 대단하지만 ‘티파’ 역시 대단하다.
세상을 구한 여자 vs 한 남자를 구한 여자
하지만, 그 한 남자는...
다시 세상을 구했다.
‘클라우드’와 ‘젝스’ 그리고 ‘에어리스’ 이들의 삼각관계의 진실은? ‘클라우드’는 왜 자신이 ‘신라병’이 아닌 ‘솔져’라고 생각하고 있었을까? 결국 그 동안의 기억은 진실이 아닌 착각?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기억은 누구의 기억인가? 그의 고향 ‘니블헤임’ 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 났었는가? 이 모든 궁금증은 ‘파이널판타지 AC(Adult Children)’ 에서 알게 된다.
P.S :본 기사의 사진에는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장면이 섞여 있습니다.
한경닷컴 게임톡 큐씨보이 객원기자 gamecus.ceo@gmail.com
관련기사
- [게임별곡 92]삼국지보다 레전드...은하영웅전설3 SP
- [게임별곡 91] 판타지 SRPG ‘파랜드택틱스’ 시리즈
- [게임별곡 90] 2차 세계대전 시뮬 명작 ‘팬저 제너럴’
- [게임별곡 89] 족보 헛갈리는 이름 ‘닌자 베이스볼 배트맨’
- [게임별곡 88] 흔하지 않은 파티게임 ‘심슨패밀리'
- [게임별곡 87] '심즈 아버지' 윌 라이트의 ‘심시티 2000’
- [게임별곡 86]디즈니 영화촬영 게임 ‘스턴트 아일랜드’
- [게임별곡 85] ‘달인’ 망치 하나로 세계 제패 ‘오함마’
- [게임별곡 84] 한국 패키지 전설 ‘그날이 오면’
- [게임별곡 83] 정통 비행시뮬에 MSG ‘스트라이크 코맨더’
- [게임별곡 82] ‘아타리쇼크’ 앞둔 정적 ‘응답하라 1982!’
- [게임별곡 81] 깍두기 형님 원투 펀치 ‘4D SPORTS BOX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