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옐로모바일 전략마케팅 팀장 “앱 누적 다운로드 700만 깜짝”

“친근한 설운도 트로트를 개사한 신동엽표 ‘다함께 쿠차차’가 한방에 주목받았어요.”

한국 최대 ‘핫딜’ 정보를 보유한 옐로모바일의 어플 쿠차(COOCHA)가 앱 누적 다운로드 700만을 기록했다. 특히 이 앱은 유쾌하고 재미있는 대명사인 개그맨 신동엽이 추는 ‘쿠차차 코믹춤’이 화제가 되면서 인기에 한몫했다.

다운로드로만 봐도 2014년 3월 300만에서 9월 500만, 12월 700만등 가파르게 치고 올라가는 모양새다. 2차 마케팅이 시작한 이후인 12월에는 일평균 다운로드수가 3만5000개로 캠페인 전(일평균 2500개) 대비 14배 상승했다.

이은영 옐로모바일 전략마케팅 팀장(사진)은 “신동엽 싸다구송이 등장하며서 쿠차의 매출과 상품 조회수는 6.5배 상승했다. 옐로모바일의 패밀리 앱들과 함께 크로스마케팅(Cross-Marketing) 진행해 ‘시너지’가 컸다”고 말했다.

■ 앱 설치대비 이용률 67%로 쇼핑 카테고리 최고 수준
공중파를 비롯 TV광고 2번 등 각종 매체를 통해 광고가 화제몰이에 한몫했다. 그는 “쿠차의 사용자는 앱 설치대비 이용률 67%로 쇼핑 카테고리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쇼핑 포털 앱인 쿠차는 소셜커머스, 홈쇼핑, 오픈마켓, 종합몰 등 대한민국 모든 핫딜쇼핑 상품을 모아서 소개해주는 어플이다. 2014년 한해 가장 화제가 된 무료 어플로 선정되는 등 한국 최대 핫딜 정보를 보유한 700만 회원이 쓰는 필수어플로 발돋움한 것.

이은영 팀장은 “사용자들이 일일이 핫딜을 찾으러 다닐 필요가 없이 앱에서 한국 모든 핫딜쇼핑 상품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한다. 이 점이 사용자들의 접근성 편의성을 극대화했다”고 인기비결을 설명했다.

여기에다 옐로모바일의 패밀리 앱들과 함께 크로스마케팅(Cross-Marketing)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옐로모바일 가족의 ‘찰떡 공조’가 다양한 채널로 마케팅 메시지를 전달하고, 상호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 신동엽의 변태성 ‘싸다구’ 표정-중독성 ‘다함께 쿠차차송’ 인기몰이
하지만 핫한 이슈가 된 것은 1, 2마케팅의 ‘약발’이다. 지난해 1차(6~8월)는 ‘핫딜이 모두모여 싸다구!’로 ‘쿠차’ 서비스와 이름을 알렸다. 다운로드를 유도하기 위해, 쇼핑의 가장 중요한 본질인 ‘원하는 물건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싸다구’를 활용해 쉽고 재미있게 표현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2차(12~1월) 마케팅은 ‘한방에 핫딜검색 다함께 쿠차차’라는 이름으로 쿠차가 일반 쇼핑몰과는 다르게 모든 상품들이 모여 있어 ‘한번에 상품을 보고 검색해볼 수 있다’는 메시지 전달한다. 신동엽의 변태 표정과 트로트 춤이 조화를 이뤄 ‘한방에 핫딜검색 다함께 쿠차차’라는 이미지를 강렬하게 전달했다는 평.

이 팀장은 “인기몰이의 일등공신은 역시 신동엽 쿠차차송이다. 친근한 국민 트로트 ‘다함께 차차차’를 개사한 ‘다함께 쿠차차’송을 만들었다. 여기에 신동엽의 코믹 댄스를 더한 유쾌한 광고 제작이 입소문으로 이어졌다”고 웃었다.

지난해 12월 초 광고가 시작한 2차 TV광고는 걸그룹의 반복되는 ‘후크송’처럼 절로 콧노래를 따라부르는 중독성을 가져 학생들 사이에서 “기말고사 중에 안봐야 하는 광고 ‘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는 말이 나왔다. 6월에 진행했던 1차 광고의 카피인 '싸다구'도 여전히 '뭉치면 싸다구' 등 각종 패러디물도 쏟아지면 그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옐로모바일의 패밀리 앱들과 함께 크로스마케팅도 톡톡
사실 ‘쿠차’는 옐로모바일의 핵심 서비스다. 규모도 그렇고 발전 가능성도 가장 크다. 최근에는 쿠차의 홈쇼핑 메뉴를 특화한 '쿠차 홈쇼핑' 앱을 별도로 출시하기도 했다. 

이은영 팀장은 “TV 광고 나오기 전에 내부 200명이 시사회를 했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메시지로 편하게 검색을 유도할 수 있는 평이 나왔고, 1km, 알람몬, 피키캐스트 등 옐로모바일의 패밀리 앱에서 쿠차의 TV광고 소재를 각 서비스의 성격에 맞게 변형하여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마케팅을 함께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알람몬의 경우 지난해 만들었던 신동엽의 싸다구 알람이 반응이 좋아 쿠차차송을 소재로 한 2차 알람에 제작중에 있다.

이 팀장은 “쿠차를 모르는 일반인 사용자들도 ‘한방’에 검색되고 가장 싼 것을 찾아낼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700만 다운로드를 성공했지만 1월 말에는 더욱 성장할 것 같다”고 웃었다.

포털 다음 공채로 입사 전략기획팀, 브랜드마케팅팀을 거쳐 지난해 3월에 옐로모바일에 합류한 이 팀장은 “입사 이후 채 1년도 되지 않은 짧은 시간 동안 회사와 옐로 패밀리 서비스들의 급 성장을 함께 하게 되어, 항상 설레고 재미있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옐로모바일의 가장 최고 경쟁력은 “‘직원이 아닌 내 회사라는 애사심’과 ‘에너지가 넘치는 크리에이티브’다. 각 서비스를 만든 창업자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으로도 벤처정신을 생생히 경험한다”고 적극 홍보했다.

경영학과 출신으로 마케팅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단순히 잘 만든 광고가 아니라 서비스에 도움이 되는 광고가 좋다고 생각한다. 쿠차 마케팅 성과가 있어 좋다. 특히 회사의 빠른 의사 결정 구조와 유연한 대처가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애사심 마케팅+홍보 본능을 과시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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