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7종 기지개....“앞으로 엔씨 게임은 온라인과 모바일서 만난다”

지난해 지스타2014를 열린 전후에 엔씨소프트 관련 아주 상징적인 장면이 있었다.

하나는 11월 18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청담CGV에서 ‘지스타(G-Star) 프리미어’ 행사에서 이례적으로 김택진 대표가 직접 행사를 진행한 것. 그리고 사흘 후 11월 21일 부산 킨텍스 지스타2014 현장에 김 대표가 임직원을 동반해 부스에 등장한 것이다.

이 두 장면은 을미년 청양(靑羊)띠 엔씨소프트가 가야 하는 길을 예시한 장면이었다. 김택진 대표는 게임업계 보기 드문 양띠 CEO다. 양은 생명을 상징한 푸른색에 순하지만 진취적인 적극적인 동물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청담CGV에서 3년 만에 지스타에 출품하는 각오로 “‘모바일 우주’에 항해하자”고 선언했다. 다른 게임사에 비해 모바일게임으로 프레임 전환이 늦었지만 각오는 충만했다.

그는 “우리의 게임을 모바일로 할 수 있을지, 우리가 가진 IP를 기반으로 새로운 모바일 게임을 만들 수는 없는지 고민했다”며 엔씨가 새로운 모바일 MMORPG 시대를 열어줄 것을 예고했다.

그리고 지스타2014 현장에서는 ‘프로젝트 혼(Project HON)’ 부스, 엔트리브 모바일게임 전시 공간과 ‘리니지 이터널(Lineage Eternal)’ 시연대를 둘러보는 등 참으로 공개적인 모습을 공개했다. 이 때문에 현장에 있던 많은 기자들은 그의 등장에 연신 플래시를 터트렸다.

엔씨표 모바일 게임은 ‘블소 모바일’ ‘아이온 레기온즈’ ‘패션스트리트’ ‘리니지 헤이스트 2.0’ 업데이트와 엔트리브소프트의 ‘팡야 모바일’ ‘프로젝트 H2’ ‘소환사가 되고싶어’까지 총 7종이 엔트리브 부스에 전시되었다.

새해 엔씨소프트를 바라보는 관전 포인트는 IP(지적재산권) 활용이다. 모바일 게임에도 ‘블레이드 & 소울’과 ‘아이온’ 등 엔씨표 온라인 게임의 IP를 활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다 엔씨 클라우드를 구축해서 온라인과 모바일이 긴밀하게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택진 대표는 “이제 모든 엔씨소프트 게임은 온라인과 모바일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런칭 또한 글로벌에서 바로 한다. 올해 엔씨 클라우드를 구축해 구글-페이스북에도 연동하는 계획을 실행한다.

게임업계는 양띠해, 양띠 CEO 김택진 대표가 이끄는 엔씨소프트의 신작들이 어떻게 모바일과 온라인이 긴밀하게 연동하고 ‘PC 온라인을 넘어 모바일 중심으로의 변신’으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지스타2014를 앞두고 제시 테일러 북미 모바일 개발 총괄 임원을 영입한 바 있다. 그는 EA, 세가, 남코, 글루 모바일 등에서 25년 이상 게임 개발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콘솔, PC, 모바일 분야에서 폭넓은 개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윤재수 전무를 최고재무책임자(CFO, Chief Finance Officer)로 선임해 노븐 등 우수한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에게 기술뿐이 아니라 개발비 등 다양하게 투자를 하고 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 양띠 게임-IT업계 CEO는?
글로벌 IT 업계의 거물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에릭 슈미트 구글 CEO는 1955년생으로 양띠다.

한국에서는 이들의 띠 동갑인 1967년생이 IT 벤처 신화의 주인공이 되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대표적이다. 또 ‘리니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이사도 동갑으로 알려졌다.

3대 포털인 네이버,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에는 1967년생 양띠 경영진들이 포진해있다. 네이버 창업주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과 최세훈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이한상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가 동갑인 점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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