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와 게임사 콜라보레이션, 엔씨-넥슨-블리자드 등 활성화

한국 게임사 최초 엔씨소프트 블로그에 웹툰 연재를 시작한 윤태호 작가의 ‘알 수 없는 기획실’이 이슈가 적었던 2014게임업계에 ‘핫 이슈’로 떠올랐다.

한 포털에 연재돼 조회수 10억 건을 기록한 ‘미생’은 올해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시청률, 단행본의 경우 이전 100만부에다 드라마 이후 200만부가 팔리며 가히 ‘미생신드롬’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영화로 제작된 ‘이끼’에 이어 인기 폭발한 ‘미생’의 윤태호 작가의 작품이 게임사 엔씨소프트 블로그에 입성한다는 소식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다. 지스타 2014(11월 20~23일) 중 오픈한 엔씨소프트 블로그 '우주정복'(http://blog.ncsoft.com/)은 12월 10일 웹툰 첫 연재 이후 블로그 방문자 수도 30% 이상 늘었다.

그렇다면 게임과 웹툰의 콜라보레이션은 ‘궁합’은 어떨까. 블리자드는 별도로 ‘블리즈툰’ 웹툰 페이지를 만들었다. 한국에서는 윤태호 작가 이전에는 이말년-조석-김성모 등 작가가 이벤트 페이지 등 단발성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 블리자드 웹툰 홈페이지-이말년 조석 작가 ‘찰떡궁합’
그동안 ‘절친’관계로 남다른 소통을 해온 게임과 웹툰의 콜라보레이션 ‘궁합’은 어떨까. 미국 게임 개발·유통사 블리자드는 ‘블리즈툰’(http://www.worldofwarcraft.co.kr/blizztoon/index.do)이라는 별도의 웹툰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현재 13명의 작가가 활동 중이다. 블리자드에서 출시한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게임을 소재로 한 웹툰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국의 경우 이말년(본명 이병건) 작가가 가장 적극적이다. 그는 2010년 ‘파머라마(서비스:엠게임)’ 홍보용 웹툰 3회 연재를 했다. 2010 지스타엠게임 부스에서 팬사인회 진행했다. 이어 2011년 ‘마비노기영웅전(서비스:넥슨)’ 업데이트 때 이벤트 홍보용 웹툰 2회를 연재했다. 또한 2012년 ‘트리니티2(서비스:네오위즈게임즈)’ 홍보 모델로 활동했다.

조석 작가도 2010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서비스:블리자드) 업데이트 홍보용 웹툰 4회를 연재했다.

김성모 작가는 2012년 ‘트리니티2(서비스:네오위즈게임즈)’ 홍보 모델,  2013년 1월 10일부터 4주간 '리그 오브 레전드'(서비스 라이엇 게임즈) 홈페이지 내 별도 캠페인 페이지를 통해 문택수-이말년 유명 웹툰 작가들과 함께 ‘승리를 위해 매너를 소환하라’는 제목의 캠페인을 전개한 바 있다.

매너 플레이와 관련된 웹툰을 릴레이 형태로 연재하며 매너플레이의 중요성과 기존 라이엇 게임즈가 선보인 여러 시스템을 소개해 플레이어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특별 페이지는 순 방문자 수만 400만 명을 기록했다. 게임 관련 웹툰도 플레이어들이 SNS를 통해 직접 전파한 횟수가 무려 3000건 이상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또한 2014년 ‘이카루스’(서비스:위메이드) 홍보용 웹툰 1회 연재, 2014년 ‘리니지’(서비스:엔씨소프트) 이벤트 홍보용 웹툰 5회 연재를 했다.

■ 곽백수-호랑-비타민도 개성 만점 유저 인기
이밖에 곽백수 작가가 2011년 ‘불멸온라인’(서비스:엔도어즈) 홍보용 웹툰 1회 연재했다. 호랑(본명 최종호) 작가는 2010년 ‘주선온라인’(서비스: CJ E&M, 현재 종료) 소재 웹툰 20회 연재한 바 있다.

비타민(본명 이기호) 작가는 2014년 ‘이카루스’(서비스:위메이드) 홍보용 웹툰1회 연재, 임강혁 작가 2014년 ‘이카루스(서비스:위메이드)’ 홍보용 웹툰 1회를 연재했다.

지강민 작가의 인기 웹툰 ‘와라! 편의점’도 편의점 운영 소셜 게임(서비스 NHN엔터테인먼트)으로 나와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바 있다. 모바일 FPS 게임 ‘서든어택M: 듀얼리그 for Kakao’의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 돌파를 기념해 인기 웹툰 작가 ‘호조’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바 있다.

박용재 작가의 인기 웹툰 ‘갓 오브 하이스쿨’은 모바일 게임 개발 계약을 맺었고, 최근 네이버에 연재중인 웹툰 ‘마녀사냥’의 작가 박소 작가는 ‘본격 알까기RPG, 극지고R : 극한지옥알까기’(서비스 포플랫) 특별 캐릭터 제작 계약을 맺었다.

이밖에 웹툰 서비스 레진코믹스에서 엔씨소프트와 협업한 웹툰 ‘블레이드 & 소울: 주술사의 탄생’을 선보인 바 있다.

신태훈-나승훈 작가의 '놓지마 정신줄' 포코팡 콜라보.
네이버 웹툰의 경우 조석 작가의 '마음의 소리', 신태훈-나승훈 작가의 '놓지마 정신줄', 초 작가의 '용이산다', 현용민 작가의 '웃지 않는 개그반', 박용제의 '갓 오브 하이스쿨', 서나래 작가의 '낢이 사는 이야기' 등 요일별 혹은 장르별로 많은 작가들이 웹툰 밖에서 '러브콜'이 쏟아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신태훈-나승훈 작가의 '놓지마 정신줄'은 모바일게임 '포코팡'과 콜라보레이션을 가져 주목을 받기도 했다. 물론 윤태호 작가처럼 포털 등 만화 전문 공간이 아닌 곳에 게임사 블로그에 단발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 연재를 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게임업계에서는 “지명도가 높은 윤태호 작가가 게임사 최초 블로그 웹툰 연재를 시작한 것만으로도 이슈가 된다. 앞으로 웹툰 작가들도 게임 등 전문분야의 홈페이지와 블로그와의 콜라레보이션이 활발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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