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e스포츠 진흥 중장기 계획 발표, 총 262억 4000만원 지원

지난 10월 19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롤드컵(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입장권이 완판되며 4만명의 유료 관중 신화를 달성했다. 조별예선부터 결승전까지 전세계에서 2억 8800만 명의 사람들이 롤드컵을 관람했으며, 이를 모두 합하면 무려 1억 7900만 시간이다. 삼성 화이트와 중국의 로얄클럽 결승전 때에는 1120만 명의 순간 최고 시청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제 e스포츠는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e스포츠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12월 18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별관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게임산업진흥 중장기계획’과 ‘e스포츠 진흥 중장기계획’을 발표했다.

■ e스포츠 운영의 체계화 필요, 프로/아마/생활 기능별로 분류

이날 행사에서는 윤태용 콘텐츠산업 실장이 직접 자리해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성장을 위한 디딤돌로 인식하고 하나의 한류 콘텐츠이자 산업으로 성장시키며 보편적 문화 여가 활동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3대 전략을 설정했다”고 이야기했다.

3대 목표는 ▲e스포츠 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향유 문화를 확산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것이다. 윤 실장은 “e스포츠 활성화는 저변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서도 중요한 영역이다”라며 강조했다.

먼저 산업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e스포츠의 운영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프로/아마추어/생활 e스포츠로 기능별 영역을 분류해 각 영역별 특성에 따른 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기초 인프라 구축을 위해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의 시설을 구축하고 운영해야한다. 상암동의 전용 경기장 구축을 통해 e스포츠 산업과 문화를 선도하는 종합 인프라를 마련하고, e스포츠 아카이브를 조성해 이용의 편의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향유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e스포츠를 위한 투자 환경을 조성해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것이 시급하다. 기업 투자 활성화와 신규 팀 창단 촉진을 통해 리그가 계속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직업군을 확립해야 한다.

이와 함께 아마추어 대회를 키우고, 가족단위의 e스포츠 체험 및 교류를 확대해 색다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범국민적 축제의 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 학교의 교육 연계, 미래에 대한 불안감 타파 위해 선수 교육

e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학교의 교육 연계와 프로그램의 보급이 필요하다. 자유학기제 연계로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에서 e스포츠의 활용을 증대시키고, 디지털 교육을 활용한 G러닝으로 e스포츠를 이용해 다양한 학습 목표 달성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e스포츠 종사자의 진로 및 경력 관리를 체계화하여,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인성 교육과 소양 교육을 통해 청소년의 롤모델로 설 수있도록 교육을 시킬 예정이다. 선수 출신자의 관리를 강화해 은퇴 선수의 진로 안내 체계도 구축하여 각종 강연과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선수 이외 종사자를 대상으로 심판, 지도자 등의 재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제 교류 활성화를 위한 지원으로는 먼저 국제기구 스포츠 어코드(Sport Accord)에 정회원 가맹과 e스포츠 국제 정식 스포츠화를 추진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를 통해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 내에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

또한 글로벌 e스포츠 대회로 리그의 다양화를 촉진시키고, 인적 교류 활성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지도자 파견 프로그램을 운영해 현지에서의 어학학습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e스포츠는 한류 콘텐츠로 재생산 할 수 있는 만큼, 다국어 콘텐츠 제작 확대로 외국인들에게 국내 e스포츠에 대한 접근의 편의성을 제공하고, 주요 대회의 해외경기 활성화를 통해 해외 팬들의 관심을 유지시킬 수 있다.

■ 총 예산 262억 4000만원으로 e스포츠 국제 교류 활성에 공들여..

공개된 소요 예산안에서 총 액은 262억 4000만원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예산 194억 4000만원과 기타 68억원이다. 여기서의 기타는 민간 투자를 포함하는 금액으로, 소요 예산을 추정액이며 별도의 협의를 필요로 하며 변동될 수도 있다.

▲e스포츠 운영 체계화를 위해서는 10억 5000만원과 기타 4억, ▲지역 상생협력 기반 구축을 위해 47억 2000만원과 기타 2억원, ▲영역별 e스포츠 활동 지원 강화를 위해 48억과 기타 20억 5000만원, ▲e스포츠 참여 저변 확대를 위해 18억 7000만원과 기타 11억 5000만원, ▲e스포츠 국제 교류 활성화를 위해 56억과 기타 25억, ▲e스포츠의 한류 콘텐츠화 지원 강화를 위해 14억과 기타 5억이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