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원-홍성봉 이사, 무료로 제공되는 애널리틱스와 프로모션, 글로벌 지원도 가능

게임업계는 ‘힘들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런 어려운 상황은 지난 11월 열린 지스타의 슬로건에서도 엿볼 수 있다. 제작년에는 ‘Game together, Dream forever’로 포부를 나타냈지만, 일년 만에 ‘Game is not over’이라는 의미심장한 슬로건이 등장했다.

스마트폰 시대가 개막한 이후로, 게임 시장은 양적인 면에서 성장했지만 현재 ‘위기’에 직면했다.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현재의 상황에서 화두 중 하나는 ‘어떻게 게임 산업이 안정적 수익화를 창출해 낼 수 있을까’에 대한 부분이다.

NHN엔터테인먼트가 12월 17일, 경기도 성남 판교에 위치한 플레이뮤지엄 사옥에서 ‘토스트 클라우드’를 통해 색다른 해결책을 제시했다. 업계 상생을 위해 NHN엔터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약한 종합 클라우드 솔루션 ‘토스트 클라우드’는 모두에게 공평한 의미의 플랫폼(Flatform)이다.

김유원 총괄이사는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토스트 클라우드’를 만들었는지 소개하고자 한다”며 설명을 시작했다.

김 이사는 “먼저 플랫폼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요즘에는 너무 다양하게 쓰여서 ‘독점적’인 느낌이 들기까지 한다. 하지만 우리가 지향하는 플랫폼은 ‘Flatform’이다. ‘토스트 클라우드’는 기술을 기반으로 모두가 평등한 플랫폼이다”고 이야기했다.

‘토스트 클라우드’는 ▲게임 애널리틱스와 ▲크로스 프로모션, 런칭관리와 인앱 구매, 모바일 테스팅 등에 필요한 ▲게임 제작 도구, 가상 컴퓨터 자원과 오브젝트 스토리지, 시스템리소스 모니터링과 관련한 ▲인프라를 포함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종합적인 클라우드 솔루션을 이용해 게임 사업과 서비스를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것. 모바일 게임 분석과 운영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로 필요한 정보를 분석하고, 정보를 통해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시야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 "애널리틱스와 프로모션이 안정적인 커다란 날개가 되길"

아직까지 추상적인 설명에 고개가 갸우뚱한 기자들에게 홍성봉 플랫폼 개발 이사가 직접 설명을 전했다. 크게 애널리틱스와 프로모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홍 이사는 “좋은 게임이라는 로켓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애널리틱스와 프로모션은 이런 로켓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날개 같은 것들이다. 데이터 분석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마케팅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커다란 날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토스트 애널리틱스’는 간단하게 분석 솔루션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이미 강력한 유저 그룹핑과 게임 특화 분석 지표에 강한 파이브락스(5Rocks)와 광고 유입 채널 분석과 마케팅툴로 알려진 애드브릭스(adbrix)가 있다.

‘토스트 애널리틱스’는 여기에 예측 엔진을 도입하고, 진화된 게임 특화 분석 지표와 엔지니어링 지표를 제공하며, 세트로 제공되는 CGP(크로스 게임 프로모션) 플랫폼을 강점으로 한다. 홍 이사는 “예측을 넣어 한걸음 앞선 지표를 도출할 수 있다. 종합선물세트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기능으로는 크게 ▲게임 운영에 적합한 대시보드 위주의 구성(컴퍼니 대시보드, A.R.T 맵), ▲세밀한 유저 그룹별 분석과 타겟팅, ▲게임 특성에 기반한 상세한 이용자(매출-재화 분석 등), ▲성능 및 보안 지표 분석, ▲통계 모델에 기반한 지표 예측으로 마케팅 채널 효율도 분석 가능하고, ▲타겟팅과 통합된 인앱 캠페인을 집행해 실시간 성과 분석도 할 수 있다.

홍 이사는 “우리가 가장 관심을 기울인 부분은 게임 운영에 적합한 대시보드 위주의 구성이다. 운영을 하는 사람들이 대쉬보드 안에서 접할 수 있는 것들과 사장님이 회사에서 돌아가는 전체적 지표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맞추는데 포커스를 두었다”고 설명했다.

A.R.T. 맵은 신규 이용자, 잔존율, 매출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으로, 게임의 상태를 진단하고 세부 항목별 목표 수치를 제시한다. 게임의 상태는 청신호, 적신호, 황신호로 나뉘며 목표 는 게임이 퍼포먼스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수치를 의미한다.

그래프에서는 기존의 데이터는 파란색으로, 예측 데이터는 빨간 색으로 표시된다. 액티브 유저들의 잔존율과 신규 유저의 유입 등을 분석해 향후 매출에 대한 예측시를 제시하기도 한다. 이는 다른것과 차별화되는 기능이다.

■ "맹점을 벗어난 프로모션으로 전체 풀을 키워갈 것"

두 번째는 프로모션이다. 이는 애널리틱스와 붙어있는 솔루션이다. 크로스 프로모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플랫폼이라면, 이를 실행하는 데에서 전부가 아니다. 플랫폼에서 얻은 정보를 애널리틱스로 분석하고, 이를 다시 게임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역할을 바로 프로모션이 한다.

일반적으로 ‘게임 마케팅’이라고 할 때 떠올릴 수 있는 것은 두 가지가 있다. 디스플레이 광고와 부스팅 툴, 그리고 크로스 프로모션이다. 하지만 광고와 부스팅 툴의 경우, 일회성의 의미가 크다. 또한 크로스 프로모션 역시 적당한 상대를 찾기 어려워 자사 게임끼리 하는 경우가 많다는 맹점이 있다.

홍 이사는 “세상에는 구글플레이 10위권 게임만 있는 것이 아니다. 프로모션을 통해 게이머를 타겟으로 하는 상시적 이벤트를 진행하고, 결과적으로는 사용자들의 풀을 통해 게임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목표다”고 설명했다.

즉, ‘토스트 클라우드’ 안에서는 하나의 게임으로 전체 풀에 직접 트래픽을 보내줄 수도 있고, 필요할 때는 받을 수도 있다. 트래픽에 기여하고 분배받는 것이 동시에 일어나는 생태계로 협동조합이라 이해하면 쉽다.

홍 이사는 직접 프로모션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게임 내에는 이벤트 아이콘이 노출되며, 이를 클릭하면 유저는 프로모션 게임들이 링크되어있는 이벤트 페이지에 이동한다. 이 때, 유저는 자신이 플레이 하고 있는 게임에서도 약간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유저가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게임을 다운로드 할 경우, 다운로드 받은 게임에서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기존의 크로스 프로모션이 플레이하던 게임에서 모든 보상을 지급했던 반면, 각각의 게임에서 보상을 지급하는 색다른 인센티브 지급 구조로 진성 유저를 획득할 수 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지원도 준비되어있다. 현재 20개국의 11개 언어를 지원하며, 글로벌 원빌드로 출시하는 게임의 경우 각 국가별로 노출될 옵션을 정할 수 있다. 홍 이사는 “해외에서의 마케팅은 어렵다. 하지만 프로모션을 통해 이를 넓힐 수 있다”며 “애널리틱스와 프로모션으로 큰 날개를 붙여주고 싶은 것이 희망이다”고 이야기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 "애널리틱스와 프로모션 모두 무료로 제공, 협동조합이 커지길"

어려운 내용이고, 생소한 주제인 만큼 질의응답도 진행되었다.

먼저 ‘토스트 클라우드’를 통해 게임을 하지 않는 신규 유저를 유입하기보다는, 기존에 게임을 플레이하던 유저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빈 잔에 물 채우기’처럼 풀을 주고받는 것 이상의 발전이 없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홍 이사는 “게이머든 비게이머든 활성화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준비한 프로모션을 통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목표는 없다. 다만 이미 많은 업체들은 새로운 유저를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툴로 유저를 유입하지만, 정말 쉽게 빠져나간다. 이러한 트래픽을 다른 게임으로 이어가며 효율적으로 움직이며 게이머의 범주를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토스트 클라우드’를 다른 게임사가 이용하기 위해서,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지 묻자, “애널리스틱과 프로모션 모두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다만, 이 두 가지는 클라우드 안에 있는 상품들이고, 추후 공개될 수 있는 다른 모델들에 대해서는 유료로 이용하게 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업체와 콘텐츠가 쌓여 중소 업체들까지 함께 시너지를 낼 수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많은 회사가 글로벌 계획에서 기대를 하고 있다. 협동조합의 풀이 커질 때, 우리 게임으로까지 이익이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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