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버드' 열풍 신설...11개국 시범서비스, 스마트TV 55% 성장 가속페달

“스마트 TV만 있으면 바로 연결해 게임을 즐길 수 있어요.”

세상이 빠르게 바뀌는 가운데 상식과 달리 달라지지 않은 것이 있다. 가령 전체 평판 TV의 판매대수는 정체되어 가고 있지만 스마트TV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방송통신진흥본부 미디어산업진흥부에 따르면 2013년 스마트 TV 출하량은 7500만 대에 이르러 전년대비 55% 성장했다. 전체 평면 TV 출하량의 33%에 달하는 수치이다. 2017년에는 전체 평면 TV 출하량의 73%가 스마트TV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요한 것은 2014년부터는 연간 1억대 이상의 스마트TV가 보급되며 ‘또 하나의 게이밍 시장’ 형성을 위한 기반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 2015년부터 본격적인 스마트 TV 게임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스마트 TV도 ‘Games’을 서비스하고 있다. 임우열 삼성전자 비주얼 디스플레이 매니저는 “2013년에는 게임패널이 없었다. 그런데 ‘앵그리버드’(로비오)가 800만 다운로드, ‘홈런배틀2’(컴투스) 500만 다운로드를 해 2014년에는 별도 게임 패널이 생겼다”며 “유니티 엔진과의 제휴, 모바일 원클릭 등 조작과 피처에 대응하면서 본격적인 수익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삼성 스마트 TV 글로벌 34% 점유 ‘게임’과 시너지
삼성 스마트 TV ‘Games’ 패널은 ‘삼성 앱스’ ‘OnTV’ ‘영화&TV다시보기’ ‘멀티미디어’의 다섯 가지 패널을 게임과 함께 스마트 HUB 라는 이름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보급 이후에도 게임은 콘텐츠 판매 등으로 수익이 발생해 ‘보이지 않는 효자’가 되고 있다.

삼성 스마트 TV는 글로벌 최강자다. 삼성 TV가 9년 연속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 TV 역시 미국에서 2014년 2월 기준 3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속적으로 판매량 1위를 고수 중이다.

이러한 판매량을 기반으로 게임 서비스도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유튜브 화면에서 대화면 TV환경으로 시청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2014년 29개 게임을 입점한 삼성 스마트TV의 경우 2015년에는 11개국 시범 서비스런칭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글로벌 영업망을 통하여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를 있도록 신발끈을 매고 있다.

관건은 ‘집안에서 고정되어 있는 TV와 각국에 맞는 네트워크 탄탄한 지원 서비스’다. 다운로드 속도와 사용 시간 중에 접속 장애를 없애는 삼성의 글로벌 마케팅 능력을 활용하여 TV 게이밍 시장 개척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추천한 2014년 톱 10을 보면 레이싱 게임 ‘니드 포 스피드-모스트 원티드’과 귀여운 강아지가 등장하는 ‘러닝독’, 어린이드에게 뽀통령으로 통하는 뽀뽀로 캐릭터가 등장하는 ‘뽀뽀로 보드놀이’, 글로벌에서 사랑받고 있는 축구게임 ‘위닝일레븐2014’, 달리기 게임으로 사랑받은 테일즈런너 캐릭터가 등장하는 ‘테일즈런너 암산왕’, 골프게임 ‘골프스타’ 등이다.

■ 게임패널에는 추천게임 4개-신규 업데이트 4개 ‘반갑다’
그렇다면 “스마트 TV만 있으면 바로 연결할 수 있는” ‘Games’ 패널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화면으로 들어가 보면 윗줄은 4개 게임은 추천 게임을 나타내며 하단의 4개 게임은 신규 업데이트된 게임을 나타낸다. 아케이드-액션, 스포츠-레이싱, 파티-뮤직, 슈팅, 퍼즐-두뇌-보드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한다.

개발은 유니티(Unity), HTML5, JAVA, C/C++, Nacl 등의 다양한 제작방식을 지원한다. 특히 유니티 엔진은 원클릭만으로 모바일에서 제작한 빌드를 TV용 빌드로 제작할 수 있는 편리한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게임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기능들을 모아 GSP(Game Service Platform)라는 이름의 SDK를 배포하고 있다. 친구, 랭킹, 쿠폰발송과 같은 게임 개발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 한빛소프트의 댄스게임 '오디션'
서비스 하는 게임들은 ‘스마트 컨트롤’, ‘리모컨’, ‘게임패드’, ‘모바일 앱’의 네 가지 컨트롤러를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 현황을 보면 2014년 11개국 시범 서비스런칭을 하고 있다. 개별 게임별로 계약 및 개발 지원을 통해 서비스 런칭한다. 게임 개발  서비스 계약  게임 검증(QA)  서비스 런칭(http://www.samsungdforum.com/Features/SmartGame) 으로 이어진다.

■ 중국 스마트 TV 급성장 ‘한국-중국-북미 3각구도’

눈에 띄는 것은 중국 스마트 TV의 빠른 성장이다. 중국 시장은 다른 국가대비 다양한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이 존재한다. 셋톱박스 제조사들도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셋톱박스를 출시하는 등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중국의 소식에 밝은 게임업계 한 인사는 “중국 스마트TV 중 게임카테고리는 지난해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게임사들마다 입점을 위해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북미 시장은 게임 서비스를 포함한 셋톱박스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한다.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하고 기존 앱 마켓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장점이다. 중국, 한국과 함께 스마트TV 게이밍 시작의 3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 게이밍 시장은 모바일 게임 시장과 함께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신규게임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스마트TV ‘Games’ 서비스는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5년에도 ‘핫이슈’로 주목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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