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다운로드 ‘윈드러너’ IP 활용....입소문에 주가까지 들썩

오랜만에 위메이드가 모바일게임으로 싱글방글이다. 더욱이 '윈드러너' '에브리타운' '윈드소울' 3형제가 나란히 10위권 진입을 위해 진격태세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는 자회사 조이맥스에서 개발한 ‘윈드소울 for Kakao’를 지난 9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6일 만에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20위(14일 현재)로 점프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위메이드는 10위권에 ‘윈드러너’(17위), ‘에브리타운’(18위)도 함께 ‘3형제’ 동반상승을 보여줘 과거 넷마블과 함께 모바일게임 ‘투톱’을 과시하던 영광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윈드소울’의 흥행 예감은 예고되어 있었다. 우선 매출 선 반영을 하는 ‘카카오’ 인기순위에서 첫날부터 1위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이후 구글플레이 스토어 무료 순위 13위, iOS 최고 매출 5위에 올랐다.

게임업계에서는 ‘윈드소울’의 고공비행이 “올 것이 왔다”고 반기고 있다. 특히 ‘캔디팡’ ‘윈드러너’로 위메이드표를 상징하는 흥행사인 이길형 조이맥스 부사장의 화려한 부활 때문이다. 개발사 링크 투모로우에서 상장사 조이맥스 부사장으로 영전한 이 부사장은 야심작 ‘윈드런너2’를 출시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쓴맛을 봤다.

이길형 부사장은 ‘캔디팡’으로 모바일 게임 중 역대 최단기간 1000만 다운로드이자 ‘윈드러너’로 12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위메이드뿐만이 아니라 카카오 게임하기 등장한 이후 ‘애니팡’의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와 함께 최고 흥행사였다. 한때 두 사람이 NHN에서 옆 자리에서 근무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절치부심’(切齒腐心, 이를 갈고 마음을 썩히다)으로 개발한 ‘윈드소울’은 출시 전부터 “게임이 잘 나왔다”는 입소문으로 위메이드 주가가 요동쳤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유저들도 횡스크롤 방식의 RPG와 디펜스 방식을 융합한 ‘윈드소울’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면서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위메이드의 최대 히트작인 ‘윈드러너’의 IP를 활용한 점도 화제몰이에 가세했다.

3D로 부활한 캐릭터와 화려한 전투장면, 히어로를 도와주는 '소환수', 수집하고 레벨을 높이는 재미가 가득한 '장비룬'과 '스킬룬', 3가지로 나뉘어지는 게임 모드 등의 즐길 거리가 탄탄하고 재미있다는 평이 쏟아졌다.

주목할 것으로는 전투 시스템 구현이다. 요즘 쏟아지는 다른 RPG들과는 달리 몰려드는 적들을 방어하는 디펜스 게임의 특징을 접목했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횡스크롤 시점을 채택했지만 각종 소환수와 영웅 스킬을 구사하며 주어진 목표를 달성한다. 영웅을 앞뒤로 이동시킬 수 있어 일반 디펜스와 다른 긴장감과 묘미를 준다.

유저들은 “의외로 꿀재미다. 친숙한 캐릭터들이 3D인 것이 좋다” “그동안 잊고 있던 나름의 전략과 컨트롤을 느낄 수 있다” “윈드러너를 평소 즐겼는데 지금은 윈드소울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고 있네요” “윈드러너2의 부진한 제작진이 초심으로 돌린 듯” 등 열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게임세상의 연말 ‘윈드소울’ 초대형 흥행태풍 전야를 앞둔 느낌이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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