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7만원 창업 중국 GDP 2%....올해 미국 IPO 최대 초대박

마윈 알리바바 회장(50) 이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매년 말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 2위에 올랐다. 올해 미국 증시에 IPO(기업공개)로 전세계 ‘마윈 신드롬'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가난한 청년서 알리바바(Alibaba) 지난 9월 19일(미국시각) 250억 달러(약 27조5175억원) 규모 미국 IPO를 성사시킨 ‘미친 잭’ 마윈(Ma Yun, Jack Ma, 잭 마, 馬雲)가 올해 전세계 IT 대표 인물에 등극했다.

그는 1995년 미국에서 인터넷을 처음 접한 뒤 그해 4월 중국 최초 인터넷 기업인 하이보인터넷을 설립했다. 1999년 20평 아파트에 18명의 동료들과 함께 50만 위안(당시 7000만원)의 자본금과 단돈 500위안(당시 7만원)으로 알리바바를 창업했다.

중국 IT업계 드문 순수국내파를 대표하는 그는 이후 알리바바를 15년간 성장을 거듭시켰다. 지난 9월에는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에서 세계 증시 사상 최대 대박을 터뜨리며 시총 규모에서 세계 굴지의 IT 기업으로 성장했다.

알리바바의 중국 전자상거래 점유율은 무려 80%에 이른다. 알리바바의 두 사이트 타오바오와 티엔마오의 거래액은 무려 1조 위안(한화 174조원)으로 중국 전체 GDP의 2%에 해당된다. 매출로 보면 이미 미국의 아마존, 이베이의 매출을 합을 넘어섰다. 매출 규모에서 알리바바와 비견할 수 있는 그룹은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유일하다.

블룹버그 통신은 12일 마윈이 아시아 최고 부자로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마 회장은 9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를 뉴욕 증시 상장에 성공하는 등 올 한해 250억 달러(약 27조5000억 원)를 벌어들여 개인 자산이 286억 달러(약 31조5000억 원)를 기록, 아시아에서 최고 부자가 됐다.

2012년 4월 5일 이후 아시아 최고 부호로 자리를 지켜온 홍콩의 리카싱(86) 청쿵그룹 회장은 개인 자산 283억 달러(약 31조 2000억 원)로 1위에서 밀려났다.

마윈은 '올해의 인물' 선정 과정 500만 명이 참여한 독자투표에서 득표율 1.2%로 25위에 그쳤다. 하지만 타임 편집위원들의 압도적 지지로 최종 2위에 올랐다.

미 퍼거슨시 인종차별반대 시위대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마수드 바르자니 이라크 쿠르드 자치 수반 등이 잭마 회장과 함께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에볼라 바이러스 열풍에 온몸으로 맞선 전세계 의료진을 일컫는, 이른바 ‘에볼라 전사들’이 선정됐다.

한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평가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FT는 12일 "쿡 CEO가 3년 전 사망한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그늘에서 벗어나 애플에 자신만의 가치를 심으며 올해 애플의 실적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며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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