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시티 글로벌 전략 발표회 진행, 플랫폼-유저-게임-조직을 통해 공략

조이시티가 11월 27일 경기도 성남시 서현 사옥에서 글로벌 모바일 전략 발표회를 진행했다. 캐쥬얼 비행슈팅부터 RPG, 보드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8종의 신작 라인업을 소개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조이시티의 적극적 해외 시장 진출 의지를 밝혔다.

먼저 조성원 대표의 인사말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조성원 대표는 “개인적으로나 회사 차원에서 뜻깊은 날이다. 그동안 ‘룰더스카이’로 모바일 시장을 활짝 열었다. 하지만 이후 소식이 잠잠하고 활동이 뜸해 궁금해하셨다. 조이시티는 그동안 플랫폼 준비와 라인업을 탄탄하게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 “모바일로 넘어가면서 달라진 시장, 희망은 있다!”

조이시티의 글로벌 모바일 전략은 조한서 상무가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는 “우리가 글로벌에 나아가야 하는 이유에 대해 먼저 설명하고자 한다. 예전 PC 시장에서는 한국에서 성과가 미흡하더라도 해외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 생존의 위협은 없었던 것.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모바일로 넘어온 후 살아남는 것에 대해 고민해야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퍼블리셔는 더 이상 한국 게임을 가져가려 하지 않고, 현지 시장에서 개발된 게임을 가져간다.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에 유력한 퍼블리셔 자체를 찾아보기도 힘들다. 여기에 직접 진출에 대한 고민은 해외 시장 각각의 사이즈로 볼 때, 수익에 대한 리스크를 고민해야한다.

물론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희망이 아주 사라진 것은 아니다. PC 시장에서는 현지의 마케팅, 홍보, 퍼블리싱 등의 전문가가 필요했던 반면 모바일은 다르다. 해외 퍼블리셔 계약이나 현지 법인을 만들 필요 없이 구글과 애플로 한국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하다. 물론 전체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지원 업체도 등장했다.

조한서 상무는 “현지에서 QA 운영 대행, 전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마케팅, PR 등을 하는 업체가 생겼다. 또한 글로벌 시장이 나라 하나가 아닌 전체로 확산되며 시장이 커졌다. 예를 들어 동남아의 경우 영어로 서비스가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에는 동남아 한 개국 진출에 대해서는 고민했지만, 이제는 한번에 6개국에 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조이플 플랫폼 통해 내부와 외부의 사람들이 원활한 소통

이런 상황에서 조이시티가 선택한 것은 바로 해외 직접 서비스다. 조 상무는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어떠 것을 해야하는지 고민이 많았다. 그리고 결론은 네 가지로 났다. 바로 플랫폼, 유저, 게임, 조직이다”고 말했다.

플랫폼은 먼저 유저를 게임에 묶어두기 위한 기본적인 계정에서 시작한다. 글로벌 서비스를 할 경우 신용카드 결제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고객센터, 유저 분석 트래킹 툴, 구글과 애플 업데이트 연동은 필수다. 하지만 이를 개발팀이 모두 감당하기에는 비효율적이다.

조한서 상무는 “그래서 개발한 것이 자체 개발툴인 ‘조이플’이다. 조이플은 조이+피플의 합성어다. 글로벌 유저들은 접속하는 지역, 환경, 언어, 접속 시간대 등 모두 다르다. 하지만 조이플을 통해 이 모든 것을 통합적으로 처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조이플에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 기반의 아이디와 연동 가능한 시스템이 있어 유저들은 가입처리 없이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각종 이벤트와 업데이트까지 조이시티의 손길이 닿아 한층 체계적이고 일관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조한서 상무는 “외부의 팀들과 내부의 팀이 한 곳으로 모여 서비스하고, 유저들이 한층 수준높은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게임을 원활하게 업데이트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고 이야기했다.

■ 좋은 게임과 유저, 조직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

그리고 두 번째는 유저다. 유저 확보의 가장 좋은 방법이자 유일한 방법은 좋은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약간의 팁이 있다면, 유저를 모아놓은 좋은 게임을 확보한다면 일석이조다.

조이시티는 지난 10월 전세계 25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게임 ‘건쉽배틀’을 인수했다. 북미, 유럽, 러시아, 동남아 등 전세계 고루 퍼져있는 유저층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자랑하는 게임으로 아직 중국에는 서비스되지 않았다.

조한서 상무는 “중국에 정식 서비스는 되지 않았지만, 바이두에 크랙 버전을 올렸을 때 3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고 마켓 1위를 기록할 만큼 잠재력을 가진 게임이다. 또한 구글에만 출시된 게임으로 조이시티가 앱스토어와 중국에 성공적으로 서비스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세 번째는 당연한 말이지만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 적합한 게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조이시티에는 8개의 라인업이 준비되어 있으며, 이는 보드게임부터 캐주얼 비행슈팅, 액션 RPG까지 다양하다.

마지막은 ‘조직’이다. 조직을 운영하는 것은 사람이다. 조한서 상무는 “조이시티는 지금까지 글로벌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진행한 적 없다. 그래서 글로벌 사업 부서를 세팅하고, 각 부서와 협력해 조직을 만들고 육성중이다”고 이야기했다.

결론적으로 조이시티는 플랫폼을 만들고, 유저풀을 확보해 매력적인 라인업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이를 통해 조이시티를 사랑하는 커뮤니티와 팬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글로벌 전략을 만든 것.

조한서 상무는 “‘룰더스카이’와 ‘정령의 날개’ 이후로 조이시티가 잠잠했다. 한국 게임 역사에 있어 의미를 가지는 개발사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개발사 중 하나로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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