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개 히트 ‘…두뇌트레이닝’ 18일 발매

닌텐도 “한국시장 뇌게임으로 확 잡겠다”

‘게임이 아닌 놀이’를 추구하는 닌텐도가 한국 상륙 작전의 윤곽을 드러냈다. 닌텐도는 다른 게임사와는 달리 ‘게임 같지않은 게임’을 주 타이틀로 일본과 유럽에서 바람을 일으켜왔다. 닌텐도는 한국 진출의 첫 작품도 ‘뇌’와 ‘학습’이라는 컨셉트이다. 오는 18일 한글판을 공식 판매하는 [매일매일 DS 두뇌 트레이닝]과 영어 트레이닝 게임 [듣고 쓰고 친해지는 DS 영어 삼매경]이 그것이다.


△홍보 컨셉트는 ‘장동건 뇌연령 58세’

닌텐도 DS Lite의 [매일매일 DS 두뇌 트레이닝]은 ‘당신의 두뇌는 몇 살입니까?’를 홍보 컨셉트로 삼았다. 대대적인 CF 공세를 위해 모델도 ‘전혀 게임을 하지 않을 것 같은 인물’로 장동건을 선택했다.

장동건이 처음 이 게임을 했을 때 ‘뇌 나이가 58세’였다는 것을 내세웠다. 하지만 열심히 트레이닝한 결과 뇌 연령이 20대로 낮아졌다. 뇌도 자주 쓰지 않으면 해마다 기능이 저하되므로 트레이닝을 통해 뇌의 나이를 젊어지게 하자는 것을 강조한다.

화면을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조작이 가능한 이 게임을 통해 하루 하루 트레이닝 결과를 일기처럼 기록할 수 있고. 또한 최대 4개까지 저장 가능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진짜 노리는 것은 한국의 학습시장?

닌텐도 DS Lite의 한국 진출 전략의 또다른 테마는 ‘영어 학습’이다. 어쩌면 한국의 과열된 과외시장과 영어 열풍에 초점을 맞춘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듣고 쓰고 친해지는 DS 영어 삼매경]은 영어 문장을 열심히 반복해서 듣고 터치펜으로 쓰며 정답을 확인하는 간단한 영어 트레이닝 소프트웨어다. 매일 매일 반복하다보면 듣기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이 닌텐도 측의 설명이다. 마찬가지로 데이터는 최대 4명까지 보존할 수 있어 어린이에서 어른까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장난감 같은 게임. 한국에서 먹힐까

게임기 닌텐도 DS Lite는 지난해 3월에 첫 발매됐다. 처음부터 공략 대상을 기존의 ‘하드코어’ 게임 유저가 아니라 철저히 일반인으로 삼았다. 그래서 게임기임에도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과는 차원이 다르다. 오히려 휴대용 게임기보다는 장난감 같은 느낌을 준다.

닌텐도가 한국 공략을 위해 DS의 16개 밀리언셀러 타이틀 중 [두뇌트레이닝]과 [영어삼매경]을 내세운 것은 한국에서도 ‘나이·성별·게임 경험을 뛰어넘어 누구나 같은 출발점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에 대한 수요를 예측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은 물론 전 세계 시장에서 1000만장 이상 판매된 [두뇌트레이닝]을 필두로 [영어트레이닝]까지 붐업시킨다는 것.

지난해 7월 자본금 250억원으로 한국에 지사를 세우고 드디어 게임기 닌텐도 DS Lite와 메인 타이틀 2개를 출시하는 닌텐도 코리아의 전략이 맞아 떨어질지 게임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명기 기자 2007년 1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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