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433 투자한 한국 톱클래스 창투사 24일 출근 “벤처 중국 진출 가교되겠다”

“이제 LB인베스트먼트 상무입니다.”

지스타2014 중인 지난 23일 벡스코 인근 커피숍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중국의 최대 IT기업 알리바바그룹 게임을 총괄하는 박순우 이사였다.

그런데 그 직함도 그날이 마지막이었다. 그는 “알리바바 그룹을 떠나 새 둥지인 LB인베스트먼트로 옮긴다. 오늘이 마지막날이다”라며 말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톱클래스 창업투자사로 손꼽힌다. 지난해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함께 네시삼십삼분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90억원을 투자해 게임업계에 알려졌다. 그동안 게임쪽에는 넥슨과 아이덴티티,433, 펄어비스를 투자했다.

LB 인베스트먼트는 중국법인에도 있다. 박 상무는 상하이 LB인베스트먼트에서 한국 벤처진출과 중국 기업 한국 진출 투자와 지원을 하게 된다. 그는 26일 출국해 본격적으로 새 중국 사업을 시작한다.  

박순우 상무가 한국 게임업계 이슈메이커가 된 것은 올초 알리바바 한국지사를 만들면서다. 알리바바가 지난해 말 모바일게임 사업에 진출하면서 게임사업의 소싱과 투자처 물색의 책임자로 그가 선택되었다.

2002년 한빛소프트 전략기획실 입사해 최연소 임원에 올랐고, 2007년에는 과감하게 중국으로 건너가 한국인 최초의 중국 대형 게임사 사장이 된 게임과 중국통으로 잘 알려졌다.

이후 한국 게임업계에서는 “박순우가 만난 회사는 주가가 오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게임이 주종목이 아닌 알리바바의 게임에 대한 신중한 태도와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 지원을 하고 싶은 생각에 투자회사에 둥지를 틀 결심을 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한 것이 ADL 컨설턴트였다. M&A전문가로 일하다. 투자처를 찾다 게임산업이 눈에 띄었다. 이후 한빛소프트에 입사했고, 2007년에는 중국 게임사 더나인 대표가 되었던 경험을 벤처에 이식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LB인베스트먼트에 입사한 것은 “오랫동안 교류를 해왔고, 중국투자와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더 적극적으로 하고 싶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중국에서도 8년 전부터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하고 있고, 중국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전문 심사역을 두어 이심전심으로 통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게임 같은 국경이 없는 콘텐츠의 벤처 지원과 진출에 제가 쌓은 중국 시장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와 인맥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 박순우는?
2014 알리바바 게임담당 총괄 이사
2010. 더나인 부사장겸 더나인코리아 대표이사
2007. 더나인 부사장
2006.01 더나인코리아 대표이사
2006. 문화컨텐츠 수출 유공자로 국무총리상 수상
2006. 한빛소프트 상무
2004 한빛소프트 이사
한빛소프트 해외사업팀 부장
한빛소프트 전략기획실
한빛소프트 신사업 TFT팀
한빛소프트 해외 비즈니스 업무팀
2002.04 한빛소프트 입사
1999년 ADL(Arthur D Little) 컨설턴트/ 벤처캐피탈리스트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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