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나오키 PD 현장 인터뷰, 스토리-그래픽 퀄리티-사운드 강점 돌풍보라

"지스타2014의 5개로 뜬 MMORPG 중 '파이널판타지14'는 가장 먼저 글로벌 흥행 검증한 게임이다."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 최대 게임축제 ‘지스타(G-Star) 2014’(11월 20~23일)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이터널'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스마일게이트 '로스트 아크', 엑스엘게임즈 '문명온라인' 등 대형 MMORPG를 선보이며, 유저들의 기대와 관심을 모았다.

그 중 게이머, 특히 마니아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게임이 있다. 스퀘어에닉스가 개발하고 액토즈소프트가 한국에서 서비스 할 예정인 ‘파이널판타지 14’이다. 액토즈는 ‘파이널판타지 14’로 처음으로 B2C에 전시를 하는 것으로, 기대와 설렘이 가득하다.

21일 그 누구보다 지스타가 떨리고 기다려질 요시다 나오키 PD를 현장에서 만났다. 지난 10월에 만나 어딘지 모르게 친숙해진 요시다 PD는 반갑게 웃으며 기자들을 맞이했다.

먼저 가볍게 지스타에 온 소감을 물었다. 그는 “부산엔 수요일에 내려왔다. 지스타는 처음이다. 개막한 날에는 인터뷰가 너무 많아서 B2B에 감금되어 있었다. 부스를 못보다가 오늘 아침 ‘파이널판타지 14’ 부스를 봤다. 줄 서있는 유저들과 함께 스테이지에서 이벤트를 하는데,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팬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며 지스타에 온 소감을 전했다.

꾸며진 ‘파이널판타지 14’ 부스가 마음에 드는지 묻자, “사실 위치가 엔씨소프트 건너편이라 액토즈 분들이 걱정을 했다. 그런데 ‘리니지 이터널’에 줄을 서있는 유저들이 계속 우리 부스를 봤다. 규모와 디자인, 프로그램과 분위기까지 액토즈에서 신경을 많이 쓴 것이 느껴져서 정말 좋았다”며 “스퀘어 에닉스 대표님도 오셨는데, 많이 감동하셨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많이 찍어 가셨다”고 귀여운(?) 에피소드를 전했다.

‘파이널판타지 14’를 포함해 이번 지스타는 MMORPG의 향연이다. 요시다 PD는 ‘파이널판타지 14’만의 색깔은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세 개의 주요 축이 있다. 28년의 시리즈로 탄탄하게 쌓인 스토리와 그래픽 퀄리티, 사운드다. 우리는 모든 곡을 씬에 맞춰 작곡했다. 이 세 개의 축은 우리에게 당연한 일이다. 다른 곳과의 차별성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전부 준비되어 있는 것’이다.”

이어 “한국의 경우 출시될 때, 이미 글로벌에서 업데이트 된 대량의 콘텐츠를 가져오는 것 자체가 큰 어드벤티지다. 오히려 너무 콘텐츠가 많아 따라가지 못할 수도 있어 조절하고 있을 정도.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곧 한국에서 정식으로 선보일 ‘파이널판타지 14’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묻자, “테마파크를 지향한다”고 이야기했다.

“디즈니나 유니버셜 스튜디오에는 많은 콘텐츠가 있다. 이 곳을 하루만에 돌 수는 없다. 또한 연인끼리 갔을 때와 가족이 갔을 때 즐기는 콘텐츠가 전혀 다르다. ‘파이널판타지 14’의 경우 PVP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것을 하고, 싫다면 PVE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물론 하우징과 같은 콘텐츠도 즐길 수 있으며, ‘파이널판타지 14’의 강점인 스토리는 컷신으로 영화를 보듯 즐길 수 있다.”

그렇다면 코어한 유저와 라이트한 유저 모두 ‘파이널판타지 14’를 즐길 수 있는 걸까? 요시다 PD는 “테마파크에는 롤러코스터만 있는게 아니라 관람차나 회전목마 같은 놀이기구도 있다”고 말했다.

즉, ‘파이널판타지 14’의 특징 중 하나는 라이트함과 코어함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는 것. 클래스 변경도 장비만 바꾸면 클릭 한번으로 가능하다. 한 시간동안 배틀을 즐기고, 쉬는 시간동안은 평화롭게 낚시만 할 수도 있다.

그래픽 사양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한국에서는 고퀄리티의 그래픽을 기대하는 유저가 많을텐데, 현재 그래픽을 업그레이드 시킬 예정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일본 버전에서 다이렉트 11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유저들은 선택해서 즐길 수 있다. 다이렉트 9와는 사양 차이가 꽤 난다. 다른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 글로벌 버전에서는 트리플 스크린으로 즐기는 유저도 있을 정도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유료화 모델에 대해 결정된 사항은 없는지 묻자, “미정이다. 게임을 유저에게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된 서버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고, 유료화나 비즈니스적 측면은 추후 공지할 계획이다. 최근 부분유료화로 가는지에 대한 질문도 많았는데, 종족 변경이나 스페셜 탈것, 패션에 관한 것은 유료로 사용 가능하지만, 게임적인 것은 절대로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름을 왜 ‘파이널판타지 14’로 했는지, ‘파이널판타지 온라인’이 훨씬 더 직관적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요시다 PD는 “100% 동감한다. 만약 내가 처음부터 만들었다면 ‘파이널판타지 온라인’으로 했을 것. 14라는 넘버링이 붙으면, 처음 시작하는 유저에게 진입장벽이 생기게 마련이다. 누가 만화책을 14권부터 보겠는가”라며 격한 공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부탁하자, “처음 한국에서 한국 분들과 친해졌다. 부스에서 어떤 유저가 우리 게임을 즐겁게 플레이하고 있을지 정말 궁금하다.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부스에 있을 예정이니, 만나면 편하게 말을 걸어주시길 바란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부산=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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