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대의 게임축제 지스타(G-Star)가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한 지스타에는 그야말로 한국의 내로라하는 게임사 모두 신작을 선보일 수 있는 멍석 깔린 자리다.

그렇다면 2014년 가장 많은 게임을 선보인 곳은 어딜까? ‘혹시나’ 할 것도 없이 역시나 넥슨이었다.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서 온라인 9종과 모바일 6종을 합쳐 모두 15종의 게임을 선보이며, 남다른 스케일을 선보였다.

지스타 직전에 진행한 ‘넥슨 프리미어 데이’에서 수많은 게임들이 공개되었지만, 시간관계상 자세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것들이 대다수였다. 그만큼 궁금증은 쌓여만 갔다. 그래서 지스타 현장에서 아낌없이 넥슨표 게임들을 줄줄이 만나보았다.

■ “각 나라별 역사에 맞춰 병력 및 건물 건설 가능”

지스타 둘째날인 21일, 팀 트레인 빅휴즈게임즈 COO가 직접 ‘도미네이션즈’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팀 트레인 COO는 “‘도미네이션즈’는 발전, 탐험, 점령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정통 전략 게임으로, 빅휴즈게임즈의 최신작이다. 우리는 언제나 역사를 바탕으로 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사랑해왔다”고 이야기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도미네이션즈’는 유랑민들이 이끄는 것부터 시작한다. 초반 게임에서는 아무런 문명의 혜택 없이 동물을 잡고 과실을 채집해야한다. 탐험을 하며 필요한 아이템을 찾아야 하는 것.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국가를 거듭해 세월의 시험을 견뎌낼 문명을 발전시키게 된다.

나라가 커짐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병력을 가질 수 있는데, 이들을 사용해 적과 전투도 가능하다. 철기시대에 다다르면 7개의 국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이들은 국가마다 다른 특징을 가진다.

팀 트레인 COO는 “영국의 경우 적 병력에게 효과적인 활을 사용하는 궁수가 주어진다. 영국은 많은 식민지를 보유했던 역사를 가진 만큼, 국가 자원을 약탈하기도 한다. 그리스의 경우 적의 방어력을 빠르게 무력화시킬 수 있는 기마병을 쓸 수 있다. 기념물 축조에 탁월했던 역사를 반영해 건축물을 싸게 지을 수도 있다. 중국은 인구가 많으니 다른 국가보다 추가 시민을 소유할 수 있어, 공격을 받을 때 보너스 방어 병력이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유저는 국가를 선택한 후, 제국 건설과 신기술 연구에 몰두하게 된다. 이는 기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전략적 깊이를 더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건물에 따라 얻는 버프도 달라지게 되는데, 절을 세우기 되면 축복을 주는 부스트를 이용할 수 있고, 도서관을 지으면 새로운 기술을 연구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어는 공격이다. 자원을 빨리 획득하기 위해서는 적군을 침략하는 것이 제일 좋다. 다양한 구성으로 군대를 만들고, 보병과 공성 유닛을 활용해 다른 플레이어를 공격하며 전략적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석기시대부터 우주 시대까지 넘나들며 전투를 즐기는 ‘도미네이션즈’는 2015년 1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 “’클래시 오브 클랜‘보다 깊이있는 게임으로 새로운 경험 줄 것”

‘도미네이션즈’를 보면 얼핏 떠올릴 수 있는 게임이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이다. 실제로 팀 트레인 COO는 ‘클래시 오브 클랜’에 영향을 받았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전략 게임을 좋아하고, 오랜 세월 만들어왔다. ‘클래시 오브 클랜’은 가장 최신의 전략 게임이다. 우리는 이들에 영향을 받아 한 단계 나아가는 진보적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더욱 깊이있는 게임으로 새로운 경험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양한 국가의 문명이 나오는 만큼, 혹시 한국도 있는지 물었다. 팀 트레인 COO는 웃으면서 “심지어 미국도 없다. 아쉽지만 지금으로서는 한국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더 많은 국가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2015년 출시 이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PC 게임을 오래 개발한 경력이 스마트폰 게임을 개발하면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팀 트레인 COO는 “UI적 부분이 가장 크다. PC 게임 개발자들은 보통 모바일을 만들 때 복잡한 UI를 만들거나, 게임이 너무 깊어진다. 우리는 게임의 깊이를 일정 수준 유지하면서 유저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중점을 두었다”고 전했다.

현지화에 대해서는 “당연히 한국을 많이 고려하고 있다. 회사 내 테스트를 할 때도 번역이 이미 완료된 상태였다. 출시가 남아있는 만큼 구체적으로 아이템을 넣는다는 등의 계획은 없다. 하지만 다양한 국가의 팬들이 만족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