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종 온라인-모바일 게임으로 라인업, 4면 스크린 미디어 갤러리, 젊은 느낌 UP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지스타(G-Star)가 11월 20일 드디어 개막했다. 명실상부 한국 최대의 게임쇼인 지스타는 각종 신작 게임이 쏟아지며 게이머에게는 축제의 장이다.

2014년 지스타 역시 새로운 소식이 가득했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 MMORPG로 신작 비중이 쏠렸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이터널’과 ‘프로젝트 혼’을 선보이고, 넥슨은 ‘서든어택2’, ‘메이플스토리2’를 포함해 총 9종, 엑스엘게임즈는 ‘문명온라인’, 스마일게이트는 ‘아제라’를 포함한 3종, 액토즈소프트는 ‘파이널판타지14’를 공개했다.

선보이는 게임은 같은 MMORPG 장르지만, 각각의 부스는 다른 느낌이다. 5개 게임사 부스는 게임에 따라 어떤 독특한 매력을 선보였는지 살펴보자.

■ 지스타 10년 개근상 넥슨의 15종 라인업

한국 게임업계에 대해 논하기 위해서는 넥슨을 빼놓을 수 없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한 지스타에 넥슨은 10년째 출석하며 개근상을 탄 모범생이다. 매년 수많은 인파로 부스 앞의 교통 상황을 복잡하게 만든 넥슨은 올해 무려 15종의 게임을 선보였다.

모바일 라인업은 엔도어즈가 개발한 ‘광개토태왕’과 ‘영웅의 군단: 레이드’, ‘마비노기 듀얼’과 ‘듀랑고: 야생의 땅’, ‘프레타’, ‘도미네이션즈’이고, 온라인 게임은 ‘메이플스토리2’, ‘서든어택2’, ‘공각기동대’, ‘페리아연대기’, ‘클로저스’, ‘아이마’, ‘수신학원 아르피엘’, ‘트리 오브 세이피어’, ‘하이퍼유니버스’까지 총 9종이다.

한 마디로 어마어마하다. 다른 게임사에서는 하나의 게임만으로도 부스 전체를 꾸미는데 반해 압도적이다. 올해도 200부스라는 최대 수로 나온 넥슨이지만, 시연을 넣기에는 역부족이었을 것.

그래서 이번 지스타에서는 ‘마비노기 듀얼’과 ‘광개토태왕’ 등 모바일 4종을 제외하고 파격적으로 시연을 없앴다. 대신 360도 스크린으로 둘러싸인 압도적으로 거대한 부스에서 공평하게 게임 영상을 틀어준다. 행사장 입장객을 기준으로 가장 오른편에 위치한 넥슨은 모바일 시연 공간과 전시 공간을 분리해두었다.

게임은 자고로 씹고 뜯고 맛보면서 즐기는 것이라, 시연을 빼면 유저들의 반발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아이고, 의미없는 걱정‘이었다. 개막과 동시에 유저들은 넥슨 부스로 뛰어들어와 줄을 서서 관람했다. 심지어 다른 게임사 부스의 관계자들도 당연하다는 듯 줄을 서서 관람했다.

‘서든어택2’ 속 영상에 넋을 잃고 빠져있는 유저들부터 전시되어있는 총기를 하염없이 감상하는 유저까지 가지각색이다.

■ 대학생 서포터즈와 페북 페이지 이벤트로 젊은 느낌 UP

올블랙 넥슨 부스의 분위기는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젊고 세련된 느낌이다. 사진이 잘 찍히지 않을 정도로 어두운 넥슨 부스가 ‘어떻게 젊은 느낌이냐’고 묻는다면, 쉴새없이 빠르게 돌아가는 영상들로 활기를 더했다는 것과 특이하게도 부스걸이 아닌 대학생 서포터즈가 많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부스걸 언니들이 아닌 대학생이 관람객들의 입장을 돕는다는 사실은 누군가에게 아쉬운(?) 이야기지만, 숙련된 모델에 비하면 조금은 어색하고 수줍은 대학생들은 넥슨의 발랄함을 나타내기에 오히려 적합하다.

넥슨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한 실시간 이벤트도 활기를 더했다. 지스타 출품작 중 가장 기대되는 게임을 ‘하나만 골라주슨’, 지스타에서 ‘네임드를 찍어주슨’ 이벤트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연스럽게 유저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개그맨 조윤호의 깨알같은 넥슨 1일 알바 이벤트는 덤(?)이다.

▲ 출처=넥슨 페이스북 페이지
▲ 출처=개그맨 조윤호 페이스북 페이지

사실 이런 분위기는 넥슨에게 낯선 것은 아니다. 젊은 산업인 게임업계에서도 어린 학생 유저층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탓인지, 가장 젊은 분위기의 회사로 꼽히기 때문. 넥슨은 언제나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게임 이벤트 하나를 하더라도 안봐도 뻔하고 익숙한 것이 아니라, 소위 말하는 ‘약 빨고’ 기획한 이벤트들이 대다수다. 유행어는 거침없이 내뱉고, 대세에는 빠르게 편승하며, 드립은 찰지게(?) 던지는 것이 넥슨 스타일이다.

최근 가장 핫이슈였던 ‘돈슨의 역습’ 역시 이러한 넥슨 스타일 아래 나올 수 있는 슬로건이다. 넥슨은 지스타에서도 돈슨을 전면에 내세웠다. ‘돈슨’은 넥슨의 과도한 현금 유도를 비꼬는 별명이다.

하지만 지스타를 준비하는 마케팅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지스타에서 돈슨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약속한 것. 물론 판단은 지스타에서 직접 돈슨, 아니 넥슨 부스를 방문한 유저의 몫이다.

부산=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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