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게임대상 12일 네티즌 투표 마감...모바일 강세 속 '반전' 결과 주목

올해를 뜨겁게 달군 최고의 게임은 뭘까?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회장 남경필)는 지난 10월 29일 올해 19회를 맞은 ‘2014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본상 2차 심사 대상작 2차 심사에 오를 14개 작품을 선정한 바 있다.

올해는 본상과 인기게임상 등에 총 20개 작품이 접수되었다. 모바일 게임은 예년과 비슷한 9개가 이름을 올렸다. 이에 비해 지난해 ‘아키에이지’로 대상의 주인공였던 온라인 게임은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2002년 이래 가장 적은 수인 4종이 선정되었다.

■ 온라인게임 이카루스 등 4개 작품 최종 후보
온라인 게임은 ‘데빌리언’, ‘온그린’, ‘이카루스’, ‘코어마스터즈’ 등 전체 4개 응모작 모두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온라인 게임 후보 중 단연 시선이 집중된 것이 위메이드의 ‘이카루스’다. 지난 4월 16일에 공개 서비스, 5월 2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실적으로만으로도 알토란 같았다. 월 매출 40억~50억 (*8월 발표한, 2분기 실적자료 기준)에다 약 10년간의 개발 기간 동안 개발사의 뚝심으로 성공적인 서비스까지 이어졌다는 점이 어필한다.

게임업계가 모바일 게임으로 ‘투항’할 듯이 쏠림 상황 속에서 공개 테스트 시작과 동시에 실시간 검색어 1위 등극했다. 공개 테스트 당시 4개의 서버로 시작했으나, 이용자들의 폭주로 13개 서버로 확장해 서비스 중이다. 올해 출시해 MMORPG 장르 PC방 순위 2위, 한국 PC 게임 순위 1위에 랭크(게임트릭스 기준), 전체 게임순위에서는 5위를 차지하고, PC방 점유율 5.16%를 차지했다.

게임은 지상에서 뿐만 아니라 공중에서 날아다니는 펠로우 길들이기가 가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지상과 공중을 넘나들며 역동적이고 자유도 넘치는 비행전투가 가능하다. 필드의 다양한 몬스터를 길들여 동반자 역할을 하는 펠로우를 소유할 수 있다. 펠로우를 활용한 탑승전투와 펠로우의 봉인으로 장비에 장착할 수 있고, 강화도 할 수 있다.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영웅의 군단-세븐나이츠 등 9개
모바일 게임은 전체 12개 응모작 중 9개 작품이 선정되었다. ‘마구마구라이브’, ‘불멸의 전사’, ‘블레이드’, ‘서머너즈워’, ‘세븐나이츠’, ‘신무’, ‘영웅의 군단’, ‘우파루사가’, ‘젤리킹’이다.

모바일게임은 매출면에서는 ‘블레이드’ ‘영웅의 군단’ ‘세븐 나이츠’ 등이 선두권을 차지했다.

매출만이 아닌 다른 측면을 다 아우르면 ‘삼국지를 품다’에서부터 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착근을 시도해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김태곤 PD의 넥슨의 ‘영웅의 군단’이 주목을 받았다. 카카오나 구글플레이가 아닌 서비스 플랫폼에서 10위권에 올랐고, 카카오에 입성해 동반 인기를 끌고 있는 저력을 과시했다.

넷마블의 ‘세브나이츠’도 3월 매출 순위에 올라 10위권을 고수하는 장기 흥행작이다. 지난해 ‘몬스터 길들이기’로 대상이 아니라 최우수상으로 만족한 넷마블의 대상 기대주다. 2014년 최단기간 매출 순위를 기록한 4:33 ‘블레이드’는 출시 일주일만에 매출 1위, 최장수 구글플레이 매출 최고자리를 꿰찼다.

■ ‘이카루스’의 나홀로 온라인게임 대 모바일게임 등극 결과는?
올해는 '아이온'  '블레이드'  '아키에이지' 등과 같은 독보적인 블록버스터 온라인게임의 부재로 '모바일게임의 대상' 수상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미 모바일게임이 한국 게임시장의 중심에 섰고 온라인게임을 뛰어넘는 흥행작이 연이어 배출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대상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게임대상은 단순한 매출이나 트렌드로만 수상작을 배출한 것은 아니라 산업적인 종합적인 점이 고려도 간과할 수 없다. 가령 올해 지스타는 예전과 달리 엔씨소프트 '리니지 이터널' 스마일게이트 'T프로젝트' 넥슨의 '메이플 스토리' 액토즈의 '파이널판터지14' 등 온라인게임  대작 MMORPG가 대거 출품한다.

한국 시장의 판도가 이미 모바일게임으로 바뀌었다고 판단하면 ‘영웅의 군단’이나 ‘블레이드’ ‘세븐나이츠’가 수상할 것이고, 글로벌 진출과 한국 게임의 경쟁력 등의 다른 요소가 고려된다면 온라인게임 수상이라는 ‘반전’의 결과를 가능할 수도 있다.

최종 수상작은 1차 심사를 통과한 14개의 작품을 대상으로 시상식 전날인 11월 18일 2차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2차 심사는 게임업체의 설명을 직접 듣는 프레젠테이션 방식을 통해 치러진다.

본상과 인기게임상 2개 부문은 네티즌들의 표심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투표 결과는 본상 20%, 인기게임상 부문 심사에 80%가 반영된다. 투표는 지난 11월 6일부터 12일 오후 7시까지 일주일 간 ‘2014 대한민국 게임대상’ 홈페이지(http://www.k-idea.or.kr/2014gameawards/) 에서 진행된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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