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애플 동료들 알고 있지만 잘해줘”

애플 CEO인 팀 쿡(Timothy Cook, 54)이 자신이 동성애자로 공식적으로 밝혔다.

팀쿡은 30일(현지 시간) 미국 주간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기고문을 통해 "내 성적 성향을 부인한 적은 없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적도 없었다"며 자신의 성 정체성(커밍아웃)에 대해 밝혔다.

그리고 “애플 사의 많은 동료들이 나의 성 정체성을 알고 있었다. 이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이후에도 언제나 한결같이 대해줬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이어 “나와 같은 성향이 소수자에 대한 공감 능력을 높여주었다. 각종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을 갖게 했다. 애플 CEO로 일하는데 도음이 되었다”며 “나는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자랑스럽다. 신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팀쿡은 "(커밍아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고 사생활은 여전히 나에게 중요하다"면서도 "애플의 CEO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리면 자신이 누구인지 고민하는 사람이나 혼자라고 느끼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커밍아웃 배경을 밝혔다.

그는 “애플은 모두의 인권과 평등을 옹호해 왔고, 앞으로도 그 가치를 위해 싸울 것”이라며 “우리는 정의를 향해 차곡차곡 벽돌을 깔아 햇빛이 드는 길을 만들고 있고, 이것이 내 몫의 벽돌이다”라고 칼럼을 마무리했다.  

▲ 사진 출처=http://www.businessweek.com/
팀쿡은 2011년 8월 스티브 잡스가 사망 이후 애플의 CEO를 맡아왔다. 이 소식에 대해 한국 커뮤니티에서 “용기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낸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할리우드 스타들의 커밍아웃은 이제 화제가 되지도 않는다. 라틴 팝의 황제인 리키 마틴과 배우 조디 포스터, ‘프리즈 브레이크’의 석호필이라는 별칭을 가진 배우 웬트워스 밀러, 영국 가수 엘튼 존 등이 대표적이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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