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리스5 슈퍼미니' 판권협상에 中 기업 포함 복수 업체 '각축전'

최근 개발소식을 전한 CCR의 '포트리스5 슈퍼미니'가 중국 자본의 쇼핑리스트에 올랐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3~4개 게임업체가 포트리스5 슈퍼미니의 판권획득을 위해 CCR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업체들이 앞다퉈 포트리스5 슈퍼미니의 판권을 놓고 각축전마저 벌이는 양상이다.

CCR의 한 관계자는 "게임이 공개된 후 중국업체들이 투자 의사를 밝혀오고 있다"며 "특히 이들 업체들은 포트리스5 슈퍼미니의 판권을 사서 자국에 서비스하는 수준을 넘어, 향후 포트리스 브랜드를 통해 한국 진출을 추진하는 것을 염두해 두는 듯 하다"고 전했다. 온라인게임 시장 초기 국민게임 반열에 올랐던 '포트리스' 브랜드를 가지고 국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미다.

최근 중국자본은 국내 모바일게임을 중국에 도입하려는 움직임에서 벗어나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에 직접 뛰어들고 있다. 쿤룬과 창유 등 중국 게임사는 한국법인을 세워 카카오게임을 직접 출시해 성과를 내고 있다. 브랜드와 기획력이 부족한 중국 기업과 자금난을 겪는 국내 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하지만 게임산업을 옥죄는 국내 규제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미래에 더욱 각광받을 모바일 게임 콘텐츠가 중국에 넘어갈지 모른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포트리스의 잠재적 가치는 여전히 높게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999년 서비스를 시작한 포트리스는 당시 국내 최대인 누적가입자 1200만명, 최대 동시접속자수 12만명을 기록해 '국민게임'의 칭호를 얻을 정도로 남녀노소 모두 게임을 즐기는데 일조를 한 바 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게임을 두고 거대 중국자본이 경쟁을 벌이는 국내 시장활성화 측면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하지만 중국 기업들의 게임개발 역량이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기업들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강해지는 것은 장기적으로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포트리스5 슈퍼미니는 모바일 버전에 맞춰 단순한 조작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대신 전장을 복잡하게 구성하고 다양한 ‘탄’과 ‘기어’를 활용해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기본 2대2 실시간 팀 대전에 3대3 대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전작의 턴 방식에서 탈피해 리얼타임 전투가 가능하도록 바뀌었다. ‘포트리스’ 시리즈의 강점인 이용자간 채팅도 살리면서 이모티콘을 활용한 대화도 가능하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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