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따먹기:리턴즈’ 과도한 선정성으로 구글 등급 재심의 판정

“너무 야했나.....” 게임 ‘땅따먹기:리턴즈’가 출시 일주일이 채 안 된 시점에서 선정성 문제로 서비스가 중단됐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가 지난 16일 출시한 ‘땅따먹기:리턴즈’(개발 리트쿠우, 대표 김현수)가 과도한 선정성으로 등급 재심의 판정을 받아 21일 서비스가 중단돼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오후 10시 NHN엔터테인먼트는 ‘땅따먹기:리턴즈’ 공식 까페를 통해 “구글플레이가 이용 연령 문제를 제기해 부득이하게 서비스 일시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이 게임은 1990년대 오락실 인기 게임인 ‘땅따먹기’ 시리즈를 모태로 한 작품으로 고정 게임팬을 중심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문제가 된 것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 실루엣으로 가려진 여성 캐릭터의 실제 모습을 드러내는 방식. 게임은 일본 ‘섬란카구라’ 시리즈의 모바일게임 ‘섬란카구라뉴웨이브’와의 콜라보레이션이다.

게임 속엔 72명의 미소녀를 포함해 1400여장의 카드가 등장한다. 이 시리즈가 고집하는 노골적인 가슴 표현을 그대로 이어간 것이 문제가 됐다.

스테이지를 100%로 완수하면 쇼타임이 발동하고 터치 조작을 통해 가슴을 건드리면 흔들리는 요소가 존재한다. 다만 노출 수위가 높은 이미지는 성인 유저만 내려받을 수 있는 별도의 ‘S다이어리’ 앱을 통해 서비스됐다.

구글플레이는 ‘땅따먹기:리턴즈’가 이 같은 게임성으로 15세이용가 등급이 맞지 않다고 판단해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의 재심의를 권고했다.

모바일게임물의 등급분류는 2011년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 이후 구글과 애플 등 오픈마켓에 한해 사업자 자율에 맡기고 있다. 다만 청소년이용불가 게임의 경우 게임위로부터 심의를 받도록 하고 있어 구글은 ‘땅따먹기:리턴즈’가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NHN엔터 관계자는 “‘땅따먹기:리턴즈’의 재심의 등급을 검토하고 있다”며 “어떤 등급이든 다시금 서비스를 진행할 방침인 만큼 보다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비스 중단에 따라 아이템을 구매한 유저를 대상으로 전액 환불 조치를 진행하며, 기존 데이터를 유지해 유저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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