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4강전 첫 번째 경기 인사말, “그라가스 협회장 애칭 만족”

“투명하게 공개하고, 의견을 절대적으로 수렴할 것을 약속한다.”

10월 11일, 서울 잠심 올림픽경기장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LOL)’ 팬들의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찼다. 바로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전 첫 번째 경기가 열리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한국팀 삼성 블루와 삼성 화이트가 격돌했다.

1세트와 2세트 모두 삼성 화이트가 압도적인 경기 운영력으로 앞서가는 가운데, 반갑고 익숙한 얼굴이 인사를 전했다. 바로 전병헌 한국 e스포츠협회장이다. 아리 코스프레를 한 권이슬 아나운서와 함께 신바람탈 샤코 코스프레를 한 전병헌 협회장은 신바람 나는 인사말을 했다.

그는 “전 세계인의 스포츠이자 축제인 롤드컵에 와주신 여러분들 모두 감사하다. 모두 즐겁게 즐기며 스트레스를 확 푸시길 바란다. 오늘 경기를 보니 결승에서도 삼성이 우승할 것이라 생각한다. 여러분들과 함께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쁜 인사말만 전한 것은 아니다. 아쉬운 소식도 전했다. 바로 오늘 ‘신바람탈 샤코’의 코스튬 플레이를 마지막을 더 이상 코스프레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 이전에도 전병헌 의원은 롤의 ‘그라가스 캐릭터’와 스타크래프트2의 '악튜러스 멩스크'로 변신해 큰 호응을 얻었다.

전병헌 의원은 “이제 많은 분들이 그라가스 협회장이라 부른다. 더 이상 팬분들과 거리 없이 친구처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 같아, 그만하려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롤에서 한국을 모티브로 한 남자 캐릭터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탄생한다면 그때 가서 재검토하겠다”고 약간의 희망을 남겼다.

그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리그가 어떻게 되는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고 계시지만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많이 고민하고 있다. 롤드컵 결승까지 즐기시고, 고민했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팬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e스포츠협회의 원칙은 프로 선수들이 되도록 길게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높은 수익성을 얻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e스포츠 팬 여러분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방향을 간구하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투명하게 공개하고, 의견을 절대적으로 수렴할 것을 약속한다. 롤드컵만 열심히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이야기하며 인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11일에는 삼성 화이트와 삼성 블루 형제팀이 경기를 치르고, 12일에는 중국팀 로얄클럽과 OMG가 격돌할 예정이다. 과연 4강전에서는 어떤 팀이 승리하고, 19일날 상암 월드컵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가게될지, 최종적으로는 누가 트로피를 안을지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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