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예고된 1위 등극, 상위권 게임들이 전반적으로 주춤

▲ 게임노트 5월 넷째주 온라인게임 순위

[한경닷컴 게임톡]상반기 게임시장 최고의 핫이슈로 꼽혔던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가 출시 2주 만에 1위에 안착했다. 게임노트(gamenote.com)가 발표한 5월 넷째 주 온라인게임 순위에 따르면, ‘디아블로3’가 11주 연속 1위를 달리던 ‘리그오브레전드’를 밀어내고 새로운 왕좌의 주인이 됐다.

지옥을 다스리는 7대 악마들 중 마지막 남은 벨리알과 아즈모단과의 사투를 그리고 있는 ‘디아블로3’는 출시 하루 만에 전 세계적으로 350만 장이 판매되며 가장 빨리 판매된 PC게임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수량한정으로 출시된 소장판을 구매하기 위해 과도한 경쟁이 발생하는 등 많은 이슈를 만들어 낸 바 있다. 서비스 첫 주에는 예상을 웃도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버다운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서버 문제도 해결되어 순항하고 있는 모습이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서비스 초기에 정말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가져 주면서 서버에도 과부하가 걸리는 문제가 발생했었다. 이후 지속적인 개선 작업과 증설을 통해 지금은 서버 문제를 해결한 상태다. 앞으로도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디아블로3’가 1위에 오르면서 TOP10의 게임들이 일제히 1계단씩 떨어지는 재미있는 모습도 연출됐다. ‘디아블로3’로 인한 상위권 게임들의 전반적인 하락세는 같은 제작사의 게임들에도 영향을 미쳐,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3계단 하락한 13위에, ‘스타크래프트2’가 2계단 하락한 15위에 각각 랭크됐다.

지속적인 하락세에 놓여 있는 ‘리프트’는 이번 주 다시 9계단이나 하락하며 34위까지 내려 앉았다. 외국산 MMORPG의 성공 여부를 놓고 많은 관심을 모았던 ‘리프트’였지만, 시기적으로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앤소울’이라는 기대작들과 맞물리면서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6월 예정되어 있는 세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가 과연 ‘리프트’에게 반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콘텐츠 추가 없이 몇 달째 시스템 정비만 해오고 있는 ‘마비노기영웅전’은 2계단 하락하며 30위에 랭크됐다. 인기 연예인 김사랑을 홍보모델로 기용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보여줬던 ‘DK온라인’도 5계단 하락한 37위에 랭크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외의 순위에서는 3계단 상승하며 50위에 오른 ‘SD건담캡슐파이터’가 관심을 끈다.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SD건담캡슐파이터’는 유저 감사 행사인 ‘건담데이’를 5월 26일 개최하고 관련 이벤트를 진행해 건담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게임노트 홍승경 애널은 “출시 전부터 폭풍의 핵으로 예견되어 왔던 ‘디아블로3’가 명불허전 최고의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며, “그러나 전작인 ‘디아블로2’와 비교해 발전된 모습이 없다는 평가와 부족한 콘텐츠가 문제점으로 지적 받고 있어, 국내 개발사들이 본격적으로 반격을 시작할 여름 시즌까지 이러한 인기가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이상은 기자 lipgay10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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