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블리스’와 ‘천하를 먹다’ 서비스 담당 직원 퇴사 방침, 10월 31일까지 환불

창유코리아가 한국에서 게임 서비스 사업을 접는다.

창유코리아가 9월 30일, ‘삼국지: 천하를 먹다’와 ‘이블리스’가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 한국에서 직접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하고 있는 두 개의 게임을 접기로 한 것. 

한국 게임사인 나인그루브가 개발한 ‘이블리스’는 지난 5월 30일에 출시되었고,  창유가 중국에서 개발한 ‘삼국지: 천하를 먹다’는 7월 17일 한국에 출시되었다. 그런데 이 두 게임을, 특히 올해 본격적으로 모바일게임 사업을 시작하자마자 채 6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10월 31일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창유코리아는  이와 함께 한국 서비스 종료 결정과 함께 두 개의 서비스 관련 운영 직원에 대해서도 9월 30일 퇴사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유코리아 법인과 R&D는 그대로 남아있지만 게임 서비스 관련 직원은 모두 정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게임업계 한 소식통은 "창유코리아는 한국 게임의 중국 시장 진출-중국 한국 서비스-한국게임 한국 퍼블리싱의 영역 중 한국 게임의 중국 진출 부문만 남기고 접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들었다. 실질적으로 한국에서 게임 사업을 철수한 것과 마찬가지다"고 전했다.

‘삼국지: 천하를 먹다’ 관리자는 관련 커뮤니티에 “회사 경영상의 이유로 서비스 종료가 결정된 점 여러분들에게 깊은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종료 이유를 밝혔다.

창유는 중국 내 3위 게임사이고 나스닥 상장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한국에서는 2010년 창유코리아를 설립한 이후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에 유저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특히 환불 기준이 ‘금화 구매 후 모두 사용하지 않은 경우(금화 1개당 28원)’으로, 금화를 사용할 경우 환불이 어렵다는 것. 또한 9월 대대적 업데이트 소식을 듣고 현금 결제를 한 유저들은 “현금 결제를 유도하고 서비스 종료가 말이 되냐”, “뒤통수 맞은 기분이다”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창유는 개발 중심의 회사로 2003년 검색 포털 소후의 온라인 게임 부서로 출발한 뒤 2007년 게임사업부를 분사해 2009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창유코리아가 설립된 것은 2010년 1월,  2014년 넥슨이 쓰던 선릉역 인근 아이타워 사무실으로 이사한 바 있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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