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평가를 통해 게임성과 재미 갖추지 못하다고 판단, 하스스톤-히어로즈 영향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타이탄’ 개발을 전면 취소했다.

‘타이탄’은 블리자드가 지난 7년동안 개발해온 MMO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방식의 MMO에 FPS 방식을 더한 근미래 배경의 게임으로 알려져왔다. 하지만 9월 24일 해외 주요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개발 취소 사실을 전한 것.

내부 평가를 통해 블리자드가 추구하는 에픽한 게임(게임성과 재미를 갖춘)의 기준에 ‘타이탄’이 부족하다고 판단되어 과감한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다.

외신을 통해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대표는 “우리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만들며 MMO를 어떻게 만들면 되는지에 대해 자신감이 생겼다. 하지만 ‘타이탄’에서 우리는 재미를 찾을 수 없었다. 고민 끝에 개발 취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크리스 멧젠 부사장은 “‘타이탄’의 개발 취소는 매우 고통스러웠다.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것은 언제나 힘들다. ‘워크래프트 어드벤처’와 ‘스타크래프트 고스트’를 취소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함이다”고 이야기했다.

이들은 ‘타이탄’의 개발 취소에 블리자드의 카드게임 ‘하스스톤’과 현재 알파테스트를 진행하며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하며, “‘하스스톤’은 스튜디오가 더 이상 우리가 일정한 스케일의 게임을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거대한 블록버스터일 필요가 없는 것”고 말했다.

한편, 블리자드는 11월 7일부터 8일까지 게임쇼 ‘블리즈컨 2014’의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블리즈컨에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2’, ‘하스스톤’, ‘디아블로3’의 소식뿐만 아니라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