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해외서 대표게임 ‘MU’ IP 활용, 중국 2호 '전민기적' 기대만발

온라인 게임 시장이 침체된 지난해와 올 상반기를 거치면서 게임 개발법인 분리 등 성장성 확보에 집중 해 온 웹젠이 중국 웹게임시장을 모멘텀으로 해외 게임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로 온라인게임 사업에 집중해 온 웹젠의 자사 IP(지적재산권, Intellectual Property)를 활용한 게임서비스 모델 다각화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올 상반기 적자전환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올렸던 웹젠이 지난 6월 중국의 대표적인 웹게임 기업 ‘37요우시’과 손을 잡고 게임서비스를 시작한 웹게임 ‘대천사지검’이 중국 웹게임 시장 최고 흥행게임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해당업체와의 비즈니스 모델은 일반적인 게임개발이나 퍼블리싱 계약이 아닌 ‘뮤 온라인 (MU)’의 그래픽 및 상표, 그 외 게임퍼블리싱을 위한 기술 등 게임의 전반적인 서비스 권한에 대한 ‘프랜차이징’ 게임서비스 모델로, 중국 내에서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MU’만이 구축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다.

‘대천사지검’을 서비스하는 ‘37요우시’는 중국 내 웹게임 서비스 점유율 1위 업체로, 올해 1분기 중 새로 서비스 된 채널링 서버에서만 5.5억위안(약 9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업체다. (조사기관 ‘9k9k’, http://www.gameres.com/msg_252198.html)

웹젠이 보유한 ‘MU’의 IP를 활용해 해당 업체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대천사지검’은 6월 초출시 후, 중국 내 각종 웹게임 인기순위 1위에 오른 뒤 ‘37.com’에서만 약 2000여 서버, ‘바이두’/ ‘360’ 등의 게임플랫폼 전체로는 약 5000여개의 채널링 서버에서 서비스되면서 중국 웹게임 시장을 장악했다. (37.com 서비스 사이트 http://www.37.com/?COLLCC=883196024&)

이에 따라 웹젠이 분배 받게 될 로열티도 상당한 수준으로 기대되고 있다. 웹젠 측은 매출 등의 수치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지난 8월 중국언론들이 밝힌 대천사지검의 중국 현지 첫 달 매출은 약 1억위안 (한화 165억원) 정도로 공개됐다.

그 동안 운영되는 서버가 늘면서 사용자 수가 더 늘어났고, 대만/홍콩 등 중화권으로 서비스지역이 확대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웹젠 측은 “‘대천사지검’이 3분기 이후 자사 실적에 기여가 적지 않을 것” 이라면서도, 로열티 등 매출에 대한 부분은 말을 아꼈다.

또한, “두 번째 IP제휴사업인 모바일게임 ‘전민기적’의 중국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며, “중화권에서 ‘MU’의 영향력을 재확인한 만큼 ‘MU’의 모바일버전 게임사업에서도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측은 “IP제휴 사업은 ‘MU’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자사의 모든 게임과 자사의 게임서비스 노하우 및 축적된 기술을 공유하고 장기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파트너사를 찾고 있으며, 현재 여러 업체들과 추가 사업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IP제휴사업으로 해외 시장에서 전환점을 맞은 웹젠은 국내 시장에서도 2개의 신작을 준비하면서 하반기 게임시장을 대비하고 있다.

‘BH게임즈’, ‘게임 네트웍스’ 등 베테랑 온라인게임 개발자들이 설립한 온라인 게임 개발사에 퍼블리싱 투자를 진행해 온 웹젠은 하반기 중 PC MMORPG ‘플라곤’과 ‘루나: 달빛도적단’의 테스트와 정식서비스까지 진행한다.

웹젠의 게임개발법인인 웹젠앤플레이에서 직접 개발하고 있는 PC MMORP ‘뮤2’와 ‘R2’의 핵심개발진들이 기획/개발하는 ‘Project MST’는 대형게임으로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기 위한 개발 및 보완작업에 모든 개발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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