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근-이대성 실장의 게임 소개, 독특한 장르와 높은 완성도, 4분기 내 출시

온라인과 모바일,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순 없을까?

넥슨지티가 8월 27일,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아레나에서 ‘넥슨지티 모바일 언팩’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신작 모바일 게임 ‘슈퍼 판타지 워’와 ‘서든어택M: 듀얼리그(이하 서든어택M)’를 처음 소개하는 자리로, 넥슨지티의 본격적인 모바일 게임 진출을 알렸다.

이번 행사의 주인공인 두 게임을 설명하기 위해 딱딱한 분위기는 벗어던지고,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정근 슈퍼 판타지 워 넥슨지티 실장과 이대성 서든어택M 넥슨지티 실장이 무대로 올랐다.

■ ’슈퍼 판타지 워‘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게임”

먼저 ‘슈퍼 판타지 워’는 SRPG(시뮬레이션 롤플레잉 게임) 장르로 2014년 4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먼저 안드로이드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며, 넥슨지티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한다. 이정근 실장은 “지난 7월에 진행된 ‘넥슨 스마트온’ 행사에서는 ‘프로젝트 30’으로 소개되었다. 30대 게이머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본 전략 턴제 RPG를 모바일에 맞게 최적화한 게임이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SRPG는 마니악한 장르라는 말이 있다. 최근 RPG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시점에, 왜 하필 SRPG를 선택했는지에 대해서 “모바일 게임 시장이 활성화되었지만, 제대로된 SRPG 장르가 없었다. 게이머의 추억을 자극하고, 전략성과 스토리를 강화하며 조작까지 간편화 할 수 있다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슈퍼 판타지 워’는 주인공이 야심차게 세계 정복에 나서려는 순간, 마법학교 시절 라이벌이 세계정복을 이룬 사실을 알게된다. 다시 라이벌로부터 세계를 정복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독특한 스토리로 중세부터 현대까지 퓨전 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다. 카툰풍의 셀 애니메이션 그래픽으로 재기발랄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다른 게임과의 경쟁력을 꼽자면 ‘던전의 완성도’를 말할 수 있다. 이정근 실장은 “던전마다 레벨과 스토리, 도전 과제가 있다. 이는 다양한 구성을 가지며 7가지 전략을 이용해 다양한 던전을 깨는 콘텐츠 분류에 집중했다. 시간과 노력을 많이 투자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물론 ‘전략’도 빼놓을 수 없다. 가위바위보를 이용한 상성, 캐릭터의 협동, 맵의 지형 뿐만 아니라 매 던전마다 스킬 타일, 아이템, 오브젝트 등이 있다. 맵은 총 12개 지역에 150개의 던전이 있으며, 기본 메인 스토리에 따른 콘텐츠로 다양한 서브 미션, 도전과제가 있다.

조작법은 개발당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였다고 한다. 이 실장은 “터치 방식을 SPRG 본연의 맛을 살리는데 최적화시켰다. 던전에 소요되는 시간은 줄이고, 본연의 재미를 살리되 플레이 타임이 줄었다. 짧게는 30초면 끝낼 수 있다. 모바일 스러운 던전을 구성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캐릭터는 모든 게임 플레이를 통해서 획득이 가능해 수집의 재미를 더한다. 이어지는 육성에서도 플레이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능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도 있다.

■ 뺄건 과감하게 뺀 ‘서든어택M’

두 번째 게임은 ‘서든어택M’이다. 넥슨지티의 효자 온라인게임 ‘서든어택’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 만큼 많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2014년 9월~10월 중 출시될 예정이며, FPS 장르이다. 마찬가지로 넥슨지티에서 개발하고, 넥슨에서 서비스 할 예정이다.

‘서든어택M’의 디렉터를 담당한 이대성 실장은 “‘서든어택’ 이름으로 나온다는 것에서 부담은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믿었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고민한 끝에 지금의 모습으로 나오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며 설명을 시작했다.

PVP 기반의 모바일 FPS ‘서든어택M’은 실시간 대전을 지원하며, 최대 3:3까지 가능하다. 기존 FPS의 어두운 분위기를 모바일 환경에 걸맞게 카툰 랜더 스타일로 바꿔 밝고 화사한 그래픽을 볼 수 있다.

이대성 실장은 “과감하게 카툰 스타일로 그래픽을 채택했다. 이왕 개성있는 스타일을 선택한 만큼, 유저들이 마음껏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FPS 장르만큼 유저가 확실한 게임도 없다. 그렇다면 ‘서든어택M’은 기존의 ‘서든어택’ 유저를 그대로 흡수하는 것이 목표일까? 답은 ‘아니다’였다. 이 실장은 “모바일 대전 게임은 보통 PVE가 중심이었고, PVP라면 ‘활’과 같이 캐주얼한 게임이 많다. 우리 게임은 밀덕(밀리터리 오덕후)을 위한 게임은 아니다. 편한 분위기에서 경쟁을 즐기는 대중에게 호소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실시간 대전에 대해서는 “듀얼리그의 장점은 게임 도중 짜릿한 역전이 가능하고, 박진감과 몰입감이 넘친다는 것이다. 멀티킬이 주는 재미와 팀플레이 요소를 느낄 수 있으며, 친구와 겨루는 ‘친구 매치’나 친구와 협동하는 ‘파티 매치’ 등을 지원한다. 클랜 시스템도 개발중에 있다”고 이야기했다.

욕심이 과하면 죽도 밥도 안되는 게 모바일 게임이다. 과감하게 뺄 건 뺐다. 이 실장은 “모바일에서는 겸손해져야한다. 모바일과 PC는 다르다. 다른 재미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서든어택M’에서는 대치했을 때의 상황을 빼고, 이동의 간편화를 위해 좌우 움직임만 가능하며 조준과 발사에 초점을 두었다. 소위 말하는 ‘갈기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스나이퍼의 경우 조준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있을 건 있다. 다양한 종류의 무기를 스킬, 옵션, 파츠를 연계하며 구성할 수 있고, 상대방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심리전에 대비하기 위해 호조 작가의 이모티콘으로 감정 표현을 할 수도 있다. 실력이 비슷한 유저를 기반으로 매칭 시스템이 이루어지며, 친구들과의 한판 혹은 파티 플레이는 당연하다. 게임을 즐겁게 하기 위한 부스터 역시 마련되었다.

현재 ‘슈퍼 판타지 워’와 ‘서든어택M’은 안드로이드를 지원하며, 곧 iOS 장르도 출시될 예정이다. ‘서든어택M’은 카카오톡 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몬몬몬’의 글로벌 도전을 시작으로 ‘슈퍼 판타지 워’ 역시 글로벌 원빌드 도전을 준비중이다.

김대훤 본부장은 신작 모바일 게임에 대해 “목표를 갖자면, 온라인 게임과 매출 비중이 비슷한 수준이 되길 기대한다. 시대가 변화한 만큼 플랫폼의 변화에 발맞춰 꾸준히 투자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정준 넥슨지티 대표 역시 환한 웃음과 함께 “같은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