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하스스톤 현장, 멀록덱-법사덱 대결, 당황스러운 모하임 모습

귀염둥이 아옳옳 멀록이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멀록덱에 잘못 걸리면 아무리 게임을 만든 사람이라도 봐주지 않는다.

8월 22일 서울시 마포구 창천동에 위치한 디자이너스 라운지에서 블리자드의 무료 카드배틀 게임 ‘하스스톤’이 유저 행사를 진행했다. 대학e스포츠 동아리연합회 에카(ECCA)가 주최하는 하스스톤 유저라면 누구나 실력을 겨룰 수 있는 ‘와글와글 하스스톤’ 애프터스쿨 파티를 연 것.

80여명의 유저가 참석해서 뜨거운 열기가 가득찬 가운데 최고 함성세례을 받았던 사람이 있다. 바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마이크 모하임’, 한국이름으로 일명 마 사장(?)로 불린 이다. 지난 8월 19일부터 5박 6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모하임 대표는 행사장에 찾아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행사에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많은 분들이 오신 것 같아 기쁘다. 즐거운 시간이 되셨길 바란다. ‘하스스톤’은 인터넷과 아이패드, 혹은 PC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친구들에게 많이 말씀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까지 날아온 마 사장인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랜덤으로 모하임 대표가 직접 뽑은 참가자 한명과 1:1 매치를 진행한 것. 그는 이화여대 e스포츠 동아리 ‘클라스’의 여성 참가자를 뽑았다. 처음엔 쑥스러워 하며 무대에 올라가는 것을 고민한 여성 참가자는 “멀록덱을 주로 한다”며 수줍게 전했다.

곧이어 진행된 행사에서 그녀는 마이크 모하임 대표와 친구를 맺고, 같이 게임을 플레이해 모든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클라스의 여성 참가자는 멀록덱을 골랐고,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마법사덱을 골랐다. 블리자드의 사장 딸이 법사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블리자드 사장이 법사를 좋아한다는 사실이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대회를 준비하는 시간에 “떨리세요?”라고 살짝 물어보자 “약간 떨린다”고 여유있게 대답한 그는 몇 분 뒤, 멀록덱에 당하고야 말았다. 첫 시작의 여유로운 그의 모습부터 쏟아지는 멀록들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하임의 모습까지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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