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베타테스트, 갤럭시 스마트폰만 가능, 루팅 없이 동영상 녹화 시선집중

요즘 가장 핫한 콘텐츠 중 하나가 ‘팟캐스트’이다. 팟캐스트는 애플의 아이팟과 방송(Brodcasting)이 결합된 신조어로 오디오나 비디오 파일로 뉴스,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기존 라디오와 다른 점이 있다면 방송 시간이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라 업로드 된 파일 중 관심있는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들을 수 있는 개인 미디어란 점이다.

이런 팟캐스트가 게임에도 녹아들었다.

이제 게이머는 ‘게임캐스트’ 앱을 통해 자신의 게임 플레이 영상을 자유롭게 업로드할 수 있다. 유저는 이를 통해 자신이 관심있는 게임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유용한 팁은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다. 따라서 유저 스스로 콘텐츠 제공자이자 향유자가 될 수 있다.

고기는 씹고 뜯어야 맛을 알 수 있듯, 앱은 직접 해봐야 맛을 알 수 있다. 직접 ‘게임캐스트’를 직접 사용해본 소감과 함께, 베일에 쌓인 개발사는 어디인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 “게임캐스트, 궁금해서 직접 해봤습니다!”

‘게임캐스트’는 아직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앱이다. 9월 이후에 정식 출시가 될 예정이다. 8월 20일 현재는, 구글플레이에 베타 버전으로 올라와있으며, 인터넷 홈페이지(http://m.game-cast.tv/home)를 통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사용 가능한 단말기도 한정되어있다.

독특하게도 안드로이드나 iOS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으로 한정된다. 갤럭시 S5, 갤럭시 S4, 갤럭시 S4 LTE A, 갤럭시 노트3, 갤럭시 노트3 네오, 갤럭시 노트2, 갤럭시 라운드로 총 7종이다. 개발사는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로 갤럭시 마니아가 분명하다. 지원 가능한 단말기는 지속적으로 추가 예정이라고 한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앱을 실행시키면 인기 영상과 게임별로 영상이 나뉘어져있고, 추천 영상도 볼 수 있다. 인기 영상과 게이머, 게임별 영상과 구독 영상은 따로 모아서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특별한 설정을 바꾸지 않는다면 게임을 실행할 때 게임캐스트 녹화 버튼이 자동으로 활성화된다.

현재 가장 많은 게임 동영상은 겅호의 ‘퍼즐앤드래곤’이 407개, 4:33의 ‘활 for Kakao’과 ‘블레이드’가 각각 382개와 98개,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가 109개, 위메이드의 ‘터치파이터 for Kakao’가 92개다.

스마트폰에 깔린 게임을 실행시키면 로딩 화면 왼쪽 하단에 동그란 REC 버튼이 자동으로 생성된다. 이를 누르기만 하면 녹화가 바로 시작된다. 전면 카메라와 마이크가 함께 실행되어 얼굴도 나오고, 음성도 녹화할 수 있다. 게임 사운드를 함께 녹화하기 위해서는 단말기의 소리를 키워야 한다.

■ 간편하게 올리고, 쾌적하게 보자! 루팅 없이 동영상 녹화

따라서 ‘게임캐스트’에서는 단순히 게임이 재밌는 것도 중요하지만,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 게임을 재밌게 플레이하며, 말을 재치있게 하고, 목소리가 좋거나 얼굴이 예쁘고 잘생길수록 유리하다. 게임뿐만 아니라 유저도 하나의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것.

직접 게임캐스트 영상을 찍어본 결과, 느낀 점은 먼저 녹음된 본인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큼 부끄러운 경험은 없다는 것과 함께 정말 녹화와 종료가 간편하다는 것.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되다. 녹화 후 서버에 업로드하는 방법 역시 간단하다.

▲ 넥슨의 '히어로스카이' 게임 동영상

녹화를 할 때는 몰랐지만, 이후 영상을 보니 중간중간 목소리가 살짝 튕기는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쾌적하게 플레이 영상을 볼 수 있었다.

게임캐스트 홈페이지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 중 하나는 ‘루팅 없이 영상을 녹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루팅이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모바일 기기에서 관리자 권한을 획득하는 것을 말한다. iOS에서 ‘탈옥’과 비슷하면서 다른 개념이다. 안드로이드에서 루팅은 최고 권한을 획득해 기기의 활용도를 최대로 한다는데 의의가 있어, 애플에서 허가되지 않은 앱을 사용하는 탈옥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동영상을 캡처하기 위해서 루팅을 해야 한다. 루팅을 하지 않고는 별도의 기기를 이용해야하는 등 매우 복잡하다 하지만 ‘게임캐스트’에서는 일반적인 캡처 방법으로 동영상을 녹화 가능하다.

■ 베일에 싸인 개발사는?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의 비밀은 ‘삼성전자’

이쯤해서 가장 궁금한 것은 ‘과연 이런 앱을 만든 회사가 어디일까?’에 대한 것이다. 하지만 홈페이지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어디에서도 개발사에 관련된 정보는 2014년 3월 19일 창업했다는 것 외에는 찾을 수 없었고, 메신저를 통한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스토커스럽게(?) 구글링을 한 결과, 재밌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게임캐스트’가 삼성전자의 게임서비스그룹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삼성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전제하면 안드로이드도 아닌 갤럭시 시리즈에 대해서만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도 이해가 갔다.

삼성전자는 게임에 대한 사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최근에는 스마트TV 콘텐츠로 컴투스의 ‘골프스타’, EA의 ‘니드 포 스피드’ 등의 앱을 다운로드해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영상통화 어플 ‘스카이프’를 업그레이드 해 최초로 스마트 TV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게임과 앱 개발 사업을 이어왔다. ‘게임캐스트’ 역시 이런 사업 중 일부로 생각할 수 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아직까지 베타테스트를 진행중이라 오픈할 시기가 아니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게임캐스트’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모두 기다리고 있다. 동영상 시대의 개막이 머지 않은 지금, 여러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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