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접견…한국-중국 전자상거래-방송·게임 등 콘텐츠 협력 논의

박근혜 대통령이 세계 최대의 온라인 업체인 알리바바(Alibaba, 阿里巴巴) 그룹의 마윈(馬云) 회장을 접견했다.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접견한 이 자리에서는 양국 간 전자상거래, 게임·영화·방송 등 디지털콘텐츠 협력에 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

1999년 마윈이 설립한 알리바바는 2007년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점유율 80%를 달성한 이후 7년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 250조 원, 종업원 2만3000명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다. 마윈은 ‘중국의 빌 게이츠’로 불린다.

▲ 마윈 중국 알리바바 회장

알리바바는 올해 초는 모바일게임 분야에도 진출을 선언했다.  총괄로 한국인으로 박순우 전 한빛소프트 해외본부장-전 더나인코리아 대표를 선임했다. 알리바바코리아 첫 지사장을 텐센트코리아 출신 황매영씨를 영입해 이미 역삼동에 사무실을 열었다. 

또한 글로벌 게임 기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기로 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한국 개발사인 파티게임즈, 네시삼십삼분 등과 제휴를 맺는 등 게임 분야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마윈 회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박 2일(7월 3~4일) 한국 국빈 방문에 250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의 리옌훙 회장과 같이 IT(정보기술)업체를 간판스타로 수행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당시를 회고하며 “지난 시진핑 주석 방문할 때 열린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에서 공감을 이루었다. 그동안 양국 경제협력이 제조업 중심으로 많이 이뤄졌는데 이제 서비스 분야까지 확대하는, 그리고 여러 가지 문화적으로도 협력을 해 나가자는, 양국의 내수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확대하자는 데 공감을 이루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마윈은 “제가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중 양국 정상의 합의사항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다”라면서 “특히 비즈니스, 내수시장 활성화 방안을 전면에서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마윈과의 접견에서 전자상거래 물류 시스템 효율화, 교육, 제품 인증 서비스 등의 협력을 통해 한국 중소·중견기업의 중국 온라인시장 진출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또 방송, 영화,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 규제를 완화하고, 투자와 교류를 확대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접견에는 마윈 회장 외에 우민즈 알리바바 B2B담당 사장, 펑이제 알리페이 국제부 사장 등이 참석한다. 청와대에서는 안종범 경제수석과 윤창번 미래전략수석,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비서관 등이 배석한다.

마 회장은 박 대통령을 접견한 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면담 등의 일정을 진행하고 이날 출국한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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