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고인이 즐겼던 블리자드의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장

와우를 사랑했던 故 로빈 윌리엄스, 게임 속에 남는다

미국의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故 로빈 윌리엄스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에 NPC로 등장한다.

지난 8월 11일(현지시각) 우울증 증세를 앓던 로빈 윌리엄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전해져 큰 충격을 주었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쥬만지’와 ‘박물관이 살아있다’, ‘어거스트 러쉬’, ‘굿 윌 헌팅’ 등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서 손꼽히는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은 그는 게임을 사랑하는 인물로도 알려져있다.

딸의 이름을 ‘젤다 윌리엄스(닌텐도의 게임 ’젤다의 전설‘ 속 공주)’로 지었을뿐만 아니라, 한 인터뷰에서는 블리자드의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만노로스 서버에서 게임을 즐긴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수많은 팬들은 블리자드 쪽에 故 로빈 윌리엄스 NPC 제작을 요청했고, 블리자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트위터 계정을 통해 “그는 우리 삶에 많은 즐거움을 주었다. 우리는 당신이 우리의 세계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게임에서 만나자”고 전했다.

블리자드는 이전에도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한 마이클 코이터가 병 때문에 19세의 어린 나이로 세상을 뜨게 되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속 칼림도어 대륙 북부 불모의 땅 지역에 ‘전사한 용사의 제단’에 평소 코이터가 좋아했던 캐릭터를 구현했다. 무덤에는 마이클 코이터의 약자인 M.K.를 적어 그들만의 방식으로 애도를 표하며 따뜻함을 전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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