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팀 코스첼라 창업 멤버, “서울 오픈 아시아오피스 성공적”

“프랑스에서 한국인을 인터뷰하다가 서울 사무실을 열 생각이 들었다.”

앱리프트가 독일 베를린 본사에 이어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사를 오픈하고, 서울에 아시아 오피스를 연 지 벌써 1년하고도 2개월. 앱리프트 창립멤버 중 한 명인 팀 코스첼라(Tim Koschella)가 한국에 아시아지사를 연 에피소드를 밝혔다.

프랑스에서 한국인을 면접 보다가 한국에 아시아 지사를 두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한국의 배달앱인 ‘요기요’를 보고나서 한국으로 최종 낙점했다. 이제는 한국을 중심으로 현재는 중국과 태국 등 아시아 각국 출신의 직원들이 합류하여 “성공적으로” 현지화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이나조이를 참관하고 독일로 돌아가는 중 한국에 찾은 팀 코스첼라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앱리프트 아시아 사무실에서 만났다.

■ 힛폭스 창업자 만나 앱리프트 회사 설립 동참
팀 코스첼라는 앱리프트의 창업 멤버다. 독일의 대학에서 비즈니스 경제학을 공부하며, 에콰도르에서도 교환학생을 했다. 이후 독일에서 3년간 ‘e러닝’ 사업을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잘되었다.  그리고 베를린으로 이사를 했는데 힛폭스 창업자를 만났다. 그렇게 의기투합해 같이 게임사업을 시작했다.

“독일의 게임에 대한 전통적인 취향은 포장을 해야 하는 등 여러 측면에서 까탈스러웠지만 한국의 ‘티켓몬스터’ 같은 방식으로 무료 P2P 광고를 시작해 반응을 얻어냈다. 힛폭스 계열 산하 애튜게임스로 온라인게임과 PC클라인언트 게임의 무료 광고를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잘 되었다."

2012년 여름 그는 다시 ‘촉’을 발동했다. 다름 아닌 시장이 모바일게임으로 옮기고 있다는 낌새를 알아차렸다. 카야 타너(Kaya Taner, 현 앱리프트 CEO)-팀 코스첼라-힛폭스 그룹(Hitfox Group)이 힘을 합해 탄생한 것이 모바일 게임 마케팅 플랫폼 앱리프트다.

앱리프트는 독일에 이어 미국 지사를 오픈하고, “한국과 일본을 두고 저울질하다 서울에 아시아 오피스를 열었다”. 성공적인 첫해를 발판삼아 2014년 하반기에는 아시아에 두번째 사무실 설립을 계획 중에 있다.

■ “아시아 오피스 오픈 3개월 만에 수익 깜짝”
팀 코스첼라는 “앱리프트 아시아는 서울 오피스를 연 이후 3개월만에 이윤을 만들어냈다. 외국 회사에서 한국에서 이런 단시간에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보통 몇 년 걸린다”며 당시 깜짝 놀랐던 소회를 회고했다. 

이 같은 성공 이유에 대해 그는 “좋은 인재가 모였다. 독일과 시간대가 다르고 문화와 마켓이 다른 상황에서 한국이 모바일게임 시장의 주요 거점으로 헤드쿼터로 충분히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힘입어 하반기에 일본과 싱가포르에 작은 사무실을 낼 생각”이라며 웃었다.

앱리프트는 지난 7월 31일~8월 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차이나조이에서 모바일관에 작은 부스를 열었다. 서울의 앱리프트 아시아 직원들도 대거 참석했다. 그에게 차이나조이에 대해 소감을 물었다.

그는 “독일 쾰른에 열린 게임스컴에 비해 외국 회사의 참석이 저조했다. 전시 내용도 게임스컴이 PC게임이 80%이고 모바일게임이 10~20%이라면, 차이나조이는 70%가 모바일게임이었다. 그리고 올해 ‘콘솔 금지’가 풀렸지만 콘솔은 거의 없었다”라고 관전평을 했다.

B2B와 B2B 부스의 규모가 크고, 모바일 전시관을 따로 연 것이 인상적이라는 그는 “작은 회사는 없었다.  그리고 중국말하는 직원이 없으면 비즈니스하기 어려운 전시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게임스컴이 유럽 각지를 상대로 로컬라이징(현지화)를 해 영어로 브로셔 제작을 한다. 힛폭스 계열의 에튜게임스도 공동부스를 여는데 영어로 브로셔 제작을 한다는 것.

■ 앱리프트는 힛팍스 ‘영리한 여우’ 로고처럼 긍정적
앱리프트는 King, Wooga, EA 와 같은 200 개 이상의 최상급 게임 개발자 및 1500 개 이상의 매체들과 파트너를 맺어 최상의 트래픽을 제공한다. 앱리프트는 현재 25 개국 이상 100여명의 직원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앱리프트 로고에서 여우가 들어가 있다. 그는 “게임산업에서 캐릭터가 있더라. 그래서 사자는 너무 크지만, 여우는 작지만 빠르고 귀엽다. 똑똑하고 스마트했다. 유럽 문화에서 여우는 긍정적 이미지였다. 미국-라틴-아시아도 나쁘지 않았다. 앱리프트는 여우처럼 빠르고 똑똑하게 대응하는 이미지”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앱리프트는 “서비스나 클라인언트에게 경쟁자보다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그리고 긍정적인 서비스 느낌을 전해준다. 직원은 5명에서 시작해서 100여명으로 성장했다”며 “독일-미국 등 핫한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에 진출할 때 적극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앱리프트의 비중은 미국이 50%, 유럽이 30%, 아시아 20%다.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얼마나 현명하게 활용하는지 테스트와 런칭-유저 반응을 고스란히 리서치해서 전달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시장의 특징에 대해 하나의 팁을 주었다. “유럽이나 일본은 ‘캔디크래쉬사가’ ‘클래시오브클랜’ 등 TV채널 등 오프라인 캠페인 광고를 통해 유저와 수익이 창출되는 시장이다. 최근 러시아-한국도 가세했다. 마지막 찬스다. 앱리프트가 게임에 맞는 가장 적합한 가격으로 연결해줄 수 있다.”

■ 바비큐와 삼겸살 좋아하는 지한파 “템플스테이 하고 싶어”
‘캔디크래쉬사가’ 같은 퍼즐게임을 좋아하는 그는 경제학도답게 수학게임도 즐긴다. 친구들과 ‘스타 이름맞히기’ 등 퀴즈게임도 선호한다.

팀에게 한국과 앱리프트의 궁합이 잘 맞는지 물었다. “물론”하며 대답한 그는 “한국인이 독일인과 비슷하다. 심각하게 일하고 책임감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의 한국 사랑은 “바비큐, 삼겹살과 소고기와 갈비 모두 좋아한다. 그래서 독일에서 쓸 숯불갈비 장비세트도 샀다”며 자랑할 정도였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이 극적인 우승을 했다. 그는 축구를 얼마나 좋아할까. 그는 “독일 사람은 모두 축구를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어릴 때 좋아했지만 이제 운동은 체육관에 가거나 자전거를 탄다. 베를린은 지대가 평평하고 호수가 많아 자전거로 피크닉을 많이 간다”고 웃었다.

전세계 40개국 여행을 해본 그는 요즘 사업으로 바빠 시간이 없다. 하지만 “한국에 올 때 서울에만 있었다. 서울 이외 자연을 만나고 싶다"며 "한국 전통 사찰(절)에서 명상을 하는 체험하는 ‘템플스테이’를 해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피력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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