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합병 우려 씻고, ‘몬스터워로드’ ‘피싱마스터’ 등 메가히트 함박웃음

게임빌과 컴투스가 1년 전 합병할 때와는 확연하게 달라졌다. 1+1=2될지 우려하는 목소리는 사라졌고, 최근 두 업체의 주가는 최근 급등세를 기록하며 ‘글로벌 큰손’으로 우뚝 솟아오르고 있다.

주목할 것은 두 회사가 힘을 합쳐 지난 6월 출범한 ‘글로벌 게임 서비스 플랫폼’인 하이브(HIVE)의 경이적인 상승세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독일, 노르웨이 등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고른 지역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RPG ‘몬스터워로드’ 및 글로벌 누적 20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선 자체 개발 낚시 소재 소셜 네트워크 게임 ‘피싱마스터’ 등 글로벌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간판 게임들이 모바일게임의 장기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한, 게임빌은 RPG게임 ‘별이 되어라’과 ‘크리티카: 혼돈의 서막’을 연속으로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10위권에 진입시키면서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크리티카: 혼돈의 서막’은 출시 초반부터 일본 애플 앱스토어 무료 게임 1위, 미국 구글 플레이 RPG 장르 1위 등 세계 주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호응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집안의 컴투스(대표 송병준)는 자사 개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000만건을 달성하며 ‘낚시의 신’과 함께 글로벌 선두주자라고 선언했다.

■ ‘게임빌 서클게임빌 라이브+컴투스 허브’=하이브 시너지
그렇다면 이처럼 글로벌의 연달아 메가 히트를 기록한 원동력은 무엇일까. 우선 ‘게임빌 서클-게임빌 라이브’와 ‘컴투스 허브’등의 양사가 오랜 기간 육성해 온 서비스 플랫폼 역량이 바탕이다.

모두 타겟이 전 세계 시장이고, 실제로 게임을 즐기는 모바일게임 유저들 중심으로 플랫폼 서비스가 이루어진다는 것이 최대 강점으로 글로벌 모바일게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게임빌의 대작 ‘크리티카: 혼돈의 서막’은 보란 듯이 초반부터 흥행대열에 동참했다.

게임빌은 2006년 국내 모바일게임 업계 최초의 미주 지사인 ‘게임빌 USA’의 설립으로 게임빌의 해외 시장 진출은 본격화했다. 최근 게임빌-컴투스 형제의 선전의 든든한 배경이다.

게임빌 USA
게임빌 USA에 근무하고 있는 56명, 컴투스 미국지사는 모두 9명이다. 컴투스의 6명이 같이 한 공간에서 일한다. 나머지 3명은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멘로파크(Menlo Park)에 있다. 그들도 조만간 이 사무실에 입성할 것 예정이다. 크로스 프로모션을 비롯해 글로벌 메가히트를 위한 협력의 선봉이다.

김용훈 게임빌 홍보실장은 "게임빌과 컴투스의 플랫폼은 고객 기반으로 상당히 크다. 양사는 각각 글로벌 시장에서 월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해왔다. 사실상 이처럼 퍼블리싱 기반의 플랫폼이 거의 없다. 또한 게임 유저를 향한 푸시를 해 집중도가 높다. 크로스 마케팅에 효과적이어서 글로벌에서 양사 통합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게임빌과 컴투스의 간판 게임들이 글로벌 대부분의 국가에서 고르게 흥행하고 있다는 점. 특히 양사 게임들은 롱런하는 사례가 많았다. 그 목록을 보자.

■ ‘크리티카: 혼돈의 서막’과 ‘몬스터워로드’
게임빌의 ‘크리티카: 혼돈의 서막’은 모바일 대작 액션 RPG다. 스마트기기 환경에 최적화된 다이내믹한 액션 연출과 빠른 속도감이 강점이다. 기존 모바일 RPG를 뛰어넘는 시원하고 통쾌한 손맛이 일품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이 게임은 출시 10일 새 누적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한국-일본 애플 앱스토어 무료 게임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출시 초반부터 확실히 눈도장을 받고 있다.

게임빌의 ‘몬스터워로드’는 유저가 몬스터 부대의 지휘관이 되어 전투를 펼치는 전략 소셜 네트워크 게임이다. 카드 배틀과 RPG 장르의 조화를 이룬 게임성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천 만 건을 훌쩍 넘기면서 2년여 기간 동안 모바일게임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중동,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인기를 잇고 있다.

게임빌의 낚시 소재 소셜 네트워크 게임 ‘피싱마스터’는 지난 2012년 3월 출시 이래 꾸준한 흥행으로 제품 주기가 짧다고 인식 되어온 모바일게임의 장기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 동안 이 게임은 국내 모바일게임 오픈 마켓에서 매출 TOP 10 기록은 물론 중국, 대만, 홍콩 등 동남아 및 글로벌 시장 40여 개국에서 장르 인기, 매출 1위 등의 신기록을 써오고 있다.

컴투스의 ‘낚시의 신’은 모바일 환경에서 보기 어려운 고품질의 3D 그래픽과 낚시 동작을 구현한 역동적인 게임성이 돋보인다. 실제 낚시의 재미를 담은 사실감으로 게임빌의 ‘피싱마스터’와 함께 모바일 낚시 게임의 선두 주자로 손꼽히고 있다. 출시 100일여 만에 누적 1600만 다운로드를 넘기고 장기 흥행의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턴(Turn) 방식의 빠른 전투 전환과 화려한 스킬 이펙트를 통해 역동적인 대전의 재미를 선사하는 모바일 명작 RPG다. 지난달 25일 글로벌 누적 1000만 다운로드를 50일 만에 달성했다.

■ 한국 모바일게임 양대 선두기업 ‘한배’ 시너지
게임빌과 컴투스는 한국 모바일게임 산업을 초기부터 이끌어 온 양대 리딩 게임사다. 이제 형제 회사로 최근 선보인 통합 글로벌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하이브’를 통해서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글로벌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하이브’를 통해서는 자체 게임 프로모션이 가능하다는 점과 다양한 마케팅 서비스를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제공하여 만족도를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인정받고 있다.

두 형제는 특정 지역만이 아닌 전 세계를 상대로 사업의 다각도를 통해 글로벌 전역을 아우르는 모바일게임의 강자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 모바일게임의 해외 시장 퍼블리싱과 함께 해외 유명 모바일게임의 한국 퍼블리싱으로 확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게임업계의 한 인사는 “글로벌에서 인지도가 높은 두 회사의 게임들이 동시에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것을 보면, 글로벌 No. 1도 멀지 않은 얘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근 두 회사는 차이나조이(7월 31일~8월 3일) 기간 중 ‘별이되어라!’ ‘드래곤 기사단’의 중국 서비스를 하기로 밝혀 눈길을 끌었다. 게임빌의 ‘별이되어라!’는 텐센트 게임즈(대표 마크 런)와 계약을 맺었고 컴투스는 추콩(천하오즈)과 '드래곤 기사단'을 올해 안에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이규창 게임빌 USA 지사장은 “게임빌이 오래 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노하우가 지금의 경쟁력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를 무대로 한국 게임의 우수성을 알리고 궁극적인 목표인 ‘세계 최고의 모바일게임사’가 되기 위해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