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스라마스의 저주' 업데이트, 리그 관련 개발이 우선순위, 라이트유저 배려

“’낙스라마스의 저주’가 시작됐다.”

7월 28일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에 위치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하스스톤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부사장인 해밀턴 추를 만났다. 그는 전략 카드게임 ‘하스스톤’의 개발에 대한 운영 측면의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여유시간에 초심자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것을 즐긴다는 해밀턴 추 프로듀서와 함께 새롭게 공개된 ‘낙스라마스의 저주’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 “영웅 모드는 프로듀서인 나도 어렵다”

먼저 새로운 확장팩에 대한 질문부터 쏟아졌다. ‘낙스라마스의 저주’는 블리자드의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를 플레이한 유저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이름이다. 따라서 이번 ‘하스스톤’ 업데이트에서 ‘낙스라마스의 저주’를 넣은 만큼, 어떤 협력을 했는지에 대해 물었다.

해밀턴 추 프로듀서는 “다양한 의사소통을 했다. ‘낙스라마스의 저주’ 자체가 회사 내에서도 사랑을 받고 있는 콘텐츠로 하스스톤만의 매력을 넣기 위해 여러 협력을 했다. 카드를 착안할 때도 던전의 공략을 많이 활용했고, 우두머리를 몰라도 인상적이면서 알고 있다면 특징을 잘 뽑아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난이도는 어떻게 달라질 예정인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그는 “스토리상으로는 첫 거미지구 이후 마지막 켈투자드와의 클라이막스가 있지만, ‘하스스톤’에서 난이도 상으로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일반에서는 모든 이들이 지구를 즐기고 영웅 난이도는 모두가 어렵게 느끼도록 개발했다. 영웅모드의 경우 개발한 나도 여러 번의 시행착오끝에 처치했다. 하지만 유저들이 느끼기에도 어렵지만 처지하는데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낙스라마스의 저주’가 업데이트 되었으니, 지금은 시기상조의 질문이지만 혹시 와우의 스토리를 따라 ‘리치왕’이나 ‘십자군’ 등의 콘텐츠가 추가로 나올 예정이 있는지에 대해서 물었다.

해밀턴 추 프로듀서는 “현재는 ‘낙스라마스의 저주’를 안정적으로 가져가는데 집중할 것이다. 앞으로의 업데이트는 커뮤니티의 반응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모험모드 자체에서는 와우 상에서도 추가할 던전이 너무 많아 앞으로 무엇을 추가할지에 대한 가능성은 말 그대로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카드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는 “새 카드가 나와 기쁘다. 현재 카드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아직 카드가 모두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다양한 전략이 나오고 있다. 유저들이 우리보다 훨씬 똑똑한 것 같다. 그래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는다. 이번 ‘낙스라마스의 저주’에서도 알 수 있듯, 앞으로는 더욱 변화무쌍해질 것”이라 전했다.

■ “리그와 관련한 개발은 우선순위를 매우 높게 두고 있다.”

지난 7월 27일 진행된 ‘하스스톤 한중마스터즈’ e스포츠 경기를 관람한 소감은 어땠는지 물었다. 그는 “경기 자체가 매우 멋졌다. 세트도, 분위기도, 경기도 멋졌고, 관객도 매우 열정적이었다. 4:0의 결과와 경기를 많이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수준 높은 경기였다. 한국과 중국의 라이벌 대결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하스스톤’ e스포츠 경기에 대해서는 “블리즈컨 이외에도 다른 대회를 여는 것에 관심이 크다. 2014년과 2015년에는 ‘하스스톤’ e스포츠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리그 프로그램이나 관전자 모드도 매우 우선순위를 높게 두고 개발중이다”고 이야기했다.

안드로이드와 iOS에서는 개발이 어느정도나 진척되었는지 묻자, “2014년 말 선보일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스스톤’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작은 아이폰 ‘하스스톤’의 모든 부분을 담는 것은 도전이었다. 어떤 기능이 들어가있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하스스톤’의 느낌을 모바일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 “신규 유저와 함께 하는 ‘하스스톤’, 켈투자드는 Very fun!”

유저들이 새로운 카드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만큼, 카드의 개발속도를 높일 계획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해밀턴 추 프로듀서는 “새로운 카드를 선보이는 것은 유저에게도, 개발자들에게도 가슴벅찬 일이다. 하지만 신규 유저가 받아들이기에는 압박이 있을 것이다. 이는 진입장벽으로 이어진다. 이번 ‘낙스라마스의 저주’가 끼치는 영향을 보고 장차 새로운 카드를 어떻게 출시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할 것”이라 설명했다.

새로운 카드를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고, 유저들이 새로운 카드를 기다리는 것도 알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신규유저가 학습해야 할 분량이 많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는 “지금의 분위기처럼 누구나 뛰어들 수 있는 게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종족별, 직업별 승리 등 전적을 자세히 볼 수 있는 시스템 역시 초보 유저와 중간 단계의 유저를 배려한 것이라 덧붙였다. 그는 “게임 정보에 대해 상세히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좋은 아이디어다. 하지만 신규 유저가 정보에 압도당하지 않을까 걱정되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도 신규 유저와 라이트 유저를 배려할 것이다. 주변에서 친구들이나 애인, 가족들이 평소에 게임을 즐기지 않다가 ‘하스스톤’이 출시되며 재밌게 플레이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매우 뿌듯하다. 이런 개발 철학을 꾸준히 가져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켈투자드는 어떻게 묘사될지에 대해 은근히 묻는 기자도 있었다. 해밀턴 추 부사장은 “Very fun(매우 재밌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캐릭터, 목소리, 등장하는 모습까지 ‘켈투자드’는 매우 재밌는 캐릭터다. 아무 팁도 주지 않을 것이다. 켈투자드 특유의 느낌을 살리며 ‘하스스톤’의 세계에 녹아들도록 열심히 개발했다. 유저들이 창의적으로 덱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의 대표 의리남 김보성의 블으리자드 광고를 보았는지 묻자, 해밀턴 추 프로듀서는 “한 번 봤다. 사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매우 재밌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했다.

“블리자드는 한국에 매우 관심이 많다. 스타크래프트부터 시작해서 유저들의 열정과 대회의 수준, 하스스톤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매우 기쁘다. 또한 커뮤니티에게도 특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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