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게임 프레즌트와 숫자놀이 ‘MAKE10’ 자연속에서 색다른 추억

한경닷컴 게임톡이 매달 보드게임을 2개씩 소개한다. 신대영 교수와 청강대 ‘보드게임 매니아’ 동아리와 함께 한다. 격주로 부모님들이 자녀들과 일주일 한번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재미있고, 교육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시리즈 ‘슈퍼보드’에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편집자주]

곧 다가올 여름 휴가철에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캠핑을 계획을 세우고 있는 계절이다. 시원한 물놀이 이후 해가 지고 나면, 깜깜한 밤에는 잠들기가 조금 아쉽다. 그럴 때는 텐트 안에 모여앉아서 가족들과, 또는 친구들과 간단한 보드게임을 즐기며 보내면 딱이다. 캠핑장에서 즐길 만한 보드게임 두 가지를 소개한다. 부피가 크지도 않아서 가지고 가는데 어렵지 않고, 게임 방법도 간단해서 쉽게 즐길 수 있다.

*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PRESENT’
먼저 소개해드릴 게임은 카드게임 ‘PRESENT(프레즌트)’다. 프레즌트는 최대 6명까지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50장의 플레이 카드(+ 점수 카드 27장, - 점수 카드 19장, 요술봉 카드 4장)와 엔드 카드 4장을 합친 총 54장의 카드를 이용한다. 구성물이 카드뿐이라서 휴대하기도 간편하다.

게임 준비는 다음과 같다. 먼저, 게임 인원에 따라 일정 카드를 제거한다. 2인 플레이시 플레이 카드에서 20장을 제거해서 30장으로 게임을 한다. 3~4인일 경우에는 10장을 제거하고, 5~6인일 때는 제거하는 카드 없이 50장으로 게임을 준비하시면 된다. 인원수에 따라 카드를 준비하면 카드를 잘 섞어 더미를 만든다.

4장 있었던 엔드 카드를 이제 사용하면 된다. 카드 더미에서 밑의 카드 5장을 빼내고, 그 사이에 엔드 카드 중 파티 성격에 맞는 카드를 하나 집어넣고 섞은 후 다시 카드 더미 밑으로 넣는다. 카드 섞기가 다 끝났다면, 게임에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카드를 3장씩 나누어주고, 남은 카드 더미는 중앙에 둔다. 카드를 받은 사람들은 카드를 확인한 후 자신의 앞에 카드의 뒷면이 보이게끔 뒤집어둔다.

게임 시작! 가장 먼저 시작하는 사람은 카드 세 장 중 한 장을 다른 사람들 중 한 명에게 “선물이요~”라고 말하면서 건네준다. 이때, 카드를 받을 사람에게 이 카드가 무슨 카드인지 알려줘서는 안 된다. 그야말로 깜짝 선물이다. 선물을 받을 사람은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카드를 받아도 되지만, 나를 골탕 먹이는 것 같다면 “거절합니다”라고 말하며 카드를 되돌려줘도 된다. 선물을 받은 사람은 카드를 뒤집어서 어떤 카드인지 공개하도록 하고, 자신의 앞에 놓아둔다. 물론 되받은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선물 주기가 끝났으면 카드 더미에서 한 장을 가져와서 선물 카드가 항상 3장을 유지하도록 한다.

게임을 진행하다가, 어느 누군가가 엔드 카드를 뽑으면 게임이 종료된다. 게임이 종료되면 마지막으로, 엔드 카드를 뽑은 사람부터 돌아가며 자신의 앞에 놓인 3장의 선물 카드를 지금까지의 규칙대로 누군가에게 선물하면 된다, 이때도 승낙과 거절을 할 수 있다.

남은 카드까지 모두 선물로 주었다면 이제는 오픈된 점수 카드를 계산하고,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한다. 그런데 계산하는 도중, 자신의 카드 속에 요술봉 카드가 있다면? 요술봉 카드는 가지고 있는 수만큼의 마이너스 카드를 플러스 카드로 바꾸어주는 마법의 카드다. 예를 들면, 요술봉 카드를 한 장 가지고 있으면 한 장의 마이너스 점수를 플러스로 바꿀 수 있다.

이번 바캉스 여행에서 친구들과 프레즌트를 즐기며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카드에 담아보시는 건 어떨까. 심술궂은 마음은 친구를 향한 무한한 애정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재미있는 숫자놀이! ‘MAKE10’
아이들과 함께 즐길 게임을 고르실 때 부모님들이 고민하시는 것 중에 하나가 ‘공부가 되는 게임’이다. 마냥 재미만 있을 것만이 아니라 무언가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 하는 부모님들의 마음을 담아 ‘MAKE10(메이크텐)’을 추천한다.

메이크텐은 최대 4명까지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가족끼리 즐기기에 딱 좋다. 구성물은 0에서 9까지 적힌 숫자타일 110개로, 빨강, 초록, 파랑색 30개, 검정색 20개이다.

게임 준비는 아주 간단하다. 먼저 타일을 숫자가 보이지 않도록 다 뒤집어놓고, 그 중에서 15개씩을 각자 가져간다. 남은 타일들은 휴대용주머니에 넣는다. 그리고 시작할 순서를 정한다.

먼저 시작하는 사람부터 타일을 놓는다. 타일은 같은 색깔 세 개로 10, 또는 4개까지 이용할 수 있는 20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이것을 트리를 등록한다고 하는 것이다. 빨강, 초록, 파랑색의 세 트리가 모두 등록되지 않았을 때는 등록된 트리에 자신의 타일을 덧붙여나갈 수 없다.

예를 들어, 빨강색과 초록색 트리가 등록되고, 파랑색 트리가 아직 등록되지 않은 상태에서 빨강 트리에 자신의 숫자 타일을 붙일 수 없다는 것. 한 사람이 할 수 있다면 한 번에 여러 색의 트리를 등록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신이 어떤 행동도 할 수 없다면 주머니에서 타일 하나를 가져온다.

세 색깔 트리가 완성이 되면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다. 트리에 있는 숫자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같은 색깔의 타일을 합쳐서 10, 또는 20이 된다, 하면 해당 숫자 타일을 트리에 붙인다. 이때, 새로 붙이는 타일들은 한쪽 방향으로만 붙여야 한다. 제한 시간은 1분으로, 그 안에 3개의 합이 10이나 20을 만들 수 있는 만큼 붙인다.

그러면 검은색 타일은 어디에 쓸까. 검은색 타일은 일명 ‘조커’이다. 기본적으로는 트리와 같은 색깔의 타일만 붙일 수 있지만, 검은색 타일은 색깔에 관계없이 붙여줄 수 어떤 곳이나 붙여줄 수 있다.

게임은 가장 먼저 자신의 숫자 타일을 소모한 사람이 이기게 된다. 만약 주머니 안의 타일을 모두 사용했을 경우에는 그 시점에서 남아있는 숫자타일이 가장 적은 사람이 게임의 승자가 된다.

이번 캠핑 때는 가방에 간단한 보드게임을 챙겨보면 어떨까. 아름다운 자연에서 보내는 편안한 휴식과 더불어, 그 속에서 즐겼던 보드게임은 색다른 추억이 된다.

한경닷컴 게임톡 윤성혜 객원기자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콘텐츠스쿨 게임전공 보드게임 매니아 동아리 회원>

■ ‘보드게임 매니아’는?
- 설립년도 : 2013년 10월 설립
- 설립동기 : 테이블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
- 회원수 : 24명
- 카페주소 :cafe.naver.com/ck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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