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앤소울 비무제 이벤트 매치, "임요환 선수가 이길 것 같다"

임요환과 홍진호의 임진록이 시작된다.

서울시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3주에 걸쳐 진행된 '네네치킨배 블레이드앤소울 비무제: 임진록(이하 비무제)'가 3주간의 뜨거운 결승전 경기를 끝마쳤다. 패패승승승을 짜릿한 경기를 진행한 이상준이 상금 1500만원을 거머쥐며 1위에 등극했다.

하지만 끝이 아니다. 바로 6월 15일, 프로게이머 임요환과 홍진호의 '임진록'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1회차 비무제에서 공중 태극일장으로 굴욕을 당한 홍진호와 2회차 비무제에서 예상치못한 실력을 보여준 권사 임요환의 경기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을 모았다. 경기 시작 전부터 모인 1000여명의 관중은 임진록의 승패를 점치며 두 선수에게 응원을 보냈다.

임진록의 주인공인 두 선수와 시작 전 미니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장소에 먼저 도착한 임요환 선수는 “(홍)진호가 이미 와있다고 했는데 어디갔지?”라고 물었고, 비무제 관계자는 “홍진호 선수 지금 키보드랑 마우스 세팅하고 계세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뭘 그렇게 열심히 세팅하지?”라며 시작 전부터 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첫 질문은 ‘누가 이길 것 같은지?’였다. 임요환 선수는 “진호가 지난번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무래도 내가 이길 것 같다. (웃음) 하지만 지난번 경기 이후 진호가 느낀 점이 많았을 것이다. 연습을 많이 했을 것 같다. 이것도 연막작전일수도 있으니 방심하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홍진호 선수는 머쓱한 듯 “마음을 비우고 왔다. 요환이 형이 플레이하는 걸 보고 ‘정말 연습을 많이 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차이가 조금밖에 나지 않는다면 열심히 해서 극복해보겠는데,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연습을 많이 했는지 묻자, 임요환 선수는 “연습을 많이 했다. 실제로 블소를 즐기는 지인을 초청해 하드 트레이닝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3경기까지 가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홍진호 선수는 “사실 비무제 경기가 미뤄지기 전에는 열심히 연습해서 플래티넘까지 찍었다. 하지만 중간에 공백이 생겨서 연습이 뜸해져 손이 굳었다. 오늘은 그냥 즐겁게 게임하기 위해 왔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지난번과 같은 클래스로 게임을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임요환 선수는 “역사로 계속할 것이다. 하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한 가지 클래스를 더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홍진호 선수는 “같은 클래스로 할 것이다. 예전부터 못한다고 종족을 변경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지난번 허공 태극일장으로 굴욕을 당했는데,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번에도 그럴 수 있다는 것. 그러니 당황하지 않으시길 바란다. 원래 당황하면 막 누르는 경향이 있다. 또 그러면 ‘아 얘가 당황했구나’라며 너그럽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날 임진록 행사에서는 임요환팀에 강덕인, 이상준 선수가 , 홍진호 팀에는 김창현, 김신겸 선수가 함께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