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 정연섭 PD “2년 준비 보람”

▲ 정연섭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 '카오스&디펜스' 총괄PD
[게임톡] 첫날부터 모바일 전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게임업계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카오스&디펜스’가 서비스 개시 만 하루 만에 ‘전체 무료 인기 앱 순위 2위’ 등극했기 때문이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대표 김남철, 남궁훈)의 실시간 전략(Real-Time Strategy, 이하 RTS) 게임 ‘카오스&디펜스’(social.wemade.com)가 서비스를 개시한지 만 하루 만에 ▲국내 앱스토어 전체 무료 인기 앱 순위 2위, ▲무료 인기 게임 순위 2위에 진입하며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게임이 주목받은 것은 위메이드가 2년 동안 별도의 스튜디오를 꾸려 준비해온 스마트폰용 모바일 게임이 시장에 잇달아 히트를 낸 까닭. 지난달 26일 출시 첫 게임이었던 ‘바이킹 아일랜드’가 출시 첫날 TOP10에 진입한데 이은 쾌거다.

정연섭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 ‘카오스&디펜스’ PD는 “오래 전부터 준비하고 내부 테스트하며 직원 반응을 많이 들었고, 외부에서도 좋은 말을 많이 들었다. 자신감이 있었지만 서비스를 시작하자 떨렸다. 그런데 유저들의 반응이 좋아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 앱스토어 2위에 오른 '카오스&디펜스'
이어 “‘카오스&디펜스’의 돌풍이 의미있는 것은 이 게임이 SNG가 아니라 ‘스타크래프트’ 같은 실시간 전략게임이어서 서버 형태로 게임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첫날 유저들이 제대로 즐기는 모습을 보며 안도했다”고 말했다.

이 게임은 각종 스마트 디바이스 상에서의 간단한 터치와 드래그 만으로 RTS 장르의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어 주목받았다. 뿐만 아니라, 각종 게임 게시판 및 커뮤니티에서도 전략, 전술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게임 안팎에서 유저들의 지략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

정연섭 PD는 “지난해 초쯤 거의 개발이 끝났다. 하지만 실시간 대전의 완벽한 구현을 위해 1년 이상 디테일하게 점검했다. PC온라인에 비해 모바일은 네트워크가 불안정하다. 기술적인 부분을 위해 지하철을 돌아다니고, 3G나 와이파이 상황에 대해서도 각 지역을 돌며 점검했다”며 “또 처음부터 북미 시장 진출을 생각하고 만들었기 때문에 북미에서도 나름 테스트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스마트 기기상에서의 실시간 대전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쁘다. 모바일에서의 실시간 대전은 실로 혁신적인 요소다. 그래서 유저들이 더 호응이 큰 거 같다. 그동안 게임이라 하면 떠올렸던 가정과 PC방 등의 벽을 넘어 스마트 폰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카오스&디펜스’의 명승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개발을 위해 위메이드는 운영과 인프라, 지원에 전폭적이었다. 그는 “단순하게 끊김없이 잘된다는 것을 떠나 온라인게임이라고 생각하며 운영을 고려했다. 위메이드는 모바일에서 온라인서비스 인프라를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유일한 회사라고 자부한다”며 회사의 지원에 대한 감사도 빼놓지 않았다.

그렇다면 출시 이후에는 한가할까. 그는 “온라인게임과 마찬가지다. 출시 후에도 더 바쁘다. 한달에 한 번씩 리소스를 업데이트할 것”이라며 “단지 실시간 전략게임(RTS)을 모바일에 심는 느낌으로는 실패한다. 유저접근 방식에서 인터페이스, 피드백, 조작방식의 간편함 등으로 접근해야 한다. 게임의 맛을 살리되 깊이를 지니면서 최적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카오스&디펜스'
‘카오스&디펜스’는 매 주차 별로 랭킹 1위를 선발해 순금 카드를 지급하는 등, 풍성한 선물과 함께 하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하며 이용자들과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

한편, 3세대 SNG ‘바이킹 아일랜드’의 성공적인 론칭에 이어 RTS 게임 ‘카오스&디펜스’의 연타석 홈런을 날린 위메이드는, 지난달 26일 자체 개발 및 파트너사들과의 공동 작업으로 20종이 넘는 스마트폰 게임을 계속 출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회사의 주력 사업을 온라인 게임에서 스마트폰 게임으로 바꾼다는 각오와 함께 카카오와 협력해 카카오톡에 게임을 넣겠다는 계획도 발표해 한국 게임업계 이슈메이커로 떠오르고 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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