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증권 주간사로 합병 진행, 다음 2대 주주에 ‘보호예수’ 등 관심

카카오와 포털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이 26일 양사간 합병 추진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증권가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제기된 두 회사간 합병 추진에 대해 양사는 주말에 각각 “모르겠다”, “아는 바 없다”고 반응만 내놓을 뿐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가장 먼저 23일 합병설을 전한 매일경제는 투자은행(IB)업계발로 “다음과 카카오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 간 합병을 논의했다. 이들은 양사 간 주식을 상호교환하는 방식으로 합병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리고 25일 연합뉴스는 “양사는 S증권을 주간사로 합병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특히 다음의 2대 주주인 모 자산운용에 대해 일정 기간 주식을 처분하지 않도록 하는 '보호예수'를 요청하는 등 나름대로 본격적인 협상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연합뉴스는 “양사 수뇌부는 특히 주말과 휴일을 기해 합병문제와 관련한 협상을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져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고 전하며 26일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했다.

업계에서는 다음이 26일 오전 직원들을 상대로 합병문제와 관련한 발표를 할 것이라는 예상했다. 코스닥시장 개장과 함께 합병설에 대해 조회공시가 들어가면 이에 대해 어떤 형식으로든 입장표명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두 회사가 합병이 될 경우 시가총액 4조원대의 '공룡' IT 기업이 탄생한다. 지난 3월말 기준 카카오는 직원이 550명, 다음은 1590명 가량이다. 다음은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1조 590억원, 비상장사인 카카오는 장외거래 가격으로 알려진 주당 9만원으로 환산할 경우 시가총액이 2조원을 넘는다.

카카오 지분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과반 이상(53.60%)을 갖고 있다. 다음은 창업자인 이재웅 전 대표가 지분율 14.10%로 최대주주다. 합병 여부는 두 사람이 키를 쥐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표의 의중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2위 포털 다음과 한국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 합병은 과연 성사로 이어질지 IT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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