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위 포털과 한국 1위 모바일 메신저 합병 추진 보도 나와

한국 2위 포털업체 다음과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업체 카카오가 합병을 추진한다고 매일경제가 보도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합병이 성사될 경우 인터넷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시가 총액 3조원 ‘공룡’ 정보기술(IT) 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23일 투자은행(IB)업계발로 “다음과 카카오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 간 합병을 논의했다. 이들은 양사 간 주식을 상호교환하는 방식으로 합병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두 회사가 합병을 할 경우 커다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는 모바일을 넘어 포털까지 아우르고, 다음도 막강 1위 네이버에 막혀 정체된 사업에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해외진출의 기반과 함께 네이버에 대항마로 위치를 강고하게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코스닥시장 2위 수준인 시가총액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분석한다. 코스닥 상장사인 다음의 시가총액만 이날 종가 기준 1조590억원이다. 카카오는 현재 비상장사로 상장될 경우 시가총액이 최소 2조3500억원(주당 9만원 환산)에 달한다.

단순계산으로 합병 이후 시가총액만 3조4000억원으로, 이는 셀트리온(시가총액 5조690억원)에 이은 코스닥 2위다.

*다음 주요 주주 현황
이재웅 외 1명 14.1%, KB자산운용 12.2%, 캐피탈그룹 9.5%, 템플턴 8.4%, 국민연금 7.5%, 기타 48.3%(2014년 3월 말 기준, 금융감독원)

*카카오 주요 주주 현황
김범수 29.9%, 케이큐브홀딩스 23.7%, 맥시모 13.3%, 위메이드 5.6%, 기타 27.5%(2013년 말 기준, 금융감독원)

주식교환비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식교환비율에 따라 그간 추정만 무성하던 카카오 기업가치가 평가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이 카카오 지분 0.4%를 사들일 당시 매입금액은 주당 9만원이었다.

카카오의 장외거래 사이트에 따르면 다음이 9만원, 카카오가 10만원으로 주식 가치를 정했다. 코스닥(24일 현재)에 상장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1주당 가치는 7만8100원이고 아직 상장하지 않은 카카오의 장외거래 주식가격은 11만7000원에 이뤄지고 있다.

한편 다음과 카카오는 합병설을 부인했다. 다음 관계자는 "해당 이사회에서 지분 변화 이슈를 다루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사를 보고 이 같은 내용을 알았다. 합병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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