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야구 '윈-윈' 체제 구축 "게임은 미래형 콘텐츠"

정영종 대표 “프로야구 스폰서 후 ‘마구마구’ 유저 크게 늘어”

게임과 야구 '윈-윈' 체제 구축 "게임은 미래형 콘텐츠"

“온라인게임은 단순한 청소년의 오락 대체 문화가 아니다. 오프라인에 영향을 미쳐 무한한 파생 콘텐트를 만드는 원천 문화다.”

2009 프로야구에 'CJ 마구마구' 브랜드를 붙여 한국 온라인게임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받는 정영종(44·사진) CJ인터넷 대표. 정 사장은 “한국 프로야구의 스폰서로 참여해 게임과 프로야구가 비로소 제대로 접목돼 윈윈체제를 구축하는 관계가 됐다”고 말했다.

야구게임 '마구마구'는 그동안 시즌이 개막되면 동시접속자 수가 늘어나고, 끝나면 줄어드는 등 프로야구와는 밀월 관계였다. 이 회사는 이 같은 패턴 분석을 통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 후원에 이어 이번에 공식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로 입성했다.

CJ인터넷가 최근 한국야구위원회와 벌이는 '야구가 좋아' 캠페인도 마찬가지다. CJ인터넷은 박철순 등 각 구단의 전설과 감동을 야구장에서 재현하는 등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한 연중 행사다.

일반인의 호응도 높아 온라인 이벤트에 참여해 팬 넘버를 발급받은 야구팬만 3만 명이 넘었다. 지난달 28일에는 프로야구 관중이 13년 만에 최소 경기 200만 명을 돌파하는 경사도 겹쳤다.

이를 통해 CJ인터넷과 마구마구 게임이 받은 수혜도 만만치 않다. 정 사장은 “한 게임 순위 사이트에서 비시즌에는 30위권까지 처져 있던 마구마구 순위가 10위권 초반까지 치고 올라왔다.마구마구 신규 회원 가입도 3배 늘었다”고 소개했다. 이제 야구팬이라면 '마구마구'가 CJ인터넷의 야구게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마구마구가 프로야구와 묶여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 내듯, 총쏘는 게임인 '서든어택'도 관광상품으로 변신해 인기를 끌고 있다.

강원도 인제의 관광 상품인 총쏘는 스포츠 '서든어택 얼라이브'이 그것이다. 이 스포츠는 서든어택의 게임 환경과 룰을 그대로 오프라인으로 옮겨놓은 레저 상품이다.

지난달 31일 열린 게임대회에는 무려 128팀이 참여했다. 그는 “게임이 오프라인에 새로운 문화 콘텐트를 창조해 나가기 시작했다. 게임은 가장 젊은 문화 콘텐트이면서 동시에 미래형 콘텐트”라고 강조했다.

박명기 기자 중앙일보 200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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