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어택 게임 안 비의 영화 음반 광고, 캐릭터도 등장

 김건일 게임하이 대표 “가수 비와 아시아 게임시장 사로잡겠다”

 서든어택 게임 안 비의 영화 음반 광고, 캐릭터도 등장

김건일(54) 게임하이 대표는 게임업계 1세대다. 현재 PC방 순위 85주째 1위를 달리고 있는 '서든어택'을 개발한 한국 FPS 대중화의 주역이다. 그는 1995년 KFC의 샌더스 대령을 처음으로 게임으로 만들었고, 2005년 전세계 65개국에 진출한 '데카론'(MMORPG)을 개발했다.

게임하이는 지난 4월 21일 대유베스퍼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그는 오는 16일부터 코스닥 등록사인 게임하이의 최대주주로 변신한다. 김 대표를 서울 서초동 게임하이 본사에서 만나봤다.

▶ 가수 비와 손잡고 아시아 스타마케팅

“직접 상장의 방법도 있었지만, 시간이 걸리고 경제적으로 우회 상장이 유리했다. 지난 2년간 해외시장 개척과 게임 개발에 많은 비용을 쏟았다. 올해 후반부터는 수확을 거둘 때다.”

김 대표는 낮은 음성이지만 거침없이 게임하이의 청사진을 밝혔다. 현재 게임하이는 데카론·서든어택·고고씽 등 3개의 게임을 개발·서비스 중이지만 2년 내에 5~6개의 서로 다른 장르 게임을 집중 발표한다.

지난달 1일에는 야심찬 해외 진출 프로젝트로 아시아권에서 영향력이 높은 가수 비와도 손을 잡았다. 그는 “앞으로 게임 내에서 비의 새 영화·음반 광고를 볼 수 있고, 비를 이용한 게임 캐릭터와 프라모델 등이 만들어진다. 아시아에서 게임하이가 비와 함께 새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달 중순에는 '오디션'으로 유명한 예당온라인과 50:50으로 넷파워라는 대만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대만에서 직접 런칭을 경험한 중국통인 김남철 예당온라인 사장에게 “두 기업이 같이 마케팅과 서비스를 해보자”며 직접 제안을 해 이뤄졌다.

▶ 게임하이를 보려면 넥슨의 2년 전을 보라

김대표의 화두는 글로벌이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카트라이더 등을 주축으로 지난해 3800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그 중 50% 가량이 해외 매출이다. 우리의 2년 후 모습이 바로 현재의 넥슨이다.”

그는 “게임하이는 2년 후 매출 2500억원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며 로드맵을 밝혔다. “중국에서는 이미 진출한 서든어택과 함께 데카론을 리모델링해 9월에 직접 서비스한다. 서든어택과 고고씽은 내년이면 동남아 전국가에 서비스된다. 2010년엔 한국 1000억원, 중국 500억원 등을 포함해 2500억 매출을 충분하다.”

그는 게임하이 외에도 삼조셀텍·세븐온인포메이션 등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시킨 '사업의 귀재'로 통한다. 본업인 게임에서는 데카론과 서든어택 이름을 직접 지었다.

그리고 데카론을 국내 첫 평생무료게임으로 선언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95년 디즈니 등에 인형을 납품할 때는 KFC의 샌더스 대령을 캐릭터화해 게임으로 만들었다. 한마디로 사업에 대한 '감'이 탁월한 CEO다.

“이제 게임사는 엔터테인먼트사다”라고 말하는 그는 “할리우드가 전세계 영화시장을 지배하고 있듯이 엔씨·넥슨 같은 회사가 20개 정도 나와 한국이 '게임의 할리우드'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니 충분히 가능하다”고 확신했다.

박명기 기자 [mkpark@joongang.co.kr]일간스포츠2008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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