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게임톡은 신대영 교수와 청강대 ‘날아라 슈퍼 보드’ 동아리와 함께 매달 보드게임을 2개씩 소개한다. 재미있고 교육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시리즈 ‘날아라 슈퍼 보드’, 부모님들이 자녀들과 일주일에 한번 보드게임 한판을 즐겨보세요. [편집자주]

지금 대한민국은 ‘세월호’의 참사로 큰 실의에 빠져 있다. 그래서 새 보드게임을 소개하는데 있어서 많은 부담감을 느낀다. 원고 마감일이 다가왔지만 온 국민이 실의에 빠져 있는 현시점에서 보드게임을 소개하기 위해서 웃으며 재미있게 보드게임을 즐길 마음의 여유도 없다.

그렇다고 격주로 기고하는 칼럼을 건너뛸 수도 없고, 그래서 이번주 주제는 영어, 수학, 지리 등 교과서 중심의 보드게임을 소개하는 것보다는 자연재해 또는 인재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사고를 주제로 한 보드게임을 소개하기로 했다. 부랴부랴 지인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인터넷 서핑을 하기도 하였다.

‘팬데믹’은 게임에 참여하는 플레이어들이 전염병 퇴치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서로의 힘을 합쳐 풀어나가는 협력형 보드게임이다. 전염병을 퇴치하여 전세계를 구하기 위해서 플레이어간의 협동심과 문제 해결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 제발 펴져라 ‘구명보트’
'구명보트'는 난파된 배에서 살아나기 위해 구명보트에 탄 여섯 명의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플레이어들 간의 음모와 경쟁이 요구되는 게임이다. 난파된 배에서 탈출한 사람들은 물과 건빵보다는 보석과 보물로 가득찬 상자만 있는 작은 구명보트 안에서 생존하기 위해 플레이어간의 동맹과 배신이 이루어지는 치열한 생존 게임이다.

그러나 현실의 세계에서는 수많은 구명보트들이 설치되어 있으나, 실전에서는 단 하나만 펼쳐져 있었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배에 창작된 구명보트만 제대로 작동하였다면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 자나 깨나 불조심 ‘리틀소방관’
‘리틀소방관’은 비록 PC패키지 게임이지만, 어린이들에게 화제에 관한 기본적인 안전의식과 화재예방 기본지식을 익힐 수 있는 게임이다.
리틀소방관은 화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상황을 게임 속에 재연했다. 초등학교 학생이 게임을 하면서 가정과 마을·학교·도심·지하철 등 다양한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를 체험할 수 있고, 화재 시 대피 요령과 예방 교육, 신고 요령 등을 배우고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게임이다. 본 게임을 통해 어린이들은 화재 시 대피 요령을 알게 되고 위험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고, 신고의 필요성을 느끼고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재난관련 보드게임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외산게임이든 국산게임이든 재난관련 보드게임은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그래서 앞으로 화재, 조난 등 각종 사고에 대해서 예방과 대처방안을 담은 보드게임들이 많이 개발되었으면 바람을 가졌다.

오늘 소개한 게임에 대해서는 별별점수를 별도로 매기지 않기로 했다. 자연재해, 인재 등 각종 사고로부터 귀중한 목숨을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교육은 없을 것이다.

신대영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콘텐츠스쿨 게임전공 교수 lorica1127@ck.ac.kr

■ 신대영 교수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콘텐츠스쿨 게임전공 교수
-현 게임물등급위원회 등급재분류자문위원
-현 (사)한국게임마케팅포럼 이사
-현 게임자격검정제도 운영위원회 위원
-현 (사)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 고문

■ ‘날아라 슈퍼 보드’는?
- 설립년도 : 2013년 10월 설립
- 설립동기 : 테이블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
- 회원수 : 16명
- 카페주소 : http://cafe.naver.com/ckn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