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 루머 부인했지만 상장 폐지 재추진-알리바바 게임 진출 속 소문 솔솔

중국에서는 최근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이 샨다 게임을 인수한다는 설이 퍼졌다.

샨다는 샨다 게임, Ku9(웹게임 서비스), 샨다云(웹서비스) 샨다文学(웹서비스), 安智市场这(마켓) 등 5가지 주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물밑으로 퍼져가던 ‘알리바바 샨다 인수설’이 수면으로 떠오른 것은 지난 2월 26일(http://www.yxdown.com/ 보도 참고) 샨다의 상하이에서 제품 발표회장이었다. 샨다 대표 샹동(Xiangdong)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알리바바가 샨다를 인수할 예정이라는 루머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당시 한 기자가 인수 소문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반문했다. “그 루머는 근거가 없다. 텐센트가 인수한다는 소문은 왜 없느냐?”

출처= http://www.yxdown.com/
하지만 중국 게임업계에서는 알리바바의 샨다 인수에는 몇 가지 논리적 근거가 있다고 추론한다. 텐센트와 시장 경쟁을 하고 있는 알리바바는 모바일 플랫폼은 있으나 조직이 필요한 상황이다. 유명 게임 IP가 있고 오랜 기간 신뢰할 수 있는 사업 경력이 있는 샨다는 알리바바에게 이상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샹동은 “굳이 알리바바가 아니어도 샨다는 모든 회사에게 인수하고 싶은 기업일 것이다. 360은 우리를 인수하고 싶지 않을 것 같은가?”라고 손사래쳤다.

올 1월 샨다는 19억 달러에 상장 폐지를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이후 경영진들이 잇따라 사퇴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게임업계에서 알리바바의 샨다 인수설이 힘을 얻게 되는 상황이다. 그동안 알리바바는 마윈 창업자의 의지 때문에 게임 진출을 금기시했다. 하지만 지난 1월 모바일게임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중국 매스컴들은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샨다의 회장인 첸이 최종 의사결정을 못한 것일 뿐 샨다 내부에는 많은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알리바바의 샨다 인수설은 완전히 루머만 아닐 수 있다는 시각도 엄존하고 있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알리바바는 올 여름 예정된 1000억달러 규모 미국 뉴욕 증시 IPO를 앞두고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것이다. 라이벌 업체인 ‘텐센트(게임 및 소셜메시지 업체)’와의 사업 다양화 경쟁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이미 모바일게임 전략에서 피할 수 없는 정면 승부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해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 QQ를 통합한 텐센트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공개했다. 알리바바도 지난 1월 모바일게임 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자체 메신저앱인 라이왕과 타오바오를 통한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구축했다.

한편 중국 알리바바는 조만간 한국지사 설립을 완료하고 게임 소싱을 시작으로 다양한 사업에 나선다. 최근 한국사업을 이끌 지사장으로 텐센트코리아에서 게임 사업을 맡아온 황매영씨를 선임했다. 강남 파이낸스센터에 사무실을 낼 방침이다.

이에 앞서 텐센트는 한국 최대 모바일게임 업체 CJ E&M 넷마블에 5330억 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하며 한국의 유망 게임 공급처를 선점하며 추적자를 떨구며 앞으로 치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