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트 2014 데이비드 헬가슨 기조연설, 유니티 5.0 모토 '누구에게나 쉽게'

‘개발자의, 개발자에 의한, 개발자를 위한’ 유나이트 코리아 2014가 드디어 열렸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4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유니티가 개최하는 ‘유나이트 코리아 2014’가 진행된다.

올해 세 번째로 열린 개발자들의 축제인 유나이트 코리아는 개발엔진회사 유니티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개발자 컨퍼런스다. 한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브라진, 유럽 등 전세계에서 즐기는 소통의 장이다.

매년 행사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기조 연설은 데이비드 헬가슨 유니티 대표가 맡았다. 그는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는 한국분들에게 감사하다. 게임산업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모두 여러분의 손으로 만든 작품이다. 유니티가 한국 게임의 일부가 되어 기쁘다. 함께 크고 있는 것이 영광이다. 서울은 전세계에서 유니티 유저 1위다”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존 구데일 유니티 아시아 총괄 역시 무대 위로 올라와 “처음부터 아시아 시장의 멤버였다. 1호 아시아 직원이었다. 이제는 한국 지사가 22명까지 컸다.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이어 양우형 유니티 코리아 지사장 역시 “젊고 똑똑한 글로벌 인재들과 함께 일하게 되어 기쁘다”고 이야기하며, 한국 지사 22명의 직원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직접 자신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 “에브리플레이 통해 카카오톡에서 게임 동영상 친구에게 쉽게 공유하자”

데이비드 헬가슨 대표는 다시 마이크를 넘겨받아 본격적인 기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협력이라는 것은 엄청나다. 유니티는 150여명의 엔지니어가 작업하고, 개발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조금 더 좋은 버전을 빠르게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협업을 조금 더 발전시키는 것에 대해 고민했다. 즉 사람을 연결하는 방법이다. 이는 에셋스토어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에셋스토어는 게임 개발 에셋을 위한 저장소이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지금은 커졌다. 기술과 능력이 없어도 특정 요소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시간도 아낄 수 있다. 얼마만큼의 가치를 지니는지 측정해본 결과, 1만 5000일의 작업 시간을 아끼고, 10억불 이상을 절약할 수 있었다. 기술을 통한 협력으로 가능한 일이다”고 말했다.

텔레비전을 통한 전파력은 30만명이었고, 앱마켓을 통해서는 2억명까지 늘어났다. 곧 5억명을 돌파할 것이다. 즉 30년동안 150배가 늘어난 것이다.

데이비드 헬가슨 대표는 “개발자를 유저에게 어떻게 연결할지 고민한 결과, 에브리플레이를 떠올릴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유니티가 지난 3월 13일 인수한 ‘에브리플레이’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영상을 자동으로 녹화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으로 공유할 수 있다.

유시 라코넨 에브리플레이 설립자는 “게임을 새롭게 시작할 때,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친구에게 직접 추천을 받는 것이다. 그리고 직접 게임 플레이 장면을 보고,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추천해주는 것, 그리고 동영상이 있다. 에브리플레이는 이 중 두 가지를 합친 결과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을 플레이하면 자동으로 동영상이 만들어지고, 이를 친구에게 바로 공유 가능하다. 자신의 얼굴도 나오고, 이에 대해 코멘트를 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려 클릭하면 바로 다운로드 링크로 이어진다. 따라서 친구를 통해 게임의 예고편을 보는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그는 한국 시장을 분석한 결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의 SNS뿐만 아니라 카카오톡과도 강력한 협업을 만들어갈 것이라 전했다. “한국 시장은 카카오톡이라는 독특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카카오톡 게임으로 친구와의 순위 경쟁에서 이기면 동영상으로 코멘트를 보내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고려중이다.”

■ “유니티 5.0의 모토는 누구에게나 쉽게”

현재 개발중인 유니티 5.0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데이비드 헬가슨 대표는 “유니티 5.0은 쉽고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조했다”고 이야기했다.

지국환 에반젤리스트는 간단한 시연과 함께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가장 큰 특징으로 배경에 따라 오브젝트가 변경된다는 점이 있다. 엔진의 모토는 ‘누구에게나 쉽게’이다. 디자이너가 처음으로 쉐이더를 접하게 될 때, 직접적으로 어떻게 컨트롤해야할지 알기 어렵다. 하지만 유니티 5.0에서는 드래그 한 번으로 금속에서 천까지 다양한 재질로 변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의 피부부터 식물의 잎사귀까지 다양한 것을 추가할 예정이다. 쉐이더가 무겁지 않냐는 질문이 있을 수 있는데, 사용하지 않는 것들은 자체적으로 꺼진다. 유니티 엔진 자체가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모바일에서는 지원이 될까? 지국환 에반젤리스트는 “물론이다. 모바일도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당당히 이야기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