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성욱, SK 텔레콤 어윤수 팀 자존심 걸고 격돌

국내 스타크래프트 II 개인리그로는 최초로 이동통신사간 자존심을 건 결승전이 펼쳐진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Blizzard Entertainment, Inc)의 국내 e스포츠 및 방송 파트너사인 GOM eXP(www.gomexp.com)는 오는 4월 5일 열리는 ‘2014 HOT6ix GSL 시즌 1’의 결승전이 국내 스타크래프트 II 개인리그 사상 최초로 ‘이동통신사 라이벌 빅 매치’로 진행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결승전은 최초의 개인리그 이통사 결승전이라는 점 외에 결승전에 진출한 두 선수의 개인기록 측면에서도 유독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다.

김민철, 백동준 등 지난해 우승컵을 거머쥔 챔피언들을 연달아 제치며 ‘챔피언 킬러’로 등극한 KT 주성욱은 현재 로열로더 후보일 뿐만 아니라 KT 롤스터 창단 후 최초의 프로토스 우승후보이다. 또한 주성욱이 이번 결승전에서 우승할 경우 한 시즌 만에 GSL 예선에서 코드 S의 본선 우승으로 직행한 최초의 선수로 기록된다.

주성욱은 결승전 진출 후 GOM eXP와의 사전 인터뷰를 통해 “어윤수 선수가 잘하는 선수지만 어윤수 선수를 이긴 경력이 있는 만큼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로토스전에서 강한 경기력을 보인 것처럼 타 종족전에서도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반면, SK 텔레콤 어윤수는 GSL 코드 S 역사상 준우승 선수가 차기 시즌 결승에 진출한 최초의 선수다. 2013 WCS Korea 시즌 3 GSL 준우승에 이어 이번 결승전에 이름을 올린 것.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아깝게 우승컵을 놓친 후에도 꾸준한 성적을 보여 e스포츠 팬들로부터 ‘끈기’의 아이콘으로 불리고 있다. 이번 결승전에서 어윤수가 우승컵을 들어올릴 경우 SK 텔레콤은 최초로 저그 플레이어 우승자를 배출하게 된다.

어윤수는 GOM eXP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결승전 진출 경험이 있는 만큼 유리할 것이다. 주성욱 선수가 불사조를 잘 써서 까다롭지만, 판짜기를 잘해온다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두 번 연속 결승에 올라왔는데 콩라인이 되고 싶지 않으니 이번에는 꼭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결승전은 첫 번째 세트의 결과가 승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역대 GSL 결승전에서 첫 번째 세트 스코어를 선점한 선수가 우승할 확률은 약 84.2%에 달했으며, 주성욱은 1세트에서 이겼을 경우 100%의 승률을 보이고 있다. 어윤수 역시 1세트 선점 시 81.2%의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두 선수가 선호하는 맵이 크게 엇갈려 맵에 따른 플레이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성욱은 연수를 선호하고 다이달로스 요충지를 까다로운 맵으로 꼽은 반면 어윤수는 이와 반대라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결승전이 진행될 맵은 프로스트, 헤비테이션 스테이션, 헤비 레인, 연수, 폴라 나이트, 알터짐 요새, 다이달로스 요충지 순이다.

2014 HOT6ix GSL 시즌 1 결승전은 오는 4월 5일 오후 2시부터 대치동 GOM eXP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며, 곰플레이어와 곰TV(http://game.gomtv.com), 유튜브 GOM eXP(www.youtube.com/expkr), 아프리카TV(www.afreecatv.com), POOQ GOMTV e-sports&games(http://pooq.co.kr)를 통해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또한 케이블 TV ‘FX’를 통해 재방송된다.

한경닷컴 게임톡 이상은 기자 lipgay10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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